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공공비축용 벼 매입을 시작한 4일 싣고 나온 쌀 포대로 가득한 농협청주농산물물류센터에서 농민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등급 검사를 지켜보고 있다.
이성희 기자 lsh77@cctoday.co.k
대 전 근현대사 건축물 활용 방안을 찾기 위해 일본을 찾았다. 목적지는 도쿄와 요코하마, 그리고 홋카이도. 일본의 근현대사 건축물들의 역사를 짧은 일정 안에 최대한 담아 낼 수 있도록 꼼꼼하게 일정을 짰다. 사진은 마지막 날 찍은 홋카이도 도심의 모습. 마지막 날 밤 11시에 호텔에 들어서서 늦은 잠을 청했지만 아쉬웠던 탓인지 새벽 5시40분에 눈이 떠졌다. 새벽 어스름에 보이는 홋가이도 도심의 모습은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정적에 쌓인 조용한 도심이 왠지 대구를 닮았다는 느낌이 든다.
짜 자잔~ 일본에서 처음 먹어본 '츠유 라멘'. 육수에 간장으로 간을 한 라면 같았는데 면이 지나친 생면이어서 내 입맛에는 잘 안 맞았다. 튀긴 면발이 아닌 생면이어서라기 보다, 면발 자체가 너무 안익은 듯한 압박감이... OTL 그리고 함께 나온 밥에는 덮밥 문화가 발달한 일본답게 치킨 2조각이 올려져 있었는데 김치는 고사하고라도 단무지라도 줘야 어떻게 먹을텐데, 달랑 이것만 주니 어려움이 있었다. 그렇지만 늘 그렇듯 바라는 것들을 뒤로하고 그냥 과묵하게 조용히 주는대로 먹었다. ㅠㅠ
두 번째 라면 도전기 '돈코츠 라멘' 일본 라면은 된장으로 육수를 내는 '미소 라멘'과 간장 으로 맛을 내는 '츠유 라멘' 소금으로 간을 하는 '시오 라멘' 특히 돼지뼈와 닭뼈를 이용해 육수를 내는 큐슈계 라면이 맛있다는 소리를 듣고 갔는데, 기대에 차 도전한 돼지뼈 라면은 말 그대로 느끼가 그릇 한가득 묻어 있었다. 일본 유학생들 말이 처음에는 느끼하게 느껴지는 돼지뼈와 달뼈 국물이 자주 먹다보면 어느샌가 맛있게 느껴 진다는데, 난 여러번 도전해 볼 기회가 없어서인지 그저 칼큼한 국물 맛의 우리 인스턴트 라면이 그리웠다. 앞으로도 그닷 도전해 보고 싶은 영역은 아니다.
딸리는 일본어가 빚어 낸 비극의 산물... OTL 긴 설명이 없어도 다들 맘을 이해 하실듯...
파 란 자기 그릇에 나름 먹음직스럽게 나온 초밥. 한접시에 천엔이었는데(지금 환율로는 1만3000원정도) 그나마 지출 대비 가장 돈이 안 아까운 식사였지 않았나 싶다. 이정도 초밥을 먹기 위해서는 우리나라에서도 그 정도의 값을 지불해야하니 일본에서 가장 저렴한 식사는 어찌보면 초밥이 아닌가 싶다.
초밥과 함께 곁들여 먹으라고 나온 미소(된장)국. 두루미 약 올리려고 대접하는 것도 아닌데 국 그릇이 너무 넓게 퍼져 있다.
마 지막날 찾은 한식집. 이 한식집의 천인공노할 만행을 까발리자면, 한식집이라는 간판이 무색하게 3명이서 정확하게 3인분의 음식을 시켰음에도 불구하고 깍두기를 달랑 2개만 갖다주는 만행을 저지르는게 아닌가! 이런 행태는 멀리 보자면 한국인의 따뜻한 인심을 깍아내리는 지양되어야할 행위로 마음속에서 끓어오르는 울분을 표출, 깍두기 그릇을 주인에게 들고가 '인분에 맞게 깍두기를 하나 더 달라'고 요청, 받아오고 싶은 마음 굴뚝이었으나, 늘 그렇듯 속으로만 울분을 삼키고 마는 비겁함을 외국에 나온 민간 사절로써 한국인의 '젠틀함'을 만방에 떨쳐야 한다는 자기 포장의 논리를 위안삼아 조용히 한쪽에 찌그러져 식사를 마쳤다. 그런데 지금와서 새삼 이 사진을 보고 있자니 과묵하고 못난 내 자신이 부끄럽고 또 부끄럽기만 하다... OTL
메뉴 중 정겨운 제육 덮밥이 있어 시켰더니 역시나 기대를 저 버리지 않고, 분식집에서나 나올 듯한 이런 식사가 나왔다. 쌀 한톨도 얼마나 소중한데 감사히 먹어야지... 암! 글쿠 말구...
깍 두기 하나도 돈을 내야 먹을 수 있는 자로 잰듯한 인심에 열받아, 파전 하나 추가시켰더니 이런 파전이 나왔다... 당체 파전의 파는 어디에 있더란 말이냐... 이건 어디까지나 밀가루 전이지 이 어찌 파전이란 이름으로 고객들을 현혹할 수 있는지, 접시에 덩그러니 놓여 있는 밀가루 전에게 그 죄를 묻고 싶었다. 아마도 매운것을 잘 못 먹는 일본인의 입맛에 맞추다보니 이런 국적 불며의 파전이 탄생하지 않았나 싶다. ㅠㅠ
▲ 300억 달러의 한·미 통화스와프 협정 체결로 금융시장이 안정되며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대 폭등을 기록한 30일 증권사의 투자상담사가 분석표를 보며 환하게 웃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15.75포인트 폭등한 1084.72에 마감됐다. 이성희 기자 lsh77@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