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01.jpg
993697_348032_1926.jpg
▲ 대전도시철도 2호선(트램) 노선도

대전시가 도시철도 2호선 트램(노면전차)에 대한 기본계획 변경안을 두고 국토교통부와 막바지 조율에 나섰다. 내부 협의를 통해 일부 보완작업도 마친 만큼 내년 기본설계를 위한 기획재정부 승인만 남은 상태다.

현재 시는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트램 기본계획 변경안이 이달 중 기획재정부로 넘어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노력하고 있다.

협의 과정에서 당초 시가 요청한 총 사업비(5723억원)가 일부 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가 트램 차량 비용을 현실에 맞게 조정하라는 의견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대전 도시철도2호선 트램은 1구간(32.4㎞), 2구간(5㎞)으로 나눠 노선 공사가 진행되며 모두 24대(5모듈 1편성)가 운행될 예정이다.

5개 차량을 이은 1대(편성) 당 가격은 30억~40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트램이 아직까지 우리나라에 도입이 되지 않은 상황이고 유럽과 달리 배터리를 통한 무가선으로 운행되기 때문에 정확한 가격 측정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국토교통부 의견에 따라 현대로템 등 트램 제작업체 문의를 거쳐 당초 대당 가격을 일부 조정한 상태다.

또 노선 운영에 있어서는 기존 정부청사 정거장을 기준으로 분리 운행하는 방식에서 환승을 해야 하는 이용자 불편을 줄이기 위해 한 번에 순환하는 것으로 조정했다. 

트램이 본격 운영되면 출·퇴근시간 7.5분, 평소 10분 간격으로 이용이 가능하게 된다. 시는 기본계획 승인이 나는 대로 바로 기본설계에 들어가고 이어 실시설계를 마쳐 본격적으로 공사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가수원~서대전역 간 2구간은 1구간과 마찬가지로 동일한 수순을 밟게 된다. 

물론 국비를 다시 신청해야 하기 때문에 예비타당성조사를 처음부터 받아야 하는 등 선행 절차는 더 거쳐야 한다. 시는 2구간의 행정절차 기간은 더 길어질 수 있지만 공사 규모가 작아 실질적 운행 시점은 1구간과 마찬가지로 2025년까지 마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10월 초 명절 연휴기간이 길어 가급적이면 이달 중에 기본계획 변경안이 기획재정부에 넘어갈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와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며 “우려가 많은 2구간도 외국 사례를 볼 때 공사 기간이 2년 미만인 만큼 충분히 계획대로 개통 날짜를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청약통장 개설자 되레 급증

슬라이드뉴스1-분양.jpg
▲ ⓒ연합뉴스

정부가 부동산 투기 억제를 위한 강력한 규제 대책을 연일 쏟아내고 있지만,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오히려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투기과열지구에서 빠진 대전을 비롯한 일부지역에서 증가폭이 두드러지며, 신규 분양아파트에 대한 열기를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19일 금융결제원 등에 따르면 지난 8월말 기준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모두 2051만 4236명이며 전달과 비교해 17만 1144명(0.84%) 증가했다. 이는 지난 3월 증가율 0.91%를 기록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올 3월 누계 기준 17만 9379명이 증가한 후 4월 14만명, 5월 10만명 수준으로 증가세가 둔화했다. 올 7월 들어 12만명이 증가하더니 8월 17만명 이상으로 가입자 수가 늘었다.

새 정부 들어 추진한 6·19 대책은 1순위 자격과 재당첨 규제를 강화한 청약조정지역과 분양권 전매 금지 지역을 확대해 투기 수요 차단에 주력했다. 연이은 8·2대책도 세종과 서울 수도권 등 일부지역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하고 집단 대출 규제를 강화하는 등 과도한 청약 수요 잡기에 나섰다.

그러나 부동산 대책을 내놓은 이후에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부산, 대구, 대전 등 지방 요지는 1순위 경쟁이 여전히 치열하다. 대전의 경우 하반기 도안호수공원 분양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중은행 창구에는 청약통장 가입과 관련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NH농협은행 대전지역본부가 분석한 대전지역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올 들어 8월까지 2만 25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 8492명)과 비교해 9.5% 늘어났다. 지난달 기준 5대 광역시 청약통장 가입자는 421만 7442명으로 대전의 경우 증가폭이 1.32%로 가장 컸다. 청약 대출 등 강한 규제가 시행 중인 서울 역시 지난달 3만 8748명(0.74%)이 증가해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총 524만 7071명으로 확대됐다.

이처럼 정부의 다각적인 규제에도 불구하고 청약통장 가입자 수 증가폭이 커진 것은 신규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는 수요가 여전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지역 은행권 관계자는 “점차 강력한 부동산 규제가 나오고 있지만, 지역 분양아파트 청약에 대한 문의가 최근 들어 급증하고 있다”며 “현재 청약종합저축 금리가 일반 정기예금보다 높아 청약과 재테크라는 효과도 있는 만큼 증가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메인01.jpg

충청권 자동차 부품업계가 중국발 대금 미지급 여파로 줄도산 위기에 놓였다.

이번 사태로 기업 파산과 임금 체불 등 2차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8일 업계 등에 따르면 충청지역 자동차 부품 수출업체들은 몇 달째 중국의 납품 대금 지급이 미뤄지면서 기업 운영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무역 보복과 이로 인한 반한 기류 확산으로 중국 내 자동차 판매가 줄면서 중국 법인과 직상 수급 업체로부터 5~6개월가량 대금 지급이 밀린 업체들이 다수라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실제 지난 8월 현대차의 중국 자동차 판매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35.4% 줄었고, 기아차 역시 45.4% 감소했다.

무엇보다 충청권 자동차 부품업체를 포함한 관련 제조업체 수가 다른 지역보다 많다는 점에서 중국발 대금 미지급 피해액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최근 통계청의 전국사업체조사 보고서를 보면 충청권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 관련 사업체 수는 모두 1752곳이다.

충남이 836곳으로 가장 많았고 △세종 508개 △충북 322개 △대전 86개 등이다.

반면 호남권의 관련 제조업체 수는 △전북 436개 △광주 310개 △전남 83개 등 총 828개로 충청권의 절반 수준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정부가 올해 자동차 부품 수출액이 지난해와 비교해 최소 23억 달러 이상 감소할 것이란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충청권 업계는 망연자실한 상태다.

지난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김영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은 “올해 현대·기아차 자동차의 판매량이 중국발 여파로 지난해 절반 수준이 될 것”이라며 “이에 자동차 부품 수출액도 최소 23억달러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전지역 자동차 부품업체 관계자는 “대금 미지급으로 임금 체불, 파산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향후 수출 길까지 막혀 도산 직전”이라면서도 “대금 미지급으로 관련 기관에 신고를 하면 소위 ‘내부고발자’로 찍히고 거래선까지 끊길 수 있어 대출을 받아 돌려막기 식으로 힘겹게 버티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대전공정거래사무소와 대전고용노동청은 신고가 들어오면 법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태휘 대전공정거래사무소장은 “신고 접수 시 철저하게 익명이 보장된다”며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해당 사건 접수 시 관련 법에 따라 직권 조사를 하는 등 강력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고용노동청 관계자는 “임금체불 발생 시 근로기준법 제44조에 따라 직상 수급인의 귀책 사유가 소명될 경우 직상 수급인도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다”며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

신인철 기자 pfe@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사진=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에 따른 세종시 공동주택 시장의 성적표는 어떻게 나왔을까. 세종시는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으로 중복지정되는 고강도 대책이 적용돼, 1억 원 이상의 집값 폭락설 등 온갖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신도심에서 거래되는 분양권 금액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2000만 원 수준 하락했다는 것. 현재로선 매도인과 매수인의 눈치작전이 치열해지면서 실거래가 활발히 이뤄지지 않는 분위기다. 연말까지 집값이 추가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부정론과, 장기적인 관점으로 볼 땐 행정수도 완성의 프리미엄에 힘입어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낙관론이 교차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통해 세종시 분양권 거래내역을 분석한 결과 9월(17일 기준) 분양권 거래금액의 평균 환산액은 3억 8197만원으로, 8·2 부동산 대책 이전인 7월 거래금액인 4억 139만원에 비해 4.8%(1942만원) 하락했다. 

분양권이 거래되는 단지는 전매제한이 풀리고 입주를 시작하기 이전의 공동주택이다. 각 단지별 층수를 고려하지 않고 최대, 최저 금액을 비교했을 땐 많게는 1억 원 이상의 차이를 보이는 곳도 있지만, 평균 환산액은 2000만 원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떠도는 1억 원 이상의 프리미엄 하락설은 특정단지에 국한된 사실임을 확인할 수 있다. 분양권 거래금액이 가장 큰폭으로 떨어진 곳은 3-1생활권 신동아 파밀리에 3차로 조사됐다. 해당 단지의 전용면적 101.6㎡가 7월 평균 거래금액 5억 2140만 원에서 9월 4억 4440만 원으로 7700만 원이 하락했다. 

반면 분양권 거래금액인 상승한 단지도 곳곳에서 발생했다. 최고 상승폭을 나타낸 단지는 3-3생활권 LH 펜타힐스였다. 전용면적 75㎡의 7월 분양권 평균 거래금액은 3억 359만원에서 9월 3억 4957만원으로 4598만원의 상승세를 보였다.

세종 부동산 업계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의 효과로 고공행진을 펼치던 세종시 집값을 옥죈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특정 단지를 중심으로 한 세종시 집값 폭락설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는 입장. 

시청 인근 보람동의 A공인중개사무실 관계자는 “세종시의 집값이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맞지만 수억 원의 집값이 빠진 것은 아니다”면서 “평균적으로는 2000만~3000만원 수준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며, 행정수도 완성의 프리미엄에 힘입어 반등의 기회를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분양권 거래금액을 제외하고, 입주를 마친 기존의 공동주택 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9월 둘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자료를 보면 세종시의 매매가격 변동률은 0.0%로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전세가격은 0.16%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 기존 주택들은 가격이 제라지걸음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젊은층 인구의 전세수요는 지속적으로 일고 있다. 

추가적인 하락세를 점치는 시각도 있다. 새롬동의 B공인중개사무실 관계자는 “현재 매도인과 매수인의 눈치작전이 치열해지면서 분양권 거래금액을 깎으려는 움직임이 점점 확산되고 있다”면서 “올 연말까지는 세종시 공동주택 시장은 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집값이 추가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밝혔다. 

세종=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메인01.jpg
사진 = 충청투데이 DB

서산시가 대산 첨단화학 특화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충남도, 석유화학업계와 손을 잡았다.

시는 산업부 및 충남도와 함께 석유화학과 정밀화학이 융합된 산업 분야의 기업이 입주하게 될 대산 첨단화학 특화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대산 첨단화학 특화산업단지는 기존 대산2일반산업단지를 포함해 60~70만평 규모로 2022년까지 조성될 예정이며, 이를 위해 산업단지와 인프라를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대산 첨단화학 특화산업단지는 산업부에서 지난해 9월 발표한 석유화학 경쟁력 강화방안 중의 하나로 제시됐으며, 현 정부의 100대 과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시는 14일 서울 잠실에 위치한 롯데월드타워에서 산업부 주관으로 충남도 및 롯데케미칼, 한화토탈, S-Oil 등 석유화학업계와 대산 특화산업단지 조성에 지속적인 상호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산업단지로 지정됐지만 S-Oil측의 구체적인 사업계획의 부재로 조성이 지연되고 있는 대산2일반산업단지와 인근지역이 통합 개발됨에 따라 산업단지 정상화와 상대적으로 열악했던 인프라 확충이 전망된다. 

또 우수한 입지 여건에도 그간 개발이 지연된 대산지역에 고부가가치 기업체가 입주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기업들의 동반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에 앞서 마련된 간담회에서는 화학 업계의 상생 협력 및 일자리 창출 방안과 대산 특화단지 조성투자,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서산=이수섭 기자 lss@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메인01.jpg

세종시 정상건설의 새로운 동력, 행정수도 개헌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대통령 단임제 변경 등 통치구조 변화, 권력구조 개편 방안 논의 속,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헌법 명문화가 목적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과정, “행정수도의 세종시 이전을 개헌안 준비과정에서 국민의 의사를 물어 개헌 내용에 포함시키겠다”고 천명한 상태. 국민동의를 얻어 행정수도 개헌을 추진해 내년 6월 국민투표에 부치겠다는 게 핵심이다.

국회도 인식을 같이하고 있는 모습이다. 국회는 내년 2월까지 개헌안을 마련해 같은해 6월 지방선거 때 국민투표 회부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흐름 속, 행정수도 개헌 논의는 본격화 기류를 맞고 있다. 선봉엔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개헌특위)가 섰다.

앞서 개헌특위는 개헌 여론 수렴을 위해 부산, 광주, 대구, 전주에서 개헌 국민대토론회를 열고 국민 목소리를 들었다. 이번엔 충청권 지역에서 또 한번 여론수렴에 나선다. 개헌특위는 12일 세종시, 충남도와 공동으로 대전시청 대강당에서 연이어 국민대토론회를 열고, 충청권 지역민의 목소리를 청취할 예정이다.

이날 토론회의 좌장은 바른정당 하태경 개헌특위 간사가 맡는다. 이어 민주당 이상민 개헌특위 위원이 기조발제를 한다. 이날 토론에선 대통령 단임제 변경 등 통치구조 변화, 권력구조 개편 방안, 자치분권 등 개헌 방향 논의 등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헌법 명문화 논의는 그 틈을 파고든다. 수도권의 과도한 집중에 따른 부작용 시정부터 지역 균형발전까지 행정수도 개헌 당위성은 이미 차고 넘친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세종시는 개헌 당위성을 앞세워 수도와 행정수도를 함께 규정하는 것을 신개념 대안으로 지목했다. 시는 △행정수도만 규정 △수도·행정수도 함께 규정 △ 수도·행정수도 규정에 행정수도 관련사항 법률위임 등을 헌법 조문화 방안으로 꼽았다.

시 관계자는 “수도와 행정수도를 함께 규정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개헌안에 행정수도 문안을 담아 균형발전·지방분권의 시대가 완성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문재인 정부 핵심 국정과제인 지방분권을 위해 행정중심복합도시를 넘어설 도시로 규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단, 국민적 공감대 형성 등 큰 숙제가 부담이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국민적 공감대를 얻어내지 못한다면 개헌안에 세종시 행정수도 문안을 끼워넣는 것은 불가능하다. 충청권 자치단체부터 정치권까지 모두 하나가 돼야한다”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대전 매머드급 유통시설 2곳 조기착공 가시화

메인01.JPG


현대아웃렛과 신세계 사이언스콤플렉스 등 대규모 유통시설 두 곳의 착공 시점이 가시화 됐다.

최근 두 대기업 수장이 대전을 직접 방문해 사업에 대한 강력한 추진의지를 드러내며 착공시점을 내년 상반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다. 지난 8일 현대백화점은 박동운 대표이사와 주민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설명회를 직접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현대백화점 사장단의 대전 방문을 환영하며 빠른 시일 내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건의했다.

이에 현대 측은 도시계획·건축공동위원회 등 남은 행정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내년 6월 안에 무조건 착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장재영 신세계 대표이사 역시 권선택 대전시장과 사이언스콤플렉스 추진 관련 면담을 갖고 연내 기공식 개최와 함께 내년 초 착공의사를 분명히 한 바 있다.

장 대표는 권 시장과의 면담에서 사이언스콤플렉스를 중부권을 넘어 국내 유일의 명소로 만들어 지역 명품 랜드마크 건물로 보답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렇듯 두 대기업 대표가 대전을 직접 방문해 구체적인 착공 시점을 밝힌 것은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와 함께 더 이상의 지연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한 표현으로 해석된다.

관건은 역시 대형 유통시설로부터 유발되는 지역상생이다.

이날 주민설명회에서 현대백화점은 조속한 사업추진을 약속한 가운데 지역상생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계획을 설명했다.

현대 측은 “1800명 이상의 지역 고용창출과 지역업체 공동하도급 등 지역자재를 활용하겠다”며 “또 거래은행을 대전시 주거래 은행으로 변경해 지역 재투자에 기여하고 연간 700만명 이상의 관광객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힘을 보태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현대는 이날 주민설명회 건의 내용을 최종 검토하고 빠르면 내달 관련 위원회 심의를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으며 신세계는 향후 진행될 통합심의 과정에서 사이언스콤플렉스 외관 디자인을 발표할 전망이다.

한편 현대아울렛은 유성구 용산동 대덕 테크노 벨리(DTV)에 들어서며 판매시설, 영화관, 호텔, 컨벤션, 테마공원 등이 조성된다.

사이언스콤플렉스는 엑스포 재창조 사업의 일환으로 45층(193m)의 타워와 백화점 건물이며 2020년까지 6000억여원이 투입되는 대전시 주요 현안사업 중 하나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메인01 세종평택국도개통.jpg
사진 = 연합뉴스

정부의 복지 정책 기조로 내년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국내 도로와 철도 인프라 등은 주요국가보다 모두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건설업계와 학계 등을 중심으로 SOC 투자를 지속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돼 향후 정책 방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내년 정부 SOC 예산안은 17조 7000억원으로, 올해 22조 1000억원과 비교해 무려 20%나 줄었다. 국토교통 관련 SOC 예산도 올해 19조 1000억원에서 내년 14조 7000억원으로 23% 감소했다.

그러나 한국의 면적당 도로연장은 1㎢당 1.06㎞으로 일본(3.20㎞), 프랑스(1.87㎞), 영국(1.72㎞) 등 주요국에 비해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면적과 인구 등을 고려한 국토계수당 도로보급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중 30위에 머물렀다. 국토면적이 유사한 그리스, 오스트리아, 체코, 포르투갈의 평균 면적당 도로연장은 1㎢당 1.02㎞로 한국(1.06㎞)과 비슷했지만, 철도 밀도는 1000㎢ 당 평균 87.0㎞로 한국(36.5㎞)보다 높았다.

도로나 철도연장 대비 승객과 화물 수송 실적인 부하지수 역시 주요국보다 부하가 심했다. 국내 도로 여객부하지수는 3.4로, 일본(2.6)이나 영국(1.6), 이탈리아(1.5) 등 주요국보다 높았고, 화물 부하지수도 10.6으로 일본(20.3)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요국보다 높은 수준이다.

2015년 기준 전국 교통혼잡비용은 33조 4000억원으로 GDP 대비 2.13%에 달했다. 미국 교통혼잡비용이 GDP 대비 0.83% 수준이다. 한국의 1일 평균 통근시간은 58분으로 OECD 평균(29분)보다 길었다. 이런 가운데 대한건설협회는 최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에 ‘SOC 인프라 예산확대 건의서’를 제출했다.

유주현 건협 회장은 “SOC 인프라 투자 축소는 교통·주거·일자리 등 국민복지 저하로 이어진다”며 “간선도로 및 상·하수도 등 소규모 인프라 사업은 대부분 지역 중소건설업체의 수주영역이며 이에 대한 투자를 줄이면 중소건설업체의 경영난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한국공학한림원은 SOC 예산 감축에 대한 토목·건축·교통·도시를 대표하는 4대 학회 입장을 담아 국토부 장·차관과 면담을 추진 중이다. 건설관련 17개 단체가 참여하는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도 다음달 초 ‘SOC 투자 확대’를 건의하는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1면-롤러스케이트4.jpg
▲ 6일 대전 서구 가수원동 씽씽 롤러스케이트장에서 한 시민이 어린이들과 함께 롤러스케이트를 타고있다.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유행은 돌고 돈다는 말이 괜한 얘기는 아니다. 최근 대전지역에 과거 향수를 자극하는 복고 바람이 불고 있다. 서구 가수원동 ‘씽씽롤러스케이트장’, 갈마동 LP카페 ‘오래된이야기’, 흑백 사진을 촬영·인화하는 둔산동 ‘봄양사진관’ 등이 대표적이다. 흥이 돋는 댄스음악이 가득했던 7080세대의 대표 문화인 롤러스케이트장은 지역에서 완전히 사라진지 오래였다. 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최근 속속 다시 문을 열면서 일종의 열풍 조짐을 보이고 있다.

6일 현재 대전지역에서 운영 중인 롤러스케이트장은 모두 3곳이다. 지난달 19일 서구 가수원동에 오픈한 400여평 규모 ‘씽씽롤러스케이트장’은 색다른 즐길 거리를 찾아다니는 이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이곳은 초등학생을 비롯한 가족단위 손님 등 사실상 모든 연령층이 찾고 있다. 미세먼지와 폭염·폭우 등이 계속되면서 시원한 롤러스케이트장이 새로운 실내 놀이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부모들의 경우 옛 추억을 떠올리는 장소로, 롤러스케이트장을 접해보지 못한 20대에겐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라는 게 찾는 이들의 얘기다.

1면-LP.jpg
대전 중구 태평동 전기줄위의 참새 전문음악실에서 최평근 사장이 옛 LP레코드판을 찾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LP판으로 음악을 틀어주는 서구 갈마동의 카페 ‘오래된이야기’도 복고 열풍의 대표적 예다. 이 카페는 LP판으로 아날로그 감성을 불러일으켜 7080세대의 향수를 자극한다. 카페 내부를 복고풍으로 꾸미고 LP로 음악을 틀어 안락함과 여유를 느끼게 한다는 전략이다. 여기는 40~50대가 주 고객층으로 카페를 방문하고 있으며, 색다른 경험을 찾는 20~30대도 단골손님이다.

‘봄양사진관’ 같은 흑백 사진을 다루는 사진관들도 복고 바람을 일으키는 데 한몫하고 있다. 최근 디지털 카메라가 보급화 되면서 접근성이 용이해지자, 흑백 사진으로 차별화를 이루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컬러 사진으로는 느낄 수 없는 흑백 사진만의 감성을 찾기 위해 그 수요가 점차 늘고 있다는 것이다. 거기에 필름 카메라나 플라로이드 같은 예전 방식의 필름 인화를 원하는 고객들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성순 씽씽롤러스케이트장 대표는 “급변하는 시대 복고가 일종의 안정감을 되찾아주는 역할을 한다고 본다”며 “단순히 유행의 한 부분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복고를 현대에 맞게 재해석해 열풍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국환 기자 gotra1004@cctoday.co.kr
1면-LP2.jpg

Posted by 충투 기자단 :


cor_new101032_1.jpg
대전교도소 전경. 법무부 제공
cor_106033.jpg
대전교도소 현재 위치. 법무부 제공 

대전교도소 이전이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추진방식과 후보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전시는 법무부 주관으로 이뤄지는 만큼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지만 이전 후보지가 결정되면 추진방식 등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될 계획이다.

5일 시에 따르면 법무부는 대전교도소 이전 후보지 5곳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이다. 또 이달 중 대전교도소 이전과 관련한 계획을 지역발전위원회에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민들의 숙원사업이기도 한 대전교도소 이전문제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에 담기면서 본격화 되고 있다.

이날 권선택 시장은 시정브리핑을 통해 “대전교도소 이전은 법무부 주관”이라며 “사실 대전교도소는 노후도로 봐서는 선순위는 아니지만 과밀시설이라는 판단과 대선 공약에 포함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권 시장은 “법무부가 태도를 바꿔 후보지에 대한 현지답사를 마친 만큼 이전이 가시화 될 전망”이라며 “이전에 관한 큰 틀이 만들어진다면 시는 그에 대한 알맞은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또 “모든 결정은 법무부가 한다”며 “대전교도소 이전은 지역발전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법무부가 이전 계획을 수립하고 후보지를 결정하면 곧바로 추진 방식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전 방식은 △기부대 양여 △LH위탁개발 △재정투입 등 3가지로 진행할 수 있다. 현재 법무부는 어떤 방식으로 대전교도소 이전을 추진할 지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만 시는 기부대 양여 방식으로 추진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시가 새로운 부지를 매입하고 전체시설을 조성해 기부하면 기획재정부로부터 대전교도소 부지를 양여 받는 방식이다. 현실적으로 재정투입을 통한 이전 방식은 어려운 상황인 만큼 이전에 필요한 막대한 재원 확보를 위해 대전교도소 부지의 신규 개발은 불가피해 보인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법무부가 검토 중인 5곳의 후보지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조만간 계획이 수립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역 숙원사업인 만큼 올해 안에 후보지 선정과 추진 방식에 대한 결정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교도소 이전 후보지 5곳은 모두 시 외곽 지역이지만 앞으로 인근 주민반발 등을 고려하면 최종 부지 선정 과정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