충청권 현역 상당수 다선 성공
민주 박범계 상임위원장 후보
통합 정진석은 당권주자 거론
충청권 영향력 커질듯…기대감

사진 = 연합뉴스

[4·15 총선 이후 충청권 전망과 남은 과제는]
글싣는 순서
▶1. 21대 국회서 충청권 인사들 국회 요직 노린다
② 충청권 현안 21대 국회선 해결돼야
③ 충청권 4개 시·도 단체장들 시·도정 운영에 탄력받는다
④ 21대 총선이 충청권에 남긴 과제는

[충청투데이 백승목 기자] 21대 총선 승리로 차기 국회 최다선과 중진 반열에 오른 충청권 국회의원들이 국회의장을 비롯한 여야 지도부 후보군 물망에 오르면서 '충청권 삼각편대' 진용으로 '국회 절대반지'가 만들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총선에선 다선 의원 상당수가 불출마하거나 컷오프 되면서 '다선 프리미엄'이 어느 때보다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런 가운데 충청권 현역 의원 상당수는 다선에 성공하며 당내 정치적 입지 강화는 물론 '인재풀' 확보가 풍부해지면서 상임위원장 후보군도 적지 않아 '충청 전성시대'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높아지고 있다. 우선 더불어민주당에선 박병석 의원(대전 서갑)이 21대 국회의원 300명 중 최다선인 6선 고지에 오르면서 국회의장 도전이 확실시되고 있다. 통상 제1당 최다선 의원이 국회의장을 맡는 관례에 비춰볼 때 박 의원은 사실상 국회의장 출마를 '0순위'로 예약해둔 셈이다.

박 의원 역시 총선 전 국회의장 도전을 공식화했다. 박 의원이 의장에 오를 경우 충청권에서는 지난 19대 전반기 의장을 지낸 강창희 전 의장에 이어 두 번째다.

이어 5선에 성공한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은 국정을 총괄하는 운영의 최고지도자인 국무총리 도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의원은 총선 유세과정에서 국무총리 도전을 언급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의원내각제 개헌을 위한 역할에 집중하면서 국무총리 후보군으로 나설 가능성이 대두된다.

이 의원은 상임위원장 후보군으로도 거론되면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이번 국회 첫 원내사령탑 경쟁도 물밑에서 시작됐다. 충청권에선 3선 중진에 오른 박범계 의원(대전 서을)이 후보군으로 수렴되는 모양새다. 박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노무현 정부 청와대 초대 민정수석으로 일할 때 비서관으로서 손발을 맞춘 '친문(친문재인)'으로, 2018년 8·25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에 도전한 바 있다.

미래통합당에서는 정진석 의원(공주·부여·청양)이 5선에 오르면서 충남 최다선에 등극했다.

당초의 여론조사 결과를 뒤집는 대역전극을 보여준 정 의원은 통합당 차기 당권주자로 러브콜을 받을 것으로 보여 추후 전당대회 도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홍성·예산 지역구인 홍문표 의원은 지역구 최초 4선 고지에 오르며 명실상부한 보수진영의 대표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홍 의원도 총선 과정에서 당 대표 도전 의지를 피력한 바 있어 충청권 제1야당 대표 탄생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아산갑 이명수 의원도 4선에 안착하면서 원내대표 도전 의지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민주당 박완주 의원(천안을)과 통합당 김태흠 의원(보령·서천)이 3선에 성공하면서 더 큰 정치를 향한 도약의 날개를 펼칠수 있게 됐다. 특히 이들은 각 상임위원장의 자리 배분에서도 주도권을 가질 것으로 보여 충청권 정치력 신장의 선봉장 역할에 귀추가 모아진다. 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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