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대형 소매점이 고물가 시대를 맞아 생계형 사은품을 이용한 마케팅으로 고객 모으기에 나섰다.

대형 소매점들은 경제난으로 위축된 소비자들의 소비 성향 변화를 분석, 사은품 종류를 기존의 고급 냄비세트에서 라면이나 할인쿠폰, 포인트 적립 등 실용성 높은 품목으로 바꾸고 있다.

13일 이마트 둔산점 등 지역 내 대형 소매점에 따르면 이마트 둔산점은 13일부터 18일까지 6일간 '100% 당첨 선물증정' 사은행사를 진행하면서 라면(5개입×2), 계란(30구), 화장지(10롤) 외 18개 품목을 사은품으로 내걸었다. 행사기간에 전단 광고상품 중 각기 다른 2개 품목을 구매하는 고객 모두에게 화장지 등의 경품을 증정한다.

이와 함께 롯데마트 서대전점은 13일부터 19일까지 7일간 사은행사를 펼친다. 수비, 에드윈, 지센 등의 브랜드에서 7만 원 이상 구매 시 롯데상품권 5000원 권을 제공하고, 현대카드로 5만 원 이상 결제하면 현대오일뱅크 3000원 주유할인권을 증정(13~16일)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고객들의 사은품 선호 경향이 생필품 쪽으로 옮겨가면서 라면, 화장지, 세제류 등 정부가 물가관리를 위해 선정한 52개 품목을 중심으로 한 사은행사를 많이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대전 둔산점도 사은품을 생필품으로 바꾸고, 금액할인권과 포인트 적립행사 등 실용적인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13일부터 19일까지 생필품 증정과 함께, 최대 50% 포인트 적립(훼미리카드) 행사를 펼친다.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상품권이나 라면을 증정하는가 하면, '다나한' 등 한방화장품을 5만 원 이상 구매 시 구매 가격의 10배를 포인트로 적립해 주고 있다.

권순재 기자 ksj2pro@cctoday.co.kr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
“이명박 대통령 임기 내에 과학비즈니스벨트가 성과를 거두려면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제격이다.”

박성효 대전시장이 13일 이명박 대통령의 충청권 공약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와 관련, 대덕연구개발특구 중심의 구축안을 내놓고 정부 압박 행보에 나섰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편경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추진지원단장을 만나 “연구개발성과를 사업화하고 비즈니스로 연결시키는 문제는 과학벨트가 아니더라도 국가적 과제로 집중 추진할 일”이라며 “돈을 적게 들이고 시간을 아끼려면 대덕특구 외에 마땅한 곳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 대통령께서 임기 내 성과를 거두려면 당초 행복도시의 기능을 보완하려는 구상대로 과학벨트를 대덕특구 중심으로 조성해 행복도시와 오송·오창을 연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대통령께서 지역공약으로 과학벨트를 발표하고 이제와서 공모형태로 추진되는 것에 대해 충청권의 우려가 대단히 크다”며 “당초 약속대로 진행하는 게 좋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그는 “타 지역에서는 대덕특구가 너무 많이 가져갔다고 한다. 35년간 30조 원이 투자됐다. 하지만 그 100배, 1000배의 부가가치를 국가 전체적으로 창출한 곳이 바로 대덕”이라며 “과학 가지고 나눠먹는 것 봤느냐. 과학은 선택과 집중이 중요하다. 국내 1등 제대로 키워야 세계 1등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편 단장은 “아직 과학벨트에 대한 개념이 덜 잡힌 게 사실이다. 입지에 대해 미리 얘기를 꺼내는 것 자체도 상당히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지 않느냐”며 “출연연구기관들의 의견을 많이 듣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달 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추진지원단을 공식 발족시켰으며, 과학기획팀, 공간조성팀, 비즈니스기획팀 등 3개팀 15명으로 구성됐다.

김경환 기자 kmusic7@cctoday.co.kr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
가난의 대물림에 대해 고민해온 충남도가 고심 끝에 아동 희망프로젝트를 확정·발표했다.

충남도는 13일 청양에서 이완구 지사와 대학교수, 한국아동복지협회장, 아동복지시설 대표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0억 원 규모의 아동 희망프로젝트 보고회를 갖고 앞으로 5년간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도는 일단 생활안정 부문과 학습환경 부문, 안전·권리 부문, 정책 추진체계 부문 등 4개 분야를 큰 줄기로 잡고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는 우선 아동급식비 지원, 소년소녀가정·위탁아동 지원 등 기존 13개 과제에 어려운 아동 전세입주 지원, 기업과의 연계를 통한 직업훈련, 시설아동 ‘원가정 복귀’ 지원, 충청향우회와의 연계를 통한 각종 후원사업 등을 더해 모두 17개 과제 수행에 5년 간 1253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 교복구입비 지원, 영어학습 지원, 초등학생 학원비(자격증) 지원, 지역아동센터 운영 ‘도우미’ 지원 등 학습환경 부문 14개 과제에 465억 원을 지원하고, 12세 미만 저소득층 아동을 위한 통합 맞춤형 서비스(드림 스타트) 사업과 건강검진비 지원, 소년소녀가장 상해보험 가입 지원, 해외문화탐방 지원 등 17개 과제에 대해서도 265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충남도 아동정책위원회 구성·운영, 아동복지센터 건립·운영, 아동자립지원센터 본격 운영 등 체계적인 사업추진을 담보할 수 있는 체제 구축에도 27억 원을 투입하고 아동도서관, 아동생활시설에 대한 임상심리 상담원 배치, 아동급식비 단가 인상 등의 사업은 장기 과제로 검토하기로 했다. 도는 지난달 9일 전문가 토론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반영, 이날 최종안을 확정했다.

이기준 기자 poion93@cctoday.co.kr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

금수강산! 우리나라를 일컫는 말이다. 마치 비단으로 수놓은 것처럼 산천이 아름답다는 데서 비롯됐다. 해외여행 붐이 오랜기간 지속되면서, 국내여행에 대한 관심은 다소 주춤해졌지만 우리나라 구석구석 살펴보면 아름다운 곳이 정말 많다. 충북 청원군에 위치한 벌랏한지마을과 말미장터마을 역시 그런 곳 중 하나이다. 고향마을의 멋을 그대로 머금고 있는 두 곳은 불과 몇 해 전까지만 해도 평범한 농촌마을이었지만 농촌체험관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기 있는 체험지로 부상하고 있다.


과연 어떤 매력이 찾아가기 힘든 이곳까지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걸까. 이 가을, 아주 특별한 체험의 기쁨을 선물할 두 마을에 다녀왔다.

   
◆벌랏한지마을


대청호의 수려한 비경에 취해 도착한 산골마을은 청원군 문의면 소전 1리에 위치한 벌랏한지마을.

샘봉산에서 내려다보이는 고즈넉한 비탈에 30여 가구가 옹기종기 모여산다. 더 이상 갈 곳이 없는 오지마을이다.

높은 건물 하나 없는 이곳은 '고향마을의 풍경'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낮은 가옥들과 마을 공동우물, 차 한대가 겨우 지나갈 것 같은 좁은 도로, 처마에 주렁주렁 매달아 놓은 곶감….

널찍한 앞마당에선 갓 수확한 가을 콩 타작이 한창이고, 식사 때가 되면 마을 여기저기에서 연기가 피어오른다.

타지로 떠난 오누이를 기다리는 누렁소도 친근하다.

이 마을이 외부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한지를 다시 생산하면서부터다.

한 때 한지 생산으로 큰 소득을 올리며, 주변마을 처녀들이 시집오고 싶어 하는 선망의 마을이었을 때도 있었지만 종이가 대량 생산되면서부터 쇠퇴의 길에 접어들고 만다.

한지를 만드는 마을 기술자들이 하나 둘 떠나고 대가 끊길 것을 우려한 마을사람들은 오랜 노력 끝에 지난 1996년 한지복원에 성공한다.

그리고 한지를 만드는 전통방식을 테마로 체험마을의 대열에 합류했다.

그러기를 몇 해 '재미있다'는 입소문을 퍼지며, 전국에서 마을을 찾는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신기한 한지체험

사람들이 한지에 끌리는 이유는 전통 미(美)가 가득 담겨 있기 때문이다.

특유의 따뜻한 빛깔은 눈을 즐겁게 하고 등으로 만들면 여간 운치가 있다.

벌랏한지마을에서는 한지가 생산되는 과정을 직접 체험하는 것은 물론 한지를 이용한 다양한 공예체험도 가능하다.

   
한지의 원료가 되는 닥나무 껍질이 삶고, 말리고, 거르는 등의 과정을 통해 한지로 완성되는 모습을 대하면 여간 신기한게 아니다. 그렇게 직접 만든 한지 위에 색을 입히고, 문양을 넣다보면 오전 하루가 금방 간다.

이 마을의 자랑은 한지만이 아니다.

한지체험 외에도 즐거운 생태체험이 체험객들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계절별로도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는데 가을에는 나무열매 줍기, 떡메치기, 단풍놀이, 송이버섯채취 체험이 인기다.

또 청정생태체험과 산골음식체험, 목공예체험, 산야초 차 만들기 체험 등은 계절에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다.

◆말미장터마을

"말미장터 가려고 하는데요…."

마을 어귀 정자나무에서 한 가족이 동네사람들에게 길을 묻는다.

"여기가 말미장터야."

충북 청원군 계산 1리 말미장터마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해프닝이다. 장터라는 마을 이름 때문에 장이 서는 곳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장이 서는 것은 아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끝산 말미에 있는 장이 서는 마을이었지만 지금은 장터의 기능을 잃어버린 상태다.

그 대신 배즙 만들기, 가재잡기, 고구마 체험 등 싱싱한 체험거리들이 이 마을의 자랑이 되고 있다.

신나는 체험거리가 마을 곳곳에 즐비하지만 마을 사람들은 '그저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뿐'이라며 겸연쩍어 한다.

그리고 한 편으로는 행여 '마을을 찾는 사람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을까' 걱정하는 눈치다.

시골의 정서가 가득 담긴 체험프로그램들이 인기를 끌면서 마을을 찾는 이들이 점점 많아지자 말미장터마을 사람들은 힘을 모아 펜션 두 동을 최근 건립했다.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는데다 펜션 바로 앞에는 맑고 아담한 계곡이 흐르고 있어 운치가 있다.

저녁에는 바비큐 파티가 열리고, 낮에는 마을 뒷산 등산 및 청정계곡 체험을 한다.

무엇보다 조용하고 편안해서 좋은 곳이다.

이들 마을에서 시간을 보내다 보면 우리가 자랑해야 할 관광자원이 정말 무수히 많다는 것을 다시금 실감하게 된다.

좁은 땅이라고들 하지만 구석구석 살펴보면 가볼 만한 곳이 정말 많다.

글=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
사진=신현종 기자 shj0000@cctoday.co.kr

■찾아가는 길
(벌랏한지마을)
△자가용=대전→17번 국도→척산삼거리서 우회전→화상삼거리서 우회전→32번 지방도 청남대 방향→문덕리마을 지나 우회전→소전리 마을→벌랏한지마을. 문의 010-3643-2460 |

(말미장터마을)
△자가용=대전→대청호지나 문의방향→고은삼거리서 보은 속리산 방향ㅍ가덕면사무소서 1㎞ 직진후 좌회전→말미장터마을. 문의 043-298-0636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
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난이도가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수리 영역 등 일부 영역에서만 조정된다.

출제위원단은 13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제 7차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을 충실히 반영하고 대학교육에 필요한 수학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시험의 기본 방향을 설정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가운데 수리 '가'형은 지난해 다소 쉬웠다는 의견이 있어 난이도를 높였으며, 외국어 영역과 제 2외국어 영역은 상위권 변별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또 EBS 방송과의 연계 정도 역시 지난해 수준에서 유지된다고 말했다.

수능 출제위원 질의응답-서울대 생명과학부 안태인 교수

▶수리가형, 외국어영역, 제 2외국어영역 어렵나?
=수리가형이 너무 쉬웠다는 평가가 있어 난이도를 조금 조정했다. 모의수능은 또 어려웠기 때문에 수능시험 전체가 어려워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던데 난이도 있는 문항을 약간 넣어서 작년보다는 어렵게, 6월 있었던 모의수능보다는 쉽게 맞췄다.
영어/한문 영역을 변별력 있게 할 필요성은 특수목적고의 경우 점수대가 몰릴 가능성이 높은 데 비해 변별력이 없어, 이를 포함시켰다.

▶3개 영역 말고 6월 모의평가와 비교해달라
=전체 난이도의 균형이 목표. 그 이유는 수능이 쉬워져도 어려워져도 문제가 되기 때문에 수험생이 가지는 기대치에 맞추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하기 때문).

▶사교육을 받은 학생과 비교했을 때 준비하는 데 차이는?
=출제하면서 사교육 대상자와 공교육 대상자를 구분할 수는 없다, 다만 적정 난이도를 생각하고 EBS와의 연계를 통해 사교육 못 받은 학생을 배려하고자 했다.

▶언어 영역의 지문은?
=교과서에서 따올 경우 16년째 겹쳐, 7차 교육과정에도 5번째. 그래서 학생들이 폭넓게 읽을 수 있는 독서물과 문헌에서 지문을 따 왔다.

▶지난해 출제원에서는 언어영역이 다소 어렵다고 했지만 수험생들은 평이했다고 평가했는데 이번엔 어떤가?
=전년도 수준 그대로 유지.

CBS사회부 윤지나 기자 jina13@cbs.co.kr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