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부터 성매매 집결지인 속칭 대전 `유천동 텍사스’에 대한 경찰의 지속적인 단속으로 인해 업소들의 휴업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신현종 기자 shj0000@cctoday.co.kr |
지난 7월 중순부터 경찰이 집창촌 폐쇄의지를 갖고 본격 성매매 행위 단속활동에 들어간 지 2개월여 만에 67개 업소가 모두 문을 굳게 닫았다.
경찰의 단속이 강화되면서 문을 닫는 업소들이 하나씩 늘더니 지난 17일까지 영업을 하며 버텨왔던 업소들마저 문을 닫고 말았다.
대전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현재까지 유천동 성매매 업소 16곳이 대전 세무서에 휴업신고서를 제출했고 휴업신고를 내지 않은 나머지 업소들도 잠정적인 휴업에 들어간 상태이다.
이는 경찰과 행정기관의 단속이 갈수록 강화되면서 벼랑 끝으로 몰린 업주들이 최후 수단으로 '휴업'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18일 오전 11시 대전시 중구 유천동 집창촌거리 각 업소의 출입문에는 '휴업'이라고 쓴 종이가 붙어있었다.
또 업소 내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호객행위를 하던 작은 창에는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없도록 테이프나 종이들을 붙여놓았다.
짐을 옮기던 업소 관계자는 "장사도 안되고 분위기도 안좋아 아가씨들이 돈벌이를 위해 이곳 저곳으로 떠나 어쩔 수 없이 휴업을 선택했다"며 "업소 대부분이 문을 닫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들 업소가 폐업이 아닌 휴업이기에 여종업원들이 어디로 움직이고 있는지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경찰은 방범순찰대 등 경력을 집창촌 주변에 집중 배치하고 암암리에 영업을 하는 행위를 단속하는 한편 집창촌 해체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집창촌 업주들이 스스로 문을 닫는 것은 그동안 이를 해체시키기 위해 단속과 캠페인을 벌여왔던 결과"라며 "이제는 단속보다는 이들 업소에서 일했던 여종업원들을 보호하는 테스크포스팀을 꾸리는 등의 후속대책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