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양산 등 3개면 329명 대피

▲ 이시종 충북지사가 9일 용담댐 방류 피해지역인 옥천군 동이·이원면과 영동군 심천·양산면을 방문했다. 이 지사는 김재종 옥천군수의 안내로 동이면 적하리 용죽마을을 찾아 피해 및 응급복구 현황을 청취하고 주민들을 위로했다. 옥천·영동=박병훈 기자 pbh0508@cctoday.co.kr

[충청투데이 박병훈 기자] 전북 진안군 용담댐 방류로 하류 지역인 충북 영동군 양산면·양강면·심천면 일부가 침수되면서 주민 329명이 대피했다.

9일 충북도에 따르면 금강 상류의 용담댐 방류량은 8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초당 1000t에서 3200t으로 증가했다.

영동군은 이날 오후 3시부터 3개 면, 11개 마을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329명의 주민은 인근 초등학교와 마을회관, 경로당, 교회 등으로 몸을 피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지역의 지방도와 농로, 교량이 침수하면서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한국전력 설비가 침수되면서 양산면 송호리·봉곡리, 양강면 구강리·두평리 전기가 끊겼다.

박세복 군수는 이날 오후 군청 상황실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저지대 주민 대피, 산사태·붕괴 우려지역 예찰 강화, 침수지역 낚시객·관광객 출입 통제 등에 온 힘을 쏟아 달라고 당부했다.

인근 옥천군에서도 저지대가 침수되면서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동이면 적하리의 2가구 6명과 조령2리의 5가구 10명, 이원면 백지리의 3가구 6명이 인근 병원이나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옥천의 저지대 피해 우려 지역에는 626가구, 1148명이 거주하고 있다. 침수 지역이 늘어나면 대피 인원도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의 농경지도 25.2㏊ 침수됐다.

영동·옥천=박병훈 기자 pbh050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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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지역 주민들 “의원들 다녀가도 실질적 지원 없어” 원성
의원들 “노력해도 절차상 오래 걸려”…특별재난지역 등 약속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기록적인 폭우에 대전정가도 울상짓고 있다. 시·구의원은 물론 국회의원까지 피해복구에 나섰지만 지역민심은 쉬이 잡히지 않는 모양새다.

6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연이은 폭우로 지역 곳곳에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원성은 지난달 30일 촉발됐다. 전날부터 당일 새벽 사이 내린 폭우에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아파트 2개동 28세대가 침수됐다.

인근 우성아파트는 차량 250여 대 침수, 중구 보문산 일대는 산사태로 인한 낙석이 도로를 점령했다. 서구·동구·중구·유성구·대덕구 등 5개구 곳곳에서 각종 피해가 발생했다.
잠정 피해규모만 172여 억원에 달한다. 지역 주민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국회의원, 시·구의원들이 수차례 다녀갔지만 실질적인 지원책이 없다는 주장이다.
정림동 한 주민은 “폭우 이후 지역 국회의원, 시·구의원 등이 피해 현장을 찾아 피해보상을 약속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은 들려오지 않는다”며 “특별재난지역 선포도 진전이 없어 아쉽다. 시급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역 의원들은 ‘애가 탄다’는 입장이다. 시·구와 협의해 지원책을 마련 중이나 행정절차인 만큼 다소 시간이 걸린다고 입을 모은다. 국외연수 예산을 반납해 수해복구에 보탤 뜻도 밝혔으나 시민 반응은 냉랭하다는 푸념도 나온다. 한 시의원은 “지원책도 결국 세금으로 하는 것이다. 마음과 달리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매일 피해복구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나 (시민들) 반응은 냉랭하다. 의원 입장에서도 답답할 따름”이라고 토로했다.

지역 의원들은 대책수립에 속도를 낸다는 각오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순(대전 대덕구) 의원은 “피해복구가 조속히 이뤄지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행정당국과의 협의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적극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이른 시일 내 답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민심을 담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송해창 기자 songh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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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 사망 7명 실종 등 피해

▲ 2일 오전 내린 집중호우로 충북 제천시 산곡동 산곡저수지 인근 마을에서 산사태가 나 근처 민가를 덮쳤다. 제천소방서 제공

지난 주말 충북지역을 강타한 '물 폭탄'으로 기찻길, 도로 등이 끊기고 충주 삼탄 유원지가 고립되는 등 충북에 피해가 잇따랐다. 충북에선 4명이 사망했고 7명이 실종됐다.

충주는 지난 1일 밤부터 2일 오전까지 220㎜ 넘게 쏟아진 폭우로 산척면, 엄정면, 소태면 일원에 인명피해와 주택침수, 하천범람 등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충주시는 2일 비상대책반을 가동하고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해 하천 진입로, 산사태 우려지역, 하천 변 등 침수 위험지역은 출입차단 및 사전대피 강화, 시민 구조대피 피해지역을 통제했다.

인명피해 방지대책, 침수지역 배수펌프장 가동 등 침수피해 방지대책, 기상특보에 따른 비상단계 가동과 수방자재, 응급복구 장비 등 재난 지원체계도 점검했다.

제천시는 같은 날 아침 8시 30분 봉양읍 구학리 중앙선 선로가 일부 유실됐다. 중앙선은 서울 청량리와 제천, 청량리∼제천∼영주∼안동 등을 오가는 열차다. 한국철도 충북본부는 인근 하천 범람 등이 우려돼 양방향 철도 운행을 중단하고, 토사가 유입된 구간에 긴급 복구반을 투입해 복구작업을 진행 중이다.

충북 북부권도 시간당 60㎜ 가량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2일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제천 백운 178.5㎜ △충주 엄정 172.5㎜ △단양 영춘 161.5㎜ △청주 상당 106.5㎜ △괴산 청천 101㎜의 비가 내렸다. 특히 충주 엄정면과 영춘의 시간당 강수량은 각각 58.5㎜, 47㎜에 달했다.

이로 인해 충주 엄정면에서는 배수로 역류로 원곡천 주변 주택이 침수됐으며, 오전 5시 20분에는 80가구 주민 120명이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단양 어상천면에서도 주택 침수 피해 신고가 이어졌으며, 국도와 고속도로 곳곳에서 낙석·토사 유출 피해도 발생했다. 충북도는 굴착기 4대, 덤프트럭 7대, 인력 30명을 긴급 투입해 응급 복구 중이다.

이번 폭우로 음성에서 1명 사망, 1명 실종, 충주에서 소방관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일 오전 11시 충북 음성군 감곡면 사곡2리 복사골 낚시터 인근에서 50∼60대로 보이는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남성은 이날 오전 8시께 물이 불어난 마을 하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전 8시 30분께 감곡면 오향6리 마을 안 하천에 A(62)씨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음성소방서는 주변을 수색하고 있다. 같은 날 오전 7시 30분에는 충북 충주시 산척면의 한 하천에서 폭우 피해 현장으로 출동하던 충주소방서 직원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 소방대원은 충주소방서 소속 송모(29) 소방사로 산척면 주택 가스 폭발 현장으로 출동하던 중 하천물이 불자 차량에서 내려 주변을 살펴보다가 지반이 침하하면서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구조대를 보내 사고 지점과 하천을 따라 실종자를 수색중이다. 지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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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 쓰러지고 갑천 홍수주의보…대전지역 피해 신고 총 14건 접수
세종 6건·충남 27건… 도로장애도

사진 = 대전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13일 오전 서구 월평동 만년교 아래 주차장에 정차된 차량이 폭우로 잠기자 긴급 출동한 견인차가 황급히 옮기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충청투데이 선정화 기자] 대전·세종·충남지역에 12일 밤부터 폭우가 쏟아지면서 하상도로가 통제되고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비 피해가 속출했다.

13일 대전·세종·충남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비와 함께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곳곳에서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최고 160.2㎜의 비가 내린 대전은 침수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6시 55분경 대전시 중구 침산동 오월드 입구 도로 가로수가 강풍에 쓰러졌고 오전 7시 26분경에는 대전시 유성구 신봉동에서 나무가 쓰러지면서 차량에 걸쳐있는 등 대전지역에서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총 14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또 밤사이 내린 많은 비로 대전 갑천 만년교 지점은 수위가 3.18m를 기록(주의보 기준 3.5m)하자 이날 오전 8시 30분 홍수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대전 구도심과 신도심을 잇는 대전천 하상도로와 갑천대교 다리 밑 도로(언더패스)도 오전 8시부터 전면 통제 됐었다.

150㎜의 폭우가 내린 세종시에서도 곳곳에서 비피해가 발생했다.

세종시 가람동에서 도로 위로 하수구가 역류하는 피해가 발생하는 등 이날 오후 3시 기준 도로 침수 4건, 가로수 쓰러짐 2건, 총 6건의 비 피해가 접수됐다.

충남 중·남부권을 중심으로 비피해가 집중됐다.

충남 부여 양화에서는 최고 191.5㎜의 장대비가 내린데 이어 금산 174.1㎜, 계룡 173㎜, 논산 연무 170㎜, 공주 정안 138.5㎜, 청양 정산 134㎜ 등 많은 양의 비를 뿌려 다양한 크고 작은 비피해를 불러일으켰다.

충남 도내에서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주택 안전조치 5건, 토사·낙석 1건, 도로장애 18건, 기타 3건 등 총 27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6시 54분경 공주 교동의 한 도로에서는 나무가 비바람에 쓰러졌고 비슷한 시간 공주 계룡면 기산리에서는 “주택으로 나무가 쓰러지려 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안전 조치가 이뤄졌다.

또 오전 6시 23분경에는 천안 동남구의 한 빌라 옥상에 설치된 천막 등 구조물이 건물에 매달려 추락 위험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며 해당 구조물을 건물 아래로 내리는 작업이 진행됐다. 이보다 앞선 12일부터 서해 해상에 발령된 호우경보로 도내 7개 항로의 여객선(5개소) 운항이 통제됐으며 선박 1305척은 안전지대로 대피, 2205척은 결박 조치가 이뤄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일부 지역에서는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도 있겠으나 14일 오전까지 약한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농경지와 저지대 주택 침수, 산사태 등에 대비해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선정화·조선교 기자 s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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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차보험 미가입 차량 유입, 두세 달 지나면 흔적 못찾아, 공장 새차량 침수 가능성도
지역서는 77대 침수 피해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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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충청권을 휩쓸고 간 폭우로 발생한 침수차량들이 중고차 시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역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역내 하상도로·사유시설 등에서 현재 침수 피해를 입은 차량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차량이 정상차로 둔갑해 매매되는 통에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들의 몫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30일 대전·세종·충남지역 각 시·도청 재난관리과에 따르면 28일 쏟아졌던 첫번째 폭우 이후 침수 피해를 입은 차량은 77대로 확인됐다.

이들 중 대전지역 75대, 세종지역 1대, 충남 공주지역 1대로 파악되면서 충청권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들 침수피해 차량은 폭우에 미처 대비하지 못하고 하상주차장 등 공공시설에서 피해를 입은 차량들로만 집계됐다.

현재 재난관리과는 사유시설에 대한 피해 현황도 파악하는 중으로 총 집계땐 이보다 훨씬 더 늘어난 100~150여대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손해보험사에 접수된 침수 피해신고는 총 360여대다. 문제는 침수피해 차량이 버젓이 자동차 중고시장으로 유입된다는 것이다.

특히 자차보험 미가입 차량은 싼값에 중고차 시장에 흘러들어 간 뒤 정상 차량으로 둔갑할 가능성이 더욱 높다. 손해보험사 보험처리 접수 집계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대전지역의 한 중고차매매단지 관계자는 “지난해 이후로 단속이 심해져 사라지고 있는 추세지만 지난해 폭우때만해도 지역 내 침수차량이 쏟아져나온바 있어 올해도 없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미 중고차량 판매문의는 증가하고 있으나 구입문의를 해오는 실수요자는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일반 소비자들은 두세 달 시간이 흐르고 차가 마르면 침수 흔적을 발견하기 어렵고 전문가들도 1~2년이 지날땐 정확한 판단이 불가능한 점을 악용하는 사례가 여전히 횡행하는 것이다. 중고차에 대한 수요가 있던 지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당분간 사지 않겠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또 지역내에서 발생한 침수차량 뿐만 아니라 공장서 재고로 쌓인 새 차량들이 대규모로 침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내달 중 중고차 구매를 계획했던 대전지역 직장인 이 모(34) 씨는 “지난해 폭우때도 그렇고 침수차 매매는 노출된 사례가 많아 카페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온통 불신 분위기”라며 “육안으로만 침수차를 구분해야하는 일반인이 흔적을 발견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당분간 구매계획을 미룰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침수된 차량은 엔진 손상 가능성이 특히 높고 브레이크, 제동 장치의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폐차가 권장된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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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유성구 반석동에서 육군 32사단 방면 차량도로 인근 하천 다리가 28일 오전 6시30분경 쏟아진 폭우로 급격히 수량이 불어나면서 위태로운 상황이다. 사진= 윤희섭 기자

28일 새벽 대전지역에 시간당 최고 64.3㎜의 집중호우가 쏟아져 각종 피해가 속출했다.

대전시와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대전지역에는 총 140㎜의 비가 내렸다. 지난 3일간(26~28일) 내린 누적 강수량도 유성 271.2㎜, 중구 문화동 228.5㎜, 동구 세천동 213.5㎜ 등 대부분 200㎜가 훌쩍 넘었다. 연이은 비로 갑천 수위가 급속히 올라가자 금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전 7시 10분을 기점으로 갑천 회덕(원촌교)지점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비 피해는 국지성 폭우가 집중된 유성구와 대덕구에서 많이 발생했다. 유성구 전민동과 도룡동 일부 다세대 주택과 상가, 농지가 물에 잠겼고, 유성보건소도 빗물이 건물 안까지 들어오면서 이날 진료를 하지 못했다. 유성시장은 침수와 함께 낙뢰가 떨어지면서 일부 시설이 파손됐고, 봉명동·장대동 일부 아파트 전기·변전시설이 침수돼 한때 정전이 발생하기도 했다. 또 대덕구 장동 용호천이 쏟아진 폭우로 범람해 인근 경작지에 피해를 입혔다.

일부지역 도로가 물에 잠겨 출근길 극심한 교통체증이 벌어지면서 지각 사태도 속출했다. 저지대인 한밭지하차도와 만년지하차도가 물에 잠기면서 차량 진입이 통제됐고, 대전천 하상도로를 비롯해 침수 위험 지역 역시 모두 폐쇄되면서 대전 대부분 지역에서 출근길 정체가 이어졌다. 특히 화암네거리와 원촌네거리, 월드컵경기장 네거리, 원자력발전소 삼거리와 서구 한밭수목원 도로 앞은 갑자기 불어난 빗물로 인해 극심한 교통혼잡을 겪어야 했다. 일부 학교들은 임시휴업하거나 등교시간을 조정하는 등 수업에도 차질을 빚었다.

세종시에도 장대비에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세종지역의 평균 강수량은 33㎜으로, 지역별로는 금남면 86㎜, 시청 인근 67㎜, 한솔동 64㎜ 등을 기록했다. 세종에는 다른 지역에 비해 적은 비가 내렸지만,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비를 뿌리면서 피해가 컸다. 한국영상대 입구에서 학교 방향으로 토사가 유출됐고 금남면 성덕교가 침수돼 주민 출입이 통제됐다.

충남지역도 금산이 최근 3일 누적 강수량 219㎜를 기록하는 등 일부지역에 비가 집중되면서 피해가 발생했다. 금산 군북면 지방하천 뚝 200m가량 유실된 것을 비롯해 금산에서만 지방하천 2곳과 소하천 3곳, 세천 2곳, 군도 1곳 등 총 8곳이 피해를 입었다. 또 금산지역 인삼·깻잎 등 2.9㏊가 침수됐고 논산 시설채소 2개동(채운면), 부여 멜론 0.4㏊(규암면), 공주 양파 0.1㏊(상황동) 등 농경지가 침수됐다.

대전시와 기상청 관계자들은 “이번 비는 짧은 시간동안 특정 지역에 집중적으로 내린 것이 특징적이었다”라며 “유성구와 대덕구 등 대전 북쪽에 강수량 자체가 집중됐다. 한 곳에 비가 집중적으로 내리다보니 피해도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본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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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제19호 태풍 '솔릭'의 직접 영향권에 든 제주 지역에서 강풍으로 도로 위 야자수와 가로등이 쓰러지고 간판이 떨어지는가 하면 등부표가 파도로 떠밀려오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형급 태풍 '솔릭'(SOULIK)이 한반도를 강타한 가운데 이로 인한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서 벗어난 뒤에도 발생할 수 있는 갖가지 사고들을 예방하기 위해선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우선 주택이 침수되면 지하수나 하수가 넘쳐 식수가 오염될 가능성이 있다. 오염된 물을 마실 경우 식중독이나 감염병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수돗물이나 저장 식수의 오염 여부를 확인한 뒤 사용해야 한다. 또 정전 발생 시 냉장고에 넣어둔 식재료가 쉽게 상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바로 폐기해야 하며 식기를 소독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침수로 인한 대피 뒤 복귀했다면 가스와 전기의 차단 여부를 확인해야 하고 라이터 및 성냥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해안가에서는 침수 이후 남은 바닷물과 상처가 닿을 경우 비브리오 패혈증에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농경지와 산지 등에서는 태풍이 지나간 뒤에는 지반이 물을 머금고 있어 뒤늦게 붕괴될 수 있다. 비탈 등에서 물이 새어나오거나 흐를 경우 물을 잔뜩 머금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자리를 피해야 한다.

농경지 복구작업에 혼자 나서는 것은 극히 위험하며 유실된 부분은 이미 상당히 약화돼 쉽게 무너질 수 있으므로 태풍의 영향이 완전히 사라진 뒤 복구해야 한다. 또 농경지와 산지 인근의 물이 흐르는 골짜기는 강한 비바람으로 인해 깊이나 지형이 변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평상시 기억대로 판단해 무심코 건너거나 접근할 경우 사고가 날 수 있다.

양식어장의 2차 피해를 막기 위해선 앞서 태풍으로 유입된 오염 물질을 신속히 걷어내고 양식생물 폐사체도 빠르게 처리해야 한다. 2차 오염으로 인한 폐사가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강한 비바람이 지속될 경우 양식 그물에 생물의 채표가 쓸리는 등 상처를 입는 경우가 잦다. 이 때문에 항생제 투입이 중요하며 태풍 이후 대다수 생물의 생리기능이 저하되기 때문에 사료와 함께 영양제를 주는 것이 좋다. 다만 고수온이 지속되면서 사료 투입을 멈춰왔던 만큼 수온을 고려해 투입해야 한다.

이밖에도 파손된 전기설비와 끊어진 전깃줄, 전도되거나 낙하가 의심되는 시설물 등을 발견하면 일단 거리를 둔 뒤 119나 각 시·군·구청에 신고해야 한다.

충남도 관계자는 “태풍 피해로 인한 복구작업 시 절대 조급해선 안 된다”며 “일단 태풍으로 인한 영향이 완전히 끝난 뒤 주변 상황을 정확히 인지하고 움직여야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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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기상관측 이래 최대
청주 무심천·율량천 범람
도내곳곳 침수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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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집중호우가 쏟아진 16일 오전 청주시 일대가 물에 잠겨있다. 청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청주에는
시간당 9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 관측 이래 7월 시간당 강수량으로는 최대이다. 연합뉴스

청주에 시간당 최고 90㎜의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도로가 침수되고 단수·정전 피해가 일어나는가하면, 무심천·율량천이 범람하고 산사태로 인해 2명이 숨지는 등 충북 도내 곳곳에서 비 피해가 속출했다.

16일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내린 비는 청주 289.7㎜, 증평 222.5㎜, 괴산(청천) 210㎜, 진천 149㎜, 충주(수안보) 107㎜, 음성 96㎜, 제천 80㎜, 단양 71.5㎜, 보은 62㎜ 등이다. 청주에 이렇게 많은 비가 내린 것은 1995년 8월 25일 293㎜가 내린 이후 22년 만에 가장 많은 양이다. 기상관측이래 시간당 강우량으로는 최대로 많은 양이다. 

△홍수경보 속 곳곳 범람= 청주 미호천에 홍수 경보가 내려지고 무심천 일부 구간과 율량천, 명암유원지등 곳곳이 범람 위기를 맞았다. 금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전 10시50분을 기해 미호천 석화 지점에 홍수경보를 내렸다. 무심천 수위는 이날 한때 4.4m를 기록, 통제 수위 기준인 0.7m를 웃돌면서 오전 7시30분부터 무심천 하상도로 전 구간이 통제됐다. 흥덕구 신봉동 일대 17가구 주민 30명이 인근 주민센터로 대피하는 소동도 발생했다. 청주 율량천도 범람 위기에 놓여 주민 일부가 대피했고, 상당구 용암동 아파트 단지 앞 소하천이 범람해 물이 도로로 역류했다. 

도심 곳곳에서 차량 통제도 이어졌다. 경찰은 상당구 용암지하도, 흥덕구 서청주 사거리와 공단 오거리, 강내면 진흥아파트 사거리, 분평동 하이마트 사거리, 솔밭공원 사거리 등을 오가는 차량을 통제했다. 

△교실 잠기고 옹벽도 붕괴= 청주 일선 학교 교실과 급식소가 물에 잠기고 옹벽이 붕괴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무심천 인근 운호고의 운동장이 물에 잠겨 주차했던 차량 1대가 침수됐다. 중앙여고에서는 급식소와 인접한 전파관리소 옹벽 붕괴로 급식소가 일부 파손됐으며, 상당량의 빗물도 유입됐다. 도교육청은 청주와 증평, 괴산 등지에 '물 폭탄'이 떨어진 것과 관련, 비상근무에 들어간 상태다. 

△충북선 열차 운행 중단= 선로가 빗물에 잠기면서 충북선 열차 상·하행선 운행도 전면 중단됐다. 이날 오전 10시30분을 기해 충북선 열차 상·하행선이 모두 멈춰섰다. 갑작스럽게 내린 폭우로 내수∼증평 구간 일부 선로가 물에 잠기면서 전기 장치에 이상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대전에서 제천으로 운행하려던 열차 2편이 증평역에 멈춰선 뒤 운행하지 못한채 결행됐다. 코레일은 이들 열차 이용객에게 환불조치했다. 충북선 상·하행선 운행 여부는 언제부터 재개될 수 있을지 코레일은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 요청도 봇물= 물난리로 곳곳에서 충북도소방본부에 구조 요청도 빗발쳤다. 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까지 85건의 구조 요청이 접수됐다. 오전 11시30분경 흥덕구 문암동에는 저지대 주민 5명이 119구조대에 의해 긴급 구조되기도 했다. 

괴산군 청천계곡을 따라 흐르는 달천이 범람해 괴산 청천면 도원·강평·고성리 등으로 연결된 도로가 물에 잠겼다. 청천면 고성리 산간 마을도 계곡물이 불어나 세월교가 물에 잠기면서 100여 명의 주민이 고립되고 저지대 농경지 등이 침수됐다. 주민들은 마을 회관 등으로 대피했으며, 청천계곡 인근 청천면 귀만리로 통하는 도로가 침수돼 펜션 등에 머물던 나들이객 100여 명이 고립되기도 했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이날 구조 요청이 밀려 통화를 하지 못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정전·단수 피해 속출= 가경천이 유실돼 상수도관이 파손되면서 청주시 흥덕구 가경·복대동 일대 일부세대의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다. 

오전 9시30분경 청주 흥덕구 복대동·오송읍·옥산면 일대에 정전이 발생했고 서원구 사직동 일대는 오전 10시8분에 정전된 후, 1시간 20여분만에 복구되기도 했다. 한전은 긴급복구반을 투입해 조치에 나섰지만 미원면, 낭성면, 지북동 일부 지역 도로가 침수돼, 작업 차량과 복구인력 진입에 어려움을 겪으며 복구작업이 늦어졌다. 복대동을 비롯한 시내 일부 아파트에는 정전으로 인한 상수도 펌프 고장으로 단수 사고가 속출했다. 

△공장 가동도 중단= 청주산업단지 내 폐수처리장이 침수되면서 오전 9시부터 일부 공장 설비의 가동이 중단됐다. 침수된 물이 빠지지 않아 복구작업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청주산단 폐수처리장은 1일 3만 1000t의 폐수를 처리한다. 폐수처리장의 복구가 늦어지면 17일부터 청주산단 내에서 폐수를 배출하는 51개 업체가 생산설비를 가동하지 못하는 2차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이날 폭우로 청주시 낭성면 이목2구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가옥이 전파돼 주민 A씨(81·여)가 사망했으며, 상당구 미원면에서도 산사태로 B(58·여) 씨가 숨진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추가 실종자에 대한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희생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색 중이다.

진재석 기자 luck@cctoday.co.kr

괴산= 김영 기자 ky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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