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31일 경제민주화와 경제성장 정책을 동시에 추진하는 ‘투트랙’ 전략을 강조하는 등 경제 행보를 펼쳤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한남동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산학정 초청 오찬 특강을 통해 “지금 우리 경제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경기부양 의견, 경제민주화 가속화 의견 등이 나오고 있다”며 “두 가지 과제는 따로 갈 수 없고, 선후도 따질 수 없는 과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제민주화를 통해 경제 운용 시스템을 바르게 가도록 만드는 한편, 경제 활성화 및 성장 잠재력을 높이는 정책을 병행하는 투트랙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박 후보는 “경제민주화와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사회적 대타협이라는 중요한 선결 요건이 있다”며 “국정을 책임지게 된다면 사회적 대타협 기구부터 만들어 상생과 공존의 기반 위에서 온 국민이 힘을 모으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강연에 앞서 박 후보는 ‘서울경제 금융전략포럼’에 참석해 “앞으로 경제가 살아나기 위해선 금융이 역할을 해줘야 한다”며 금융기관의 책임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등과 만난 자리에서 “과학기술, IT 분야에 좋은 상상력을 덧붙여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가야 한다. 금융계 전문가들이 젊은이들의 도전 여건을 만드는데 도움을 달라”고 말했다.

또 “저축은행사태에서 보여준 일부 금융인들의 도덕적 해이는 국민들에게 큰 실망을 줬다”며 책임은 소홀히 하면서 문제가 생기면 공적 자금에 기대는 일이 더 이상 반복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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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선택  
 

권선택 전 국회의원이 선진통일당 탈당 후 민주통합당 복당을 선언한 것에 대해 민주당 내부에서 미묘한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다.

대선이 50일도 남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해 권 전 의원의 복당에 직접적인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복잡한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권 전 의원의 복당에 대한 가장 민감한 반응은 대전·충남지역 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지역위원장들이다.

31일 이들은 권 전 의원의 복당과 관련 엇갈린 태도를 보였다.

박병석 국회 부의장(대전 서구갑)은 “국가균형발전과 국가발전을 위해 세종시와 과학벨트의 성공적인 건설을 위해 동참하겠다는 큰 뜻이 있는 분들은 민주당과 함께 할 수 있다”며 권 전 의원의 복당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박범계 의원(대전 서구을)은 새누리당과 선진당의 합당을 겨냥해 “엄연히 있는 정당과 합당하는 것은 구태의연한 방식”이라며 “다만 그런 합당에 반대해 남은 분들은 다른 차원의 문제이다. 이제는 긴밀한 소통과 조화를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환영의 입장을 보였다.

박 의원은 이어 ‘차기 지방선거나 총선 공천 등을 염두에 둔 당내 반발이 있다’는 질문에 대해선 “대선이 있기 때문에 다른 요소가 개입해선 안 된다”고 못 박았다.

반면, 박영순 대덕구 지역위원장은 “(민주당에) 오고 싶어 온 것이 아니다”라며 “정치적 입지가 서지 않으니 방향을 돌린 것 아니냐”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 대전시당 위원장과 충남도당 위원장은 권 전 의원의 복당이 당 내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부담으로 입장 표명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대전시당 위원장)과 박수현 의원(충남 공주·충남도당 위원장)은 권 전 의원의 복당에 ‘노코멘트’라며 “입장이 정리되면 밝히겠다”고 했다.

이서령 대전 중구 지역위원장은 “(권 전 의원의 복당 때문에) 당원들에게 시달려 피곤하다”며 당내 반발이 있음을 시사했다. 대전 중구는 권 전 의원의 지역구이기도 하다.

민주당 관계자는 “권 전 의원의 복당 문제가 중앙당 차원에서 전격적으로 진행되다 보니, 지역에선 적잖이 당황한 면이 있다”며 “현역 의원들과 지역위원장이 이견을 조율하면 대선에서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 전 의원은 애초 이날 문재인 대선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정식으로 입당할 계획이었지만, 후보의 일정이 맞지 않아 입당 시기를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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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31일 “공정한 심판은 강자에 강하고 약자에 약해야 하며, 권력의 도구가 아닌 권력의 감시자가 돼야 한다”며 ‘10대 사법개혁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공평동 캠프에서 “사법개혁을 추진해 국민의 인권이 보장되고 사회적 약자가 배려받으며 기득권층의 편법·불법 행위가 엄단되는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후보가 제시한 10대 과제는 △고위공직자 부패수사처 신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 △검찰의 직접 수사 기능 대폭 축소 △기소배심제 도입 △검찰청의 독립 외청화 추진을 통해 검찰의 권한을 줄이는 방안 등이 담겨있다. 또 안 후보는 △사법경찰관·검사·판사의 공권력 남용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 △경제적 특권층의 비리범죄에 대한 형사처벌 강화 △재벌기업의 불공정 거래행위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과 집단소송제 도입 △대법원 및 헌법재판소 구성의 다양화 △양형기준법 제정을 과제로 제시했다.

안 후보는 과거 사법개혁 시도가 좌절된 이유에 대해 “개혁의 주체가 스스로 부여잡은 특권에 도취돼 권한을 바르지 않게 행사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안 후보는 “진정한 개혁은 아무리 힘들어도 대상을 설득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청와대와 국회가 먼저 특권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안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 의혹 특검과 관련해 “저도 특검의 결과를 똑똑히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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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클로버’의 한 미혼모 엄마가 아이를 등에 업고 식사준비를 하고 있다. 대전클로버 제공

"저는 못해도 제 딸은 좋은 옷, 좋은 음식 챙겨줘야죠."

행복한 추억도 친구들과의 교류도 많아야 하는 낭랑 18세 김혜미(가명) 양의 입에서 나온 다짐이다.

혜미 양은 부모의 보살핌을 받아야 하는 나이이지만 이미 이름 앞에 '00엄마'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본보가 31일 찾은 홀트아동복지회 산하 미혼모시설 '대전클로버'에서 한 지붕 다섯 엄마들은 사회에서 지우고 싶은 충격적인 기억들을 가지고 있다.

이들의 평균나이는 17.2세.

이들은 모두 아픈 상처를 안고, 이곳에 왔지만 생후 24개월 미만의 다섯 딸들과 함께 서로 치유하고, 지키며 하루하루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지윤(가명·19), 최아름(가명·19), 유현미(가명·22), 박진희(가명·18), 김혜미(가명·18) 등 다섯 엄마들의 아침은 다섯 공주들의 기상과 동시에 시작된다.

"언니가 밥 당번이잖아!"

여느 가정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이다. 매주 돌아가며 밥, 청소, 빨래 등 실생활에 필요한 부분을 세부적으로 나눠 고사리 같은 손으로 척척 해내고 있다.

엄마들도 잠이 많지만 아직 잠이 덜 깬 딸들을 씻기고, 밥 먹이고, 깔끔하게 옷을 입히고 오전 8시 30분까지 부랴부랴 준비를 마친다. 어린이집 버스에 아이들을 태우고서야 엄마들의 식사가 이어진다.

검정고시를 패스하고, 학원을 전전긍긍하며, 엄마의 자격을 갖추기 위해 다섯 엄마들은 아이들이 어린이집으로 간 후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각자의 일과를 마치고, 다섯 엄마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오후 5시에 집으로 귀가한다. 수습미용사로 일하는 아름 맘을 제외한 엄마들은 5시 40분 칼같이 오는 어린이집 버스를 기다린다.

어린이집 선생님이 적어준 알림장 확인부터 저녁준비, 아이들 샤워시키기 까지 주부 9단의 모습을 보인다.

어느덧 시간은 오후 9시. 아이들이 꿈나라에 들면서 엄마들도 취침 전까지 개인시간을 갖는다.

다섯 엄마들은 저마다 입소 전에 잊고 싶은 기억들이 있다. 낙태, 입양 등 감정에만 치우치며, 아이를 키울 준비도 여력도 없이 불확실한 미래에 참 많은 고민을 했다. 당시 도움을 줄 멘토도 없었고, 부모님의 이혼과 별거….

그녀들은 자신의 딸을 양육키로 결정했고, 이들을 위한 시설인 ‘대전클로버’의 문을 두드렸다.

‘대전클로버’는 공동생활터다보니 외출과 담배, 술 등에 제한을 두고 있다. 이 모든 것은 아이들을 위한 규율이고, 규칙이기 때문에 모두들 이 욕망을 잠재운다.

입소 후 2년 동안 ‘대전클로버’에서 가정 살림, 요리, 명절음식 만들기, 자산관리 등 ‘가정살림 프로그램’속에서 엄마로써의 자격을 습득한다.

2년 후 독립해서 살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과정이기 때문이다.

어린 엄마들은 “여자들 10명이 살기 때문에 정신없을 날들이 많지만 그 속에 미운정 고운정이 있다”며 “불쌍하게 바라보는 시선만 없다면 좀 더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며 쑥쓰러운 미소를 보였다. 꿈도 많고, 잠도 많은 엄마들은 내일도 다섯 공주들의 기상과 동시에 새로운 날개짓을 펼친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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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작년 남성 흡연율이 46.5%로 2009년(51.3%), 2010년(47.3%)에 이어 연속 감소한 가운데 도내 15개 시·군 중 금연 관련 조례를 제정한 지자체는 3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금연조례를 제정한 보령시가 지난 6월 29일 규칙을 마련해 시행을 준비 중이다.

또 천안시는 지난 7월, 당진시는 지난달 15일 각각 금연조례를 제정했으며 시행규칙 제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보령·천안·당진시의 금연조례는 도시공원과 어린이 놀이터, 버스정류소등에 대한 금연구역 지정을 골자로 하고 있다. 위반에 대한 과태료는 천안시가 5만 원, 보령시와 당진시는 3만 원으로 정했다.

황천규 기자 hc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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