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갑천지구 친수구역 조성사업이 추진되기 까지 아직 넘어야 할 산은 있다. 민관협의체와의 의견조율이란 큰 산을 넘어야 한다. 2블록 전용면적 재배치, 호수공원 담수면적 조정 등의 협의를 거치면 1·2·4·5블록 지구단위계획 및 사업계획 변경, 호수공원 보완설계 및 실시계획 변경등의 산적한 행정절차도 밟아야 한다. 

이 같은 과정을 모두 소화해야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분양이 들어갈 전망이다. 시는 우선 2블록 전용면적 재배치를 놓고 민관협의체와 협상에 들어것으로 보인다. 2블록은 전용면적 85㎡ 이상 중대형으로 928세대 조성으로 계획됐지만 중소형 면적을 늘리는 방향으로 민관협의체와 협의할 예정에 있다. 민관협의체가 전용면적 85㎡초과로 조성될 경우 외부투자자들의 투기목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시와 민관협의체는 전용면적 85㎡초과와 85㎡ 이하로 국민주택규모 비율을 혼용하는데는 합의했지만 어느 정도 비율로 배치할지에 대해서는 향후 합의키로 했다. 전용면적 85㎡ 이하 세대수를 적정으로 배치해 사업성도 유지하고 무주택시민들에게 충분히 공급될 수 있는 방향으로 논의한다는 구상이다.

최고층수 변경 문제도 과제로 남았다. 1·2블록 공동주택 부지는 용적률 200%가 적용돼 최고층수가 20층으로 계획돼 있지만 층수를 낮춰달라는 게 민관협의체의 요청이 있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사업성 담보를 전제로 무주택시민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갈 수 있게 층수유지에 대해 민관협의체를 설득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성이 전제된다면 낮은 층수를 혼용하는 방식도 검토할 계획이다. 비율 부분에 대해서도 자료검토와 협의체 논의를 거쳐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호수공원의 담수면적 축소 비율도 협상테이블에 올라간다. 호수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갑천을 수원으로 하기 때문에 적정규모의 면적 축소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서 갑천 환경피해를 줄이고 유지관리 측면에 적정한 규모를 합의하는 것이 과제로 남았다.

시 관계자는 "큰 틀에서는 민관협의체와 어느정도 의견이 조율됐다"며 "실천하는 부분에 대해 어떤 방향이 좋은지 민관협의체와 최종 논의가 되면 시민들이 기대하는 갑천친수구역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갑천지구 친수구역 조성사업의 정상 추진을 위해서는 오는 6월까지 민관협의체와 결론에 도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만약 오는 6월까지 민관협의체와 결론 도출을 못할 경우 내년 상반기 분양 계획은 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들 공산이 크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속도감 있는 사업추진을 위해선 민관협의체와의 소통도 중요하지만 결단력 있는 추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흘러 나오고 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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