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MBC가 다자녀 가족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고 출산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자 ‘대한민국 다둥이가족의 여름 기차여행’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지역 중심으로 치러진 소규모의 다둥이 축제와는 달리 전국 규모로 확대, 출산을 사회적 이슈로 부각시켜 다자녀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한 것이다.

18일부터 오는 21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13자녀로 전국 최다 자녀를 둔 경북 구미시의 김석태 씨 기족을 비롯해 6자녀 이상의 다둥이 가족 333명이 기차를 타고 전국 주요 도시를 여행하면서 다양한 체험의 시간을 갖는다.

서울을 출발하는 다둥이들은 이동 도중 달리는 기차 음악회를 비롯해 아트풍선 공연 등 다양한 레크리에이션을 즐기며 훈훈한 가족애를 꽃피운다.

첫째날은 경주에서 불국사와 경주 박물관을 관람한 후 가족간의 화목함을 도모하는 다둥이 가족의 노래와 장기자랑을 펼쳤다.

둘째날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방문해 자동차의 개발 변천사와 함께 생산 과정 등을 둘러본다. 이어 월성 원자력발전소를 견학하고 무주로 이동해 캠프파이어 등 이벤트에 참여한다.

마지막 날에는 난계 박연을 기리는 충북 영동의 난계국악박물관에서 직접 국악기를 만들어 보고 주변 포도 과수원에서 포도따기와 와인 만들기를 체험한다.

이현숙 기자 leehs@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지역민들의 높은 법의식 수준이 돋보인 판결이 나왔다.

18일 대전지방법원은 지난 17일 대전지법서 열린 올해 3번째, 통산 6번째 국민참여재판에서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 모(50) 씨에 대해 배심원단은 유죄를 평결했고, 재판부도 이 의견을 참작해 살인죄를 인정, 징역 8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28일 오후 7시 14분경 술을 먹던 중 피해자 정 모 씨를 둔기로 내리쳐 살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 씨는 이번 재판에서 당시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며 공소사실 전부를 부인했다.

이날 재판부는 이 사건과 관련된 증인 15명을 소환해 증인신문을 진행했고, 변호인단은 이 씨의 범행현장을 직접 목격했다는 목격자가 없다는 점과 이 씨가 술에 취해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검찰 측과 시종일관 열띤 법적 공방을 벌였다.

그러나 재판부와 대다수의 배심원들은 이 씨가 피해자 정 씨와 다툰 점과 이 씨의 소지품에서 발견된 혈흔 등을 근거로 정 씨의 살인범행을 인정하고, 당시 심신미약 상태에 있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배심원단(유죄 6명, 무죄 1명)은 이 씨에게 주위적 죄명인 살인죄를 인정했고, 재판부도 기록에 나타난 제반 정상에 배심원단의 의견을 참작해 배심원들의 다수 양형의견으로 징역 8년을 확정했다.

대전지법 임성문 공보판사는 "이번 재판에서는 배심원들이 단지 증언내용을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증인신문 도중 10여 차례에 걸쳐 의문나는 점을 질문하는 등 재판부나 소송관계자들과 함께 실체적 진실발견에 적극 동참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배심원들이 적극적으로 재판에 임하는 모습을 통해 국민들의 법의식 수준이 매우 높아졌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이명박 대통령의 충남 대선공약인 '국방과학산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정부와 여당으로부터 외면당하고 있어 충남도의 속앓이가 깊어지는 형국이다.

대통령 공약사업임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주무 부처도 정해지지 않았고 이에 따른 부처 간 협의도 진행된 적도 없을 뿐만 아니라 이와 관련된 추진기획단도 없어 사실상 충남도가 용역기관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대두되고 있다. 18일 충남도 등에 따르면 '국방과학산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은 이 대통령의 충남지역 6가지 공약 중 하나로, 충남 논산시의 국방산단 조성과 함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행정중심복합도시, 연기첨단산업단지 등을 협조 대상권역을 설정하고 여기에 입주할 국방관련 연구 및 군수 벤처기업과 네트워크를 형성해 국가의 국방산업에 일조한다는 개념이다.

충남도는 논산에 조성 중인 국방산업단지와 함께 3군본부, 육군훈련소, 국방대, 육군항공학교와 대전의 육군군수사령부, 국방과학연구소,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등과 연계할 수 있는 '국방과학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에 있다.

이와 관련, 충남도는 이날 국방과학산업 클러스터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갖고 △국방기술과 민간기술의 이전확산을 촉진하는 연구개발 거점의 조성 △국방과학 전문인력을 기업지향적으로 공급하는 인력양성 체제의 확립 △특성화·전문화된 국방과학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생산거점의 조성 △국방과학산업 관련 기업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기업지원환경 정비 △국방과학 관련 문화콘텐츠를 활용한 국방문화 투어리즘 활성화 등 5대 기본목표를 검토했다.

연구용역을 맡은 충남발전연구원 이관률 박사는 이날 보고를 통해 5대 기본목표를 구심으로 ‘국방과학 R&D 거점지구’, ‘국방과학교육 거점지구’, ‘국방과학산업 거점지구’ 등 거점 지구별로 특성화·연계화 된 공간개발 구상을 제시했다.

특히 국방과학산업 클러스터가 원활히 추진되기 위해서는 국방과학기술 시험평가센터와 혁신창출센터, 국가산업단지, 인력개발원 등 선도사업의 우선적 추진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충남도는 2006년부터 도내 국방관련 인프라를 활용해 국방과학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착실히 추진해 왔고 2007년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충남 공약사업으로까지 확대됐지만 현재까지 정부와 여당으로부터 무엇하나 지원받은 일은 전무(全無)하다.

임호범 기자

comst999@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