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역·터미널서 발열체크 중…"1차 방어선 사수 위해 총력"

코로나 19, 대전역 발열 감지기 검역현장. 사진=선정화기자

[충청투데이 선정화 기자] ‘삐삐삐-’ 18일 오전 10시20분. 대전역 KTX 플랫폼 통로 검역대에 설치된 열감지 카메라가 요란한 경고음을 냈다.

경고음 소리에 열화상 카메라를 모니터링 하던 대전시 검역 직원의 얼굴도 일순간 어두워지더니 눈빛이 다급해졌다.

다급한 눈을 쫓아가 보니 지나가는 승객 손에 따뜻한 커피 한 잔이 들려있었다. 

검역직원의 입에서는 ‘아…’ 외마디 탄성이 흘러나왔다. 커피가 37.5도 발열 온도를 넘기며 경고음이 울렸던 것이다. 갑작스런 경고음에 지나가던 승객도 당황한 기색이다. 

혹시 몰라 검역직원 1명이 카메라 옆에 선 채 비접촉 체온계를 승객의 이마와 목에 가져다댔다. 

그는 “아픈데 없으시죠”라며 질문을 거듭하며 혹시 모를 코로나19 증상들을 확인했다.

검역 직원은 “발열 경고음이 들려 쳐다보면 대부분 커피나 따뜻한 음료 등을 들고 가시는 분들이다”며 “가끔 주변 식당에서 따뜻한 요리를 할 때 경고음이 울릴 때도 있다”고 설명했다.

대전시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유입을 원천봉쇄 하고자 지난 14일부터 다중이용시설인 대전역과 서대전역, 복합터미널에 열감지 카메라 4대를 설치하고 이곳을 오가는 승객들의 발열을 체크하고 있다.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시 보건복지국 소속 공무원들이 1일 4개조(2인 1조)가 투입돼 대전역과 서대전역을 감시하고, 군부대 지원인력 6명이 2인 1조로 교대하면서 복합터미널에서 근무 중이다.

이들의 주요 업무는 열감지 카메라에 비치는 승객들의 실루엣을 계속해서 바라보고, 경고음이 울릴 때 마다 승객의 체온을 일일이 측정한다. 특히 KTX가 도착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플랫폼을 오르내릴 때는 더욱 긴장하는 모습이었다.

지난 14일부터 전날까지 대전역 이용 승객은 9만 3969명, 현재까지 발열 인원은 0명으로 집계됐다.

시 관계자는 “대전역은 1차 방어선”이라며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종식될지 모르지만 보건복지국 직원들이 로테이션 근무에 나설 예정이다. 코레일 측과 지속적인 협력으로 대전역 검역 강화에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선정화 기자 s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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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공원·도안동로 확장 등 국민평형대 5억 줄줄이 돌파
실수요자 고민은 더 깊어져


사진 = 도안리슈빌 아파트. 다음 로드뷰 캡처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대전 부동산 과열 현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서구권 도안신도시 내 국민평형대 단지들이 잇따라 5억원을 돌파하고 있다.

내달 갑천 호수공원의 최종안이 확정되고 도안동로 확장공사가 곧 시작되는 등 각종 호재가 가시화되면서 집 값이 오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1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도안동 도안리슈빌 전용면적 84㎡ B타입 평형대(21층)는 지난달 처음으로 5억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달 초에도 같은 평형대(29층)가 5억 700만원에 손바뀜하면서 5억원대를 돌파했다.

불과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이 아파트 84㎡ 평형대는 4억 5000만원선에 거래됐는데 매달 최고가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인근 다른 아파트 가격도 상황은 마찬가지.

옆 단지인 도안베르디움 아파트 역시 지난해 말 전용면적 85㎡ C타입 평형대(11층)가 처음으로 5억원대에 거래된데 이어 지난달 말, B타입 동일 평형대도 5억원에 주인이 바꼈다.

도안수목토 아파트 역시 국민평형 5억원대 진입을 초읽기하고 있다.



아직 국토부 실거래가에 등록되지 않았지만 부동산포털 사이트에 따르면 전용면적 84㎡ 평형대(15층)가 지난 14일 5억원에 거래 완료됐다.

이들 아파트 단지들은 갑천지구 친수구역과 도안동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한 단지들로 올해 착공에 들어갈 예정인 호수공원이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다.

대전시는 내달 초 도안 호수공원 조성 최종안을 공개할 예정으로 그동안 개발과 보전을 두고 공전하던 호수공원이 올해 본격 추진을 예고하고 있다.

더불어 도안동로 도안신도시 구간도 내달부터 확장공사에 들어갈 예정으로 교통 인프라까지 확충될 전망이다.

이처럼 주택 시장에 영향을 미칠만한 호재들이 가시화되면서, 늘어난 투자 수요가 이들 단지들의 집값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집값이 나날이 상승하면서 실수요자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지금 시기에 사면 상투를 잡을 수 있다는 불안감과 '대전은 오늘이 제일 싸다'는 기대심리 사이에서 매수를 고민하는 것이다.

대전지역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5억원대를 돌파한 인근 도안아이파크나 린풀하우스도 이제 6억원대에 진입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낮은 단지들이 키(매매가) 맞추기에 들어가고 있는 셈”이라며 “각종 부동산 규제도 피하고 호수공원과 도안동로 확장공사 일정이 다가오는 가운데 투자 수요까지 늘어 최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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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둘째주 아파트값 0.71%↑…전국서 가장 높은 상승폭 기록
BRT 보조노선 개발 기대심리


사진 =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이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본격적인 이사철을 맞아 그동안 저평가 지역에 꼽혔던 고운동, 아름동 등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시장을 이끌고 있다. 특히 1생활권 1번국도를 활용한 BRT 보조노선 개발에 대한 기대심리가 투자자의 움직임을 확산시키고 있다. 

16일 한국감정원의 2월 둘째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세종시의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71% 오르면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시·도별로는 세종(0.71%), 경기(0.39%), 대전(0.31%), 울산(0.13%), 인천(0.11%), 충북(0.07%), 대구(0.03%) 등은 상승했고, 전남(0.00%), 충남(0.00%)은 보합, 경북(-0.06%), 제주(-0.04%)는 하락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2020년 상반기 공급물량 부족 등으로 가격상승 기대감이 높은 가운데, 고운·아름·종촌동 등 행복도시 외곽지역이나 그동안 상승폭이 낮았던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고 의석했다. 

가락마을8단지 84㎡의 경우 최근 두달 사이 매매가격이 많게는 1억 5000만 원 올라 현재 4억 초중반대에 물건이 나온 상황. 인근 가락마을20단지 역시 84㎡타입이 4억 원을 넘어섰다. 



해당 단지들은 BRT 보조노선 검토계획이 현실화 될 경우 수혜단지로 꼽히고 있다. 2억 중최대에 머물던 소형평형의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인근지역에서 입지가 탁월한 단지로 꼽히는 가락마을17단지의 59㎡는 최근 시세가 5000만 원 수준 급등해 3억 원 초반으로 안착했다. 

아름동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범지기마을 1단지 84㎡의 시세는 5억원 초중반으로 가격이 치솟아 ‘대장’ 역할을 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세종시의 BRT 보조노선 검토계획도 가격 상승의 영향이 있지만, 고운동과 아름동의 경우 입지에 비해 저평가 됐던 부분이 컸다”면서 “세종시 전체적인 키맞추기 현상으로 보면 될 것이다. 저평가 지역 상승에 따라 새롬동 등 중심지역 아파트의 매매가격도 순차적으로 다시 오름세로 전환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세종시 매매가격 상승 움직임은 총선 전후로 지속될 전망이다. 각각의 국회의원 예비후보들이 최근 저평가 지역을 중심으로 한 교통 인프라 확충 계획을 내놓기 때문. 관건은 BRT 보조노선 검토단계인 세종시청의 향후 움직임이다. 

상병헌 세종시의회 의원은 “BRT 보조노선은 교통 사각지대에 놓은 고운동과 아름동 주민들의 편의를 높이는 최적의 방안으로, 최근 국토교통부에서도 유권해석을 통해 보조노선 시행이 가능하다는 결론이 내려졌다”면서 “세종시는 각종 보완사항을 점검해 관련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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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 1주만에 500여명 동참
아파트 매매가 평균 5억↑…총선 이후 대책 발표 전망도

사진 =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부탁드립니다. 아니 호소합니다. 제발 대전집값 좀 잡아주세요.”

대전 부동산 시장의 고공행진이 계속되면서 규제를 바라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대전 집값 규제를 바라는 한 청와대 국민청원 청원글은 게시 1주일 만에 500여명이 동참하면서 대전 부동산 규제론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 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대전광역시 집값 규제 좀 해주세요'란 청원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대전 집값 폭등 현상이 정부가 지역 주택시장을 규제 예외지역으로 남겨둔 것이 한 몫을 하고 있다"며 "이곳이 지방인지 수도권인지 모를 정도로 집값이 폭등해 속이 까맣게 타들어간다"고 넋을 풀었다.

이어 "집값은 오르고, 대출은 막히고, 내가 살수 있는 보금자리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라며 "서울 집값 하나 제대로 못잡고 지방 부동산 가격만 더 심화되게 만들었다"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신축 아파트 공급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연식이 오래된 아파트마저 사기 힘든 상황을 설명하면서 부동산 가격을 잡기 위해 규제를 다 쏟았지만 현실은 거리로 나 앉을 판이라고 푸념했다.

많은 시민들이 댓글을 통해 동의하면서 대전의 조정 대상 지역으로 포함할 것을 성토했다.

청원에 동의한 A씨는 댓글의 통해 "분양권을 살려고 해도 웃돈이 1억 붙고 양도세 매수자부담까지 더해진다"며 "30년 가까이 된 구축아파트들은 매물도 거의 없는데다, 있더라도 1억~2억원씩 올라서 대출받아 매매할 엄두가 안난다"고 토로했다.

지난해부터 대전 부동산 시장 규제에 관한 국민청원은 다수 게시됐지만 동의인 500명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대전 부동산 시장 과열 현상이 임계점에 도달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실제 연초부터 각종 부동산 관련 지표들이 대전 부동산 과열 현상을 증명하고 있다.

지난달 대전 상위 20%(5분위) 아파트 매매가 평균이 5억 1938만원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5억원을 넘어섰다.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도 매섭다.

지난달 10일 기준 대전 아파트 매매가격 평균 상승률은 0.31%로 연초부터 상승세가 꺼지지 않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되면서 올해는 정부가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칼을 빼 들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올해 초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를 통해 부동산 투기를 근절하겠다는 시그널을 보낸 만큼 총선 이후 대전이 조정 대상지역에 포함되는 등 여러 대책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시지부 한 관계자는 "정량분석 상 과열 현상이 계속 유지되면서 총선이 끝난 후 투기과열지구 까진 아니라도 최소 규제 대상구역으로 묶일 개연성이 높다"며 “하반기 용문1·2·3과 숭어리샘 등 시장 파급력이 큰 단지가 공급되는 시점에 맞춰 묶일 가능성이 크다. 상반기 공공택지 전매가 풀리고 올해 예정된 공급물량까지 겹치면서 규제를 통한 효과를 볼 수 있는 타이밍이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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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유학생 관리대책 모색…대전 3641명, 충남은 3338명

사진 =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코로나 19(이하 폐렴)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는 충청지역에서 폐렴을 막기위한 마지막 변수로 외국인 유학생이 지목되고 있다. 

대학 개강을 앞두고 지역 내 주요 대학에 중국인 유학생의 대거 유입이 예견되면서 대학은 물론 방역당국이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12일 대전시와 충남도 등에 따르면 지역 대학들은 충청권으로 입국하는 지역 내 대학 중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특별 수송에 돌입하는 등 폐렴 유입 차단과 청정지역을 지키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지역 대학들과 유학생 관리대책 간담회를 열고 폐렴 예방 방안을 논의한다.

허태정 대전시장과 시내 19개 대학 총장, 시 간부들은 13일 대전시청에서 유학생 관리대책 간담회를 열고 폐렴 예방 방안을 논의한다.

대전 대학의 중국인 유학생은 2019년 기준으로 3461명으로 전체 유학생 중 45.9%를 차지한다. 중국인 유학생이 많은 대학은 우송대(1315명), 충남대(759명), 목원대(390명) 등이다.

김용찬 충남도 행정부지사도 14일 호서대에서 대학 기획(학생) 처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감염증 대응 상황 공유와 중국인 유학생 관리방안 등을 논의한다.

도내 대학 중국인 유학생은 20개 대학 3338명이다. 이 가운데 방학기간 중국으로 출국한 학생은 2354명으로 도내로 입국한 유학생은 347명, 입국 예정자는 2007명이다.

앞서 지역 대학들은 폐렴에 대한 우려로 개강을 연기하고 중국 방문자 격리 방안을 내놓고 있다.


각 대학들은 졸업식, 입학식,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취소한데 이어 교육부 지침에 따라 내달 중순으로 개강을 연기했다.

배재대는 중국이나 인접 국가에 방문했거나 발열 등의 증상이 있는 교직원 건강상태를 살피기 위해 선별 진료소도 자체 운영 중이다.

중국에 다녀온 학생들은 자가 격리를 하도록 조치하고, 베트남이나 일본 등 폐렴 확진자가 발생했던 국가들까지 관리 대상에 포함시켰다.

또 이달 입국 예정자를 공항에서 픽업한 후 기숙사에 격리 예정이다.

개강 이후 중국인 유학생이 대거 학교로 돌아올 상황에 대비해 일부 대학은 아예 분리 거주 대책을 마련했다.

카이스트는 중국을 다녀온 능동 감시자 학생 11명을 기숙사 공식 건물에 격리했다.

충남대와 우송대는 중국에 다녀온 학생들이 머물 수 있도록 기숙사 한 동을 확보해 1인 1실로 운영 중이다.

대전대도 대학 인근 27실의 원룸 건물을 잠시 임대해 잠복기간 동안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한서대의 경우 입국한 학생들에게 2주간 자가격리하게끔 개별 연락해서 조치를 취했다.

일각에서는 방역당국과 대학들의 특단의 대책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격리 조치가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에 입항한 크루즈선의 집단 감염 사례에서 보듯이 대학 기숙사 자가격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폐렴 확산의 진원지가 될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지역대학 한 관계자는 "수백 명에 이르는 중국 유학생들이 생활수칙을 지키며 2주간의 자가격리 기간을 마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이라며 “대학의 의견을 수렴해 정부차원에서 적용 가능한 매뉴얼을 새로 만들어야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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