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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9.24 “서남표 총장 기부액 부풀려졌다”
  2. 2012.09.24 서울대 세종시 이전 공약 검토
    

서남표 KAIST 총장이 재임 중 받은 학교 기부금을 부풀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4일 KAIST 최병규 산업및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서 총장에게 보내는 공개 서한을 통해 이 같이 밝히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 서한에 따르면 서 총장은 올해 언론과의 인터뷰 등을 통해 ‘재임 전 51억 원 기부금도 지금은 1700억 원 대’라고 밝혔지만, 실제 서 총장 부임 후 5년 간 발전기금 누적액은 545억 원이라는 것.

게다가 당장 매각이 불가능한 부동산 가치를 제외했을 때 실제 서 총장 부임 후 발전기금 누적액은 180억 원으로, 오히려 부임 전 5년 간의 실적 448억 원보다도 60%나 줄었다고 최 교수는 주장했다.

또 최 교수는 지난 7월 배포된 서 총장 업적 자료에 ‘재임기간 중 즉시 활용 가능한 현금성 기금을 2102억 원(지난해 말 기준) 보유했다’는 내용도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최 교수는 2010년 기준 후임 총장 재량으로 학교 발전에 쓸 수 있는 즉시 활용 가능한 현금성 기금은 발전기금 100억 원 뿐이며, 정문술 기금 등 나머지는 기부에 따른 용도가 제한돼 총장 마음대로 쓸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이 서한에서 최 교수는 “서 총장이 KAIST 교수 중 20%가 무위도식하며 고액 연봉만 축내고 있다고 허위사실을 유포해 교수들의 명예를 크게 실추시켰다”고 언급하며 “허위 자료를 유포하게 만든 관련자들을 문책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반박의 가치도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학교 측 관계자는 “기부금은 그 때 들어오는 금액이 아니라 약정금액을 기준으로 하며, 이는 다른 대학도 마찬가지”라며 “최 교수의 주장은 고려할 의미조차 없다”고 밝혔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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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야 대선 후보들의 초대형 충청권 공약 전쟁이 불붙을 전망이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세종시 국회 분원과 청와대 제2집무실 설치를 외친 데 이어 새누리당이 24일 ‘서울대 세종시 이전’을 대선 공약으로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대선 공약을 총괄하는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관계자는 24일 “서울대의 세종시 이전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국립대는 이전이 쉽고 상징성도 크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서울대를 시작으로 수도권 대학을 차례로 옮겨 세종시를 ‘교육의 메카’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며 “미국 하버드대·매사추세츠공대(MIT)가 있는 보스턴에 버금가는 명품 도시를 만드는 내용”이라고 귀띔했다.

이미 수도권 대학으로는 홍익대, 고려대 캠퍼스가 세종시에 터를 닦고 있고, KAIST(한국과학기술원)도 캠퍼스 설립을 확정한 상태다.

새누리당은 서울대까지 세종시로 이전할 경우 KAIST는 물론, 과학비즈니스벨트, 오송생명과학단지 등과 연계해 과학분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새롭게 입학하는 학부 1~2학년생부터 먼저 세종시 캠퍼스로 옮기도록 하고 단계적으로 전체 학생과 교직원 등으로 이전 대상을 넓히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지역 정치권 일각에선 서울대 이전이 그동안 문 후보의 공약으로 거론됐던 국회분원, 청와대 집무실 설치보다 더욱 파급력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당장 서울대 이전이 이뤄질 경우 학생 수요에 맞춰 관련 시설이 급속하게 증가해 지역 발전은 물론 학생만으로도 자족 가능한 기구들이 구현될 것이란 관측이 뒤따른다.

서울대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판단이다. 세종시 이전을 계기로 정부의 과감한 투자, 인센티브제가 도입돼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돋움할 것이란 해석이다.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반값등록금’ 실현도 가능하다는 것이 새누리당 측의 분석이다.

서울대를 비롯한 수도권 대학 등이 세종시로 이전할 경우 보유 토지·건물 등을 매각함으로써 자율적인 반값등록금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구상들은 실질적으로 국민의 피부에 와 닿는 공약이어서 지역민에게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할 것이란 기대가 높다.

민주당에서도 서울대 세종시 이전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민주당 이해찬 당 대표도 24일 국회에서 열린 ‘세종시특별법 개정토론회’에 참석해 “최근 (세종시에) 여러 학교에서 분교를 설치하려는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며 “카이스트, 서울대, 충남대에서 (저를) 찾아오고, 대학 분교를 만들려고 하는 대학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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