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부냐, 학하냐?' 주택건설업체들이 대전지역에서 그동안 미뤄왔던 분양 물량을 하나 둘씩 쏟아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추석을 전후로 서남부택지개발지구와 학하지구 등 주목할 만한 알짜 단지가 잇따라 선보여 수요자들의 관심을 끈다. 주택업계가 대전에서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 것은 국토해양부가 서남부지구 내 주택건설사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각종 인허가 절차를 정상화하라'는 지침을 대전시에 전격 시달한 것과 때를 맞춘 것이다. 수요자들의 최대 관심은 분양가는 얼마나 될까, 어느 단지를 선택해야 할까 등이다. 수요자들의 궁금증 해소를 위해서 남부와 학하지구 각 블록별 시공사 및 단지 규모, 평형, 분양 가격 등을 알아본다. 편집자
대전 서남부지구도안공원이 걸쳐 있고 갑천 유역으로 도안평야가 펼쳐진 서남부지구는 지역의 상징성과 역사성을 동시에 갖췄다.
아파트 분양이 줄을 잇는 서남부지구 1단계는 서구 가수원동에서 유성구 봉명동으로 연결되는 갑천 서쪽 일대 614만 8788㎡에 조성되는 신도시다.
오는 2011년까지 2만 3000여 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호남고속도로 서대전IC와 유성IC가 인접해 있고 경부선과 호남선 철도가 10㎞ 안에 있다.
둔산 신도심과도 가까워 기존 도심을 분담하는 신도시 역할을 할 전망이다. 또 월평공원과 복명공원, 도안공원 등 풍부한 녹지조건을 갖추고 있어 자연친화적인 주거단지로서의 가치를 확보하고 있다.
서남부지구에서는 연말까지 3블록 한라비발디 752가구, 8블록 신안인스빌 540가구, 15블록 우미 린 1057가구, 17블록 신일유토빌 1653가구 등이 나올 예정이다. 현재 분양 일정이 확정된 아파트는 3블록 1개 단지다.
한라건설은 29일 서남부 3블록 한라비발디 견본주택을 오픈할 예정이다.
공급규모는 ㅤ▲132㎡형(39.92평) 235가구 ㅤ▲134㎡형(40.53평) 25가구 ㅤ▲159㎡형(48.09평) 185가구 ㅤ▲160㎡형(48.39평) 120가구 ㅤ▲163㎡형(49.30평) 187가구 등 중대형 평면으로만 구성되어 있다. 특히 3블록은 택지 분양 당시 경쟁률이 109대 1을 기록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곳이다.
15∼28층의 초고층 단지로 판상형과 탑상형의 조화를 통해 개방감을 극대화시키고, 남향위주의 단지배치와 공원을 향한 통경축 확보로 쾌적한 단지환경을 조성한다.
신일건업은 서남부 17블록에서 총 1653가구를 분양한다. 서남부 17블록 신일유토빌은 대지 12만 7662㎡, 건축면적 1만 8042㎡, 용적률 199.97%, 지하 2층 지상 12∼30층 규모다. 갑천과 도안공원으로 둘러싸여 조망이 가능하다.
가구별 타입은 ㅤ▲84.540㎡형(25.57평) 108가구 ㅤ▲84.970㎡형(25.70평) 56가구 ㅤ▲114.958㎡형(34.77평) 322가구 ㅤ▲114.990㎡형(34.78평) 180가구 ㅤ▲131.850㎡형(39.88평) 188가구 ㅤ▲131.555㎡형(39.79평) 394가구 ㅤ▲131.909㎡형(39.90평) 275가구 ㅤ▲151.457㎡형(45.81평) 110가구 ㅤ▲169.495㎡형(51.27평) 16가구 ㅤ▲188.625㎡형(57.05평) 4가구 등이다.
신안건설은 서남부 8블록에서 129㎡(39평) 220가구, 164㎡(49평) 314가구, 267㎡(80평) 6가구 등 총 54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우미건설은 서남부 15블록에 1057가구를 공급한다.
서남부 15블록 우미린은 적용대지면적 6만 6179㎡, 연면적 16만 8370㎡, 용적률 186.44%, 지하 1층 지상 15∼25층, 13개동 규모다.
가구별 타입은 ㅤ▲117.2032㎡형(35.45평) 340가구 ㅤ▲113.5648㎡형(34.35평) 219가구 ㅤ▲116.1691㎡형(35.14평) 42가구 ㅤ▲116.3162㎡형(35.18평) 41가구 ㅤ▲114.6187㎡형(34.67평) 50가구 ㅤ▲114.9960㎡형(34.78평) 98가구 ㅤ▲114.2311㎡형(34.55평) 223가구ㅤ▲116.6893㎡형(35.29평) 44가구 등이다.
단지 내에 초등학교가 위치하고 있으며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16블록에 위치하고 있다. 근린공원이 인접한 친환경적 주거단지로 서쪽으로 계룡산, 동쪽으로 갑천이 위치한다. 또 서대전IC가 인접해 지역 간 이동이 편리하다.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사람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것은 분양가격이다.
우선 한라건설에서 3.3㎡당 875만 9000∼884만 5000원으로 정해 유성구청에 분양승인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져 평당 800만 원 후반대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9월에 예정된 표준건축비 인상분을 적용한 서남부지구 아파트의 분양가격은 900만 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
▲ 학하지구 제일건설 오투그란데 모델하우스. 신현종 기자 shj0000@cctoday.co.kr
대전 학하지구대전시 유성구 학하지구는 유성구 학하동과 덕명동, 복용동, 계산동 일대 178만 9000㎡에 달하는 서남부지구에 이어 대전에서 두 번째로 큰 택지개발지구이다.
기존 택지개발지구와 달리 화산천과 복용도시, 자연공원, 수통골 유원지, 계룡산 국립공원 등이 인접해 있다.
또 유성IC에서 경부고속도로와 대진고속도로, 호남고속도로, 대전∼당진고속도로, 대전외곽순환도로 등이 연결돼 교통여건이 우수하다.
서남부택지개발지구나 대덕테크노밸리와도 가까워 앞으로 동반상승효과도 기대된다.
학하지구는 개발초기부터 체계적인 도시개발을 통한 전원형 개발계획을 표방했다. 따라서 학하지구를 관통하는 화산천(지구내 2.2㎞)을 생태 하천화하고 저류지 3곳을 생태공원으로 만드는 등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도심 속 생태환경도시로 조성될 예정이다.
화산천 주변에는 사계절 야생화단지와 산책로, 인공여울 등을 설치해 자연형 하천이 연중 마르지 않고 흐르게 된다.
학하지구는 전국 처음으로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해 장애인, 노약자 등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생활환경이 완비된 '보행자 중심의 무 장애거리, 테마(자연과 사람)가 있는 거리'가 조성된다.
따라서 어린이나 임산부, 노약자들을 위해 험프형 횡단보도를 설치하고 보도경사면은 1% 이내로 조정돼 장애 여부에 관계없이 생활하기 편하도록 만들어진다. 또 환경친화적 명품단지 조성의 일환으로 235억여 원을 들여 진공청소기시스템의 원리를 이용한 쓰레기 자동집하시설을 설치해 신개념의 주거공간을 엿볼 수 있다.
자동집하시설 설치로 하루 29톤 정도의 가정쓰레기가 중앙 집하시설로 자동운반돼 단지 내엔 쓰레기통과 청소차량이 보이지 않는 쾌적한 주거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체 분양 계획물량은 4121가구로 이중 계룡건설과 제일건설이 모두 2300가구가 넘는 아파트 분양을 계획 중이다.
학하지구에서는 제일건설의 오투그란데와 계룡건설의 리슈빌이 선보인다.
제일건설은 학하지구 2블록과 3블록에 오투그란데 118∼152㎡형 160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2블록의 공급규모는 ㅤ▲118㎡(35평)형 A타입 374가구 ㅤ▲118㎡(35평)형 B타입 142가구 ㅤ▲131㎡(39평)형 282가구 ㅤ▲152㎡(45평)형 200가구 등으로 총 998가구로 구성되어 있다.
3블록은 지하 2층, 지상 25층 규모로 가구별 타입은 ㅤ▲124㎡(37평)형 A타입 96가구 ㅤ▲124㎡(37평)형 B타입 187가구 ㅤ▲124㎡(37평)형 C타입 95가구 ㅤ▲141㎡(42평)형 154가구 ㅤ▲165㎡(49평)형 70가구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학하지구 4블록에서는 지역 대표업체인 계룡건설이 리슈빌을 통해 국내 정상급의 기술력을 선보이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다.
계룡건설이 분양하는 학하지구 4블록은 ㅤ▲114㎡(34평)형 194가구 ㅤ▲115㎡(34평)형 122가구 ㅤ▲132㎡(39평)형 194가구ㅤㅤ▲158㎡(47평)형 194가구 등 총 704가구로 이뤄져 있다.
나머지 1블록(제일건설)과 5블록(개인집단환지), 6블록(㈜인코씨엔씨)은 분양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학하지구는 예로부터 명당이라 불릴 만큼 지리적으로 훌륭한 입지를 갖고 있어 아파트 분양도 예상외로 성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의장 기자 tpr111@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