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성매매집결지 인근에서 처음 등장한 오피스텔 성매매는 다른 형태와 달리 브로커와 윤락여성 등이 1대 1로 연결하는 등 점조직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은 변종 성매매가 수도권을 벗어나 대전지역까지 확산된 것이다.
실제로 지난 6일과 7일 저녁 서구 둔산동 일대에 오피스텔 성매매를 유혹하는 광고전단지가 길거리에 살포됐다.
회사원 이 모(40) 씨도 "친구들과 함께 둔산동을 거닐다 오피스텔 성매매를 홍보하는 전단지가 뿌려져 있는 것을 주웠다"며 "성매매가 사무·주거용 오피스텔까지 번졌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개탄했다.
기자가 전단지에 적혀있는 연락처로 전화를 해 본 결과 "100% 예약제"라며 "저녁에만 예약을 받으니까 나중에 다시 전화하라"고 통화를 끊었다.
이 같은 오피스텔 성매매가 문제시되는 것은 다른 성매매 집결지와 달리 성매수자가 자기 집이나 사무실에 가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드나들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오피스텔은 개인 주거공간이나 사무공간으로 쓰이기 때문에 상대방이 문을 열어주지 않으면 단속이 쉽지 않다.
경찰 관계자는 " 단속이 쉽지 않고 대전에서 아직까지 뚜렷한 첩보가 입수된 게 없어 이와 관련해 단속된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 관계자는 "특별법 제정과 경찰의 단속이 강화되면서 성매매 방식이 '업소'에서 오피스텔과 같은 '이동형'으로 바뀌고 있다"며 "성매매 집결지뿐만 아니라 신종 성매매에 대해서도 감시와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우 기자 scorpius75@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