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공동캠페인 '러브 투게더']
〈4〉④ 희귀암 앓는 사랑 양


▲ 소아 뇌종양을 앓고 있는 사랑이가 그림을 그리고 있다. 정재훈 기자
사랑(9·이하 가명)이 삼 남매 가족의 마지막 외식은 첫째인 믿음(14) 양이 초등학교를 졸업한 날이다.

이날 할아버지와 할머니, 아버지, 삼 남매 모두 동구 용전동의 한 대형마트 내 식당에 모여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이날 할아버지는 아이들에게 가방과 신발을 사주며 졸업과 입학을 축하했고, 믿음, 소망, 사랑 삼 남매는 선물을 한 아름 안고 맛있는 음식을 마음껏 먹었다. 아버지는 이날을 다시 찾고 싶다. 악성 소아 뇌종양인 ‘비정형 유기형·간상 종양(ATRT)’을 앓고 있는 막내 사랑이의 병간호에 가사, 장애 등급 신청, 보험급여 처리 등 아버지는 삼 남매를 돌보기가 벅차다.

어머니가 아이들을 포기하는 바람에 가정은 해체됐고, 아이들의 웃음기는 사라졌다. 막대한 치료비를 내기 위해 진 빚 때문에 일산의 아파트를 팔고 대전으로 내려온 탓에 집안은 집기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가정이 화목했을 당시 집안에서 맑은 음색을 뽐내던 피아노는 이제 이가 빠지고 부서진 채 집안 한구석에 먼지가 쌓인 고철이 됐다. 병마는 아이들의 건강만 빼앗은 것으로 모자라 가족의 행복마저 송두리째 앗아갔다.

지역사회는 사랑이 가족이 더 이상 수렁으로 빠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구청에서 지난 1월부터 긴급지원을 하고 있지만 단기지원에 불과해 지난달부터 지원이 끊겼고, 2월에 신청한 장애등급 심사는 아직도 깜깜무소식인 상태다. 

삼 남매에게 가방과 신발을 사주고 살 거처를 마련해준 할아버지마저 위암 말기라는 시한부 선고를 받아 가족은 풍랑을 맞은 배처럼 흔들리고 있다.

미술에 소질이 있어 화가가 되고 싶은 첫째 믿음. 무엇이든 만들기를 잘해 조형사가 꿈인 둘째 소망. 큰 병도 꿋꿋하게 버티며 힘차게 사는 셋째 사랑.

아버지는 삼 남매가 예전처럼 행복하게 살 수 있다면 더는 바랄 것이 없다. 삼 남매의 아버지는 “첫째 믿음이의 졸업식 날 처음으로 마트에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에 가서 먹고 싶은 음식을 마음껏 골라 먹어도 된다고 설명하니 환하게 기뻐하며 음식을 고르던 때가 생각난다”며 “아이들에게 아빠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언젠가 꼭 해주겠다고 약속한 것을 지키기 위해 힘들어도 힘을 내려 마음을 다잡고 있다”고 말했다. <끝>

정재훈 기자 jjh119@cctoday.co.kr


◆후원계좌=기업은행 035-100410-01-833 (사회복지법인 어린이재단)

◆후원 문의=042-477-4072


*포털에서 ATRT, 비정형 유기형·간상 종양 등 연관 검색어로 검색 가능합니다.


*다섯 번째 사연은 내달 12일자 1면에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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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4만명 유치 추진속 일본은 한반도 위기 과장보도… 관광객 감소 대응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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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인민군 창건일인 25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에서 F-16 전투기가 착륙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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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군은 지난 25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창건 사상 최대 규모로 군종합동타격시위를 진행했다고 조선중앙TV가 26일 보도했다. 사진은 군종합동타격시위에 참가한 화력부대들의 타격훈련 모습. 2017.4.26 ⓒ연합뉴스

충남의 日관광객 유치 전략이 ‘한반도 전쟁설’에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충남도가 올해 일본관광객 대거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반도 전쟁설이 불거지면서 일본 내부에서 한국 관광 자제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는 점에서다.

일본 외무성은 지난 11일 “북한이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를 반복하고 있으므로 한반도 정세에 관한 정보에 계속 주의해 달라"며 "한국에 머물고 있거나 한국으로 가려는 사람들은 최신 정보에 주의해 달라"는 내용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공지 이후 일본 내에서는 한국으로의 학생 파견 및 수학여행 취소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일례로 나라현 지벤학원 고등학교 등 3개교는 서울·경주·부여로 수학여행 예정했다가 연기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실제로 한반도 전쟁설 이후 일본 관광객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관광공사 대전충남지사에 따르면 (한반도 전쟁설이 터지기 전인)이달 초까지만 해도 방한 일본인 증가율이 전년 대비 10%대에 이르렀지만, 북핵 관련 '한반도 위기' 보도가 늘어나면서 증가율이 둔화됐다.

한국관광공사 대전충남지사 관계자는 “일본 지사 등을 통해 동향을 파악한 결과 일본에서 한반도 상황이 과장 보도되면서 일본인들이 불안감에 여행을 자제하는 것 같다"라며 "당장 이달 말에서 내달 초로 이어지는 ‘일본 골든위크’에 대한 우려가 크다. 지난해 골든위크 당시(4월 25일~5월 5일) 방한 일본인은 7만 9000여명이었지만, 올해 골든위크 때는 7만여명으로 마이너스 성장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에 도가 올해 일본 관광객 4만명 유치를 목표로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추진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특히 사드 역풍으로 중국 관광객 감소와 맞물려 일본 관광객 유치에 주력하던 상황에서 한반도 전쟁설까지 터지면서 그야말로 엎친데 덮친격인 상황이다.

다만 그동안 한·일 관계에 있어 수차례 ‘위기’와 ‘기회’가 반복돼 왔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측면에서 일본 관광객 유치에 대한 능동적인 대처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김세만 한국관광공사 대전충남지사장은 “한·일 관광산업에 있어 그동안 독도문제, 역사문제 등 위기는 늘 불쑥불쑥 등장해 왔다. 하지만 위기는 또 다시 기회로 전환되며 극복돼 왔다”라며 “도 차원에서 일본 정부와 지자체, 국민 등에 한반도가 안전하다는 내용을 적극 홍보하고, 동향 파악 등을 지속적으로 해나간다면 일본 관광객은 다시 회복될 것이다. 한반도 전쟁설은 단기적인 위협요소로 생각되며, 한국관광공사 역시 지자체와 공조해 방한 일본인이 늘어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석 기자 hikms12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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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업소 단속 정보를 유출한 경찰 간부가 검찰에 체포됐다. 26일 대전지방검찰청과 경찰 등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 오전 대전의 한 지구대 소속 경위 A 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자택 인근에서 A 씨를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A 씨 혐의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으나, 성매매업소 단속 관련 정보를 유출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구속된 성매매업소 업주가 A 씨에게 신고자를 알려달라고 해 관련 정보를 유출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관련 증거 확보 차원에서 A 씨가 근무 중인 지구대 등을 압수수색 했다. 또 경찰은 현재 A 씨를 대기발령 조처한 상태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오전 체포해 조사하는 것은 맞지만 범죄 혐의를 현재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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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후보들 부정적 입장… 가능성은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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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비문(비문재인) 후보 단일화가 2주 앞으로 다가온 ‘장미대선’의 최대 변수로 등장했다. 바른정당이 의원총회에서 후보단일화를 제안키로 결정한 데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까지 보수진영 4명의 단일화를 공론화하면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비문 후보단일화가 다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때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양강구도를 형성했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 하락으로 다시 ‘문재인 독주’ 조짐이 나타나면서 대선판을 다시 한번 흔들어야 한다는 비문 세력의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후보단일화 대상으로 거론되는 안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모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실제 단일화가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역대 대선에서도 후보단일화는 추격하는 후보들이 대선판을 흔들기 위한 수단으로 쓰여왔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 이후 치러진 6차례의 대선에서 14대 대선(1992년)을 제외하면 모두 후보단일화가 시도됐다. 13대 대선 당시에는 노태우 후보를 견제키 위해 김영삼·김대중 후보가 단일화를 시도했지만, 양 측 입장차로 결렬되면서 판세를 뒤집는 데는 실패했다. 

15대 대선에선 당시 김대중 후보가 김종필 후보와 단일화를 성사시키면서 이회창 후보를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됐고, 김종필 후보는 국무총리 자리를 차지했다. 특히 16대 대선에서는 당시 노무현 후보가 선거 직전 정몽준 후보와의 단일화에 극적으로 성공하면서 막판 역전극으로 청와대에 입성했다. 

17대 때는 정동영·문국현·이인제 후보가 단일화를 추진했지만 무산됐고, 지난 18대 대선에는 당시 문재인 후보가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성사했음에도 박근혜 후보에게 패배했다. 이 때문에 이번 대선 후보단일화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대통령 탄핵으로 멀어진 정치적 관계와 그동안의 대립으로 깊어진 감정의 골로 인해 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이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정치권에서는 후보단일화의 데드라인을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는 오는 29일로 보고 있다. 단일화로 사퇴할 후보가 투표용지에 올라간다면 단일화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정치권 한 인사는 “현재로서는 후보단일화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문 후보가 다시 독주 체제를 형성한다면 위기감을 느낀 추격자들의 입장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며 “어쨌든 후보단일화가 이번 대선의 마지막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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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4년제 취업률 51%… 전문대 59%로 ‘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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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청투데이 DB

대전지역 4년제 대학들이 취업률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6년 간 4년제 대학생 수는 늘었지만 취업률에서 전문대에 뒤쳐졌기 때문이다.

24일 충청통계청이 발표한 ‘최근 6년간 충청지역 대학졸업자 취업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지역 4년제 대졸자의 취업률은 51.1%로 2010년 54.3%보다 3.2%p 낮아졌다. 같은 기간 대전지역 전문대졸자 취업률은 지난해 59%로 6년 전(57.7%)보다 1.3%p 높아졌다. 

지난해 기준 대전지역 4년제 대졸자와 전문대졸자의 취업률은 전문대가 7.9%p 높게 집계됐다. 이러한 현상은 직렬별로 더욱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대전지역 인문사회계열 취업률은 전문대졸자가 59.7%로 4년제 대졸자(46.8%)보다 12.9%p나 높다. 

전문대 인문사회계열 졸업자의 취업률은 2010~2016년 4년제 대졸자보다 상회했다. 전문대졸은 2013년 65.7%로 정점을 찍는 등 50% 후반부터 65% 중반을 오르내리고 있다. 반면 동일 계열의 4년제 대졸자 취업률은 40% 후반부터 50%대를 기록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그나마 취업이 수월하다는 자연과학계열도 4년제 일반대는 최근 6년 간 전문대에 최대 9%p가까이 뒤지고 있다.

대학들은 이번 조사로 위기감이 한층 더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고강도 구조개혁을 추진하면서 취업률을 하나의 중요 지표로 삼기 때문이다. 대전지역 한 대학 관계자는 “4년제 대학은 종합대학이기 때문에 여러 계열에 걸쳐 교육을 시행한다”며 “이에 따른 취업률 지표 관리를 하고 있지만 계열에 따라 차등을 보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형규 기자 h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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