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22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민행복선거대책위원회 조직본부 발대식에서 ‘열심히 뛰어달라’는 의미에서 빨간 운동화를 선물받고 있다. 연합뉴스  
 

18대 대선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22일 대선 주자들은 민생 행보와 정책 발표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노동계에 구애의 손짓을 보냈고,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기득권 포기 등 정치개혁 의지를 내비쳤다.

◆朴, 한국노총·택시기사 등 노동계 지지 호소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이날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을 방문하고 택시기사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비교적 야권 성향이 강한 노동자 표심잡기에 나섰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한국노총 간부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규직·비정규직을 합해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분명한 입장을 갖고 있다”며 비정규직 해법과 관련해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이 심해질 때는 금전적 징벌·보상제도를 도입해 근절토록 하는 법안을 곧 통과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복수노조 문제에 대해서는 “(도입이) 2년 가까이 됐기 때문에 어떤 것을 보완해야 할 지 나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노동계 등의 의견을 종합해 어떤 것을 고쳐야 될 것인지 (의견이) 모아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박 후보는 서울 방배동의 한 식당에서 택시기사들과 점심을 함께 하며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택시기사들은 박 후보에게 열악한 처우를 호소하며 택시의 대중교통 편입과 정부 지원, 택시연료의 다변화 등을 건의했고, 박 후보는 이들의 생활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법에 어긋나지 않는 부분에서는 (규제를) 풀어 생활이 안정되도록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간담회가 끝난 뒤 박 후보는 역삼동 전국개인택시회관에 있는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을 방문한 자리에서 “택시업계의 문제는 아주 절실하고 시급히 해결해야 할 민생현안”이라며 “민생을 안정시켜야 한다는 것을 절실한 문제로 손꼽고 있다”고 말했다.

◆文, ‘새로운정치위원회’서 정치개혁 의지 피력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이날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선거대책위원회 산하 ‘새로운정치위원회’의 첫 회의를 통해 ‘기득권 포기’와 함께 강력한 정치개혁 의지를 밝혔다. 문 후보는 회의에서 “권역별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를 도입해서 지역주의의 기득권을 깨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구 의석을 대폭 줄이고 비례대표 의석을 늘려야 한다”며 “적어도 지역구 200석, 비례대표 100석으로 의석배분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문 후보는 “정치가 기득권과 특권을 내려놓는 것이 새로운 정치의 시작”이라며 “대통령도, 국회의원도 국민을 위해 일하는데 필요한 권한만 갖고 특권과 기득권은 모두 내려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기초의원 정당공천 폐지 △공천제도 개혁 △책임총리와의 분권 등을 제시한 문 후보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게 자신이 제시한 정치개혁 과제에 동의할 경우 이번 정기국회에서 합께 입법할 것과,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참여하는 ‘여야 정책협의회’ 구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앞서 문 후보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재외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재외공관망 확충과 외무 영사 인력의 증원을 통해 현장중심의 영사서비스를 수행할 수 있는 재외국민보호법을 제정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재외 공관이 없는 국가의 국민과 오지의 해외 자원봉사자 등의 우편 또는 인터넷 투표를 보장하고, 재외 선거인단 이메일 등록도 실현해 재외국민들이 쉽고 편하게 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22일 오후 서울 동작구 상도동 희망나눔 동작네트워크가 운영하는 주민참여형 목공방인 성대골 별난공작소를 방문, 책꽂이를 만들어 보고 있다. 연합뉴스
◆安, ‘노동연대센터’ 설치… 노동계 지지기반 확대

안철수 무소속 후보는 이날 캠프 내에 노동 정책 제안과 노동계 소통 창구 기능을 담당하는 ‘노동연대센터’를 설치하고 노동계 지지기반 넓히기에 나섰다. 안 후보는 센터 발족식에서 “노동연대센터는 노동현장의 목소리를 담고 모아서 합리적인 노동정책을 만들고, 대타협의 노사관계를 만드는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의 캠프에 ‘조직’이 들어선 것은 노동연대센터가 사실상 처음으로, 일자리 문제를 비롯한 노동 현안에 대한 안 후보의 관심과 깊이를 가늠케 한다는 게 안 후보 측 관계자의 설명이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외부에서 조언을 받는 외교나 안보 분야와는 달리 노동자층과의 소통이란 측면 때문에 조직 형태로 가는 것”이라며 “노동 쪽에 좀 더 적극적인 의미를 부여한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이어 동작구 상도동 ‘희망나눔동작네트워크’를 방문해 노인들의 노동 및 취업 현실을 둘러봤다.

간담회에 참석한 노인들은 취업 연령 제한으로 인한 경제적 난관과 사회적 편견, 주거 문제 등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은 45%에 달하고 자살률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노인 문제의 심각성에 우려를 표하고, 노인 일자리·주거 문제 등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 후보는 전날 일자리 정책 발표 회견에서 노인층 등 취약 근로자에 대한 직업훈련 대폭 확대와 정년 연장 등을 약속한 바 있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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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대선의 재외 국민 투표 신청률이 매우 저조해 실효성 논쟁이 또 다시 불붙을 전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7월 22일부터 18대 대선 재외국민 투표 신청을 받은 결과, 재외선거권자 223만여 명의 9.7% 수준인 21만 7000여 명이 접수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가운데 대전·충남은 각각 4721명, 4616명의 재외선거인과 국외부재자가 신청했다.

지난 총선 때와 비교하면 대전(2557명), 충남(2604명) 모두 1.5배가량 상승했지만, 여전히 저조한 등록률을 놓고 실효성 논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신청자 수만 놓고 봤을 땐 4·11 총선보다 높게 집계됐지만, 총선은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투표만 허용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대전 서구지역 재외 선거인 및 국외부재자가 834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덕구(267명)는 가장 저조했다. 충남의 경우엔 천안 서북구(742명), 동남구(688명), 서산시(337명), 논산시(307명) 순이었고, 청양군이 63명으로 가장 적었다. 선관위는 애초 순회 접수와 이메일 등록이 가능한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국가 지도자를 뽑는 만큼 등록률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재외유권자의 대선 관심은 미흡한 실정으로, 실질적인 부재자 투표 참여 여부도 미지수이다. 개정된 법안이 투표 편의보다 등록 편의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정치에 관심이 없는 장기 해외 거주 영주권자에게도 참정권을 주다 보니 신청률이 낮을 수밖에 없다”며 “신고·신청 방법이 확대되지 못한 데 대한 아쉬운 측면이 있는 만큼 다음 선거에서는 획기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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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시는 22일 오전 11시 시청 중회의실에서 외국인 투자기업 합동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사진 왼쪽부터 박희정 ㈜에코그린대표, UAE 수하일 알 다하헤리(Suhail M AL Dhaheri) 알 만할 그룹대표, 염홍철 대전시장, 김명칠 ㈜보스틴인베스트먼트코리아 회장 모습. 대전시 제공  
 

아랍에미리트(UAE)의 글로벌 기업인 '알 만할 그룹(AI Manhal International LLC)'이 대전에 1억 5000만 달러를 투자한다.

대전시는 22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염홍철 대전시장과 수하일 알다하헤리(Suhail Al Dhaheri) 알 만할 그룹 대표, 김명칠 ㈜보스틴인베스트먼트코리아 회장, 박희정 ㈜에코그린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유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알 만할 그룹은 지난 1997년 아부다비에서 창립해 통신, 재생에너지, 건설, 석유 등 25개의 계열사를 가지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250여 개 업체와 협력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알 만한 그룹과 ㈜보스턴인베스트먼트코리아는 국내와 중동시장 등에 진출하기 위해 남대전 산업용지(8264㎡)에 기술개발 센터와 생산 공장을 오는 2013년까지 건립하는 등 2017년까지 모두 1억 달러를 투자한다.

또 지역 기업인 ㈜에코그린과 친환경 바이오 난연 스티로폼 단열재 제품 생산을 위해 5000만 달러를 투자해 남대전 산업용지(2만 6446㎡)에 기술개발 센터 등을 오는 2013년까지 건립한다. 이를 위해 시는 외국인 기업 합작투자를 위한 부지를 우선 제공하고 생산 공장 건립 등에 따른 행정지원을 한다. 또 이들 업체는 지역 출신 인재를 우선 채용한다.

시는 이번 투자유치를 위해 1년 6개월 동안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였고, 이들 업체의 투자 결정에 세종시와 과학비스니스벨트 입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염홍철 시장은 "대전에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외국인 투자기업이 설립돼 생산 공장 등이 건립되면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안정적인 투자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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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대전시당이 염홍철 대전시장의 핵심 공약인 엑스포 재창조 사업에 대해 전면 백지화를 주장하고 나섰다. 엑스포 재창조 사업의 필요성에 대해선 찬성하는 모양새지만, 롯데가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것에 대한 우려는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당은 22일 논평을 통해 “지난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대전시 국정감사에서 엑스포 과학공원에 조성될 예정이라는 롯데 복합테마파크 사업에 대한 우려가 봇물처럼 쏟아졌다”고 밝혔다.

시당은 “엑스포 과학공원의 상징성 훼손이 가장 심각한 문제점”이라며 “이 사업은 쇼핑몰을 주축으로 한 위락시설이 들어서는 데, 엑스포 기본 성격 자체를 위락과 상업시설 위주로 변경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시당은 대기업 독점계약에 의한 특혜 의혹도 주장했다. 아울러 “이번 사업안을 전면 백지화하고, 엑스포 과학공원 재창조사업을 공모방식으로 바꿔 취지와 목적에 맞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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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22일 “세종시는 충청민이 지켜낸, 국가균형발전의 혼이 담긴 곳”이라며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지체된 세종시 건설을 우선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지역언론인과의 간담회에서 최근 세종시를 두고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벌인 논쟁에 대해 “‘누가 세종시를 사수했느냐’를 두고 (박 후보와) 공을 논한 것이 아니라,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세종시의 의미가 퇴색되고 발전이 후퇴된 부분을 제대로 추진하겠다는 말을 하다가 ‘민주당이 애 많이 썼다’는 뜻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후보는 “세종시는 국가 계획에 따른 도시에 걸맞게 국가 재정 투입이 절실하다”며 “지방 공공시설의 조속한 건설을 위해 국비를 지원하고, 중앙정부가 보통 교부세의 일정 비율을 할당해서 발전시켜 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문 후보는 “대전·충남·충북·세종 등 충청은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만들어 낸 민주정부의 산실”이라고 표현하며 “충청권에서 제2의 국가 균형발전 시대를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전의 R&D-천안·아산의 첨단기술-오송·오창의 BIT로 이어지는 ‘삼각벨트’를 중심으로 산업경제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전국적인 연계망을 확충해 충청권을 국가 균형발전의 산실로 발전시키겠다”고 주장했다. 다만 충청권 인사의 영입 계획을 묻는 말에는 “국민 통합과 지지 저변 확대를 위해 국민통합추진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진보와 보수를 뛰어넘어 도움되는 분들을 두루 포용하려 노력한다”며 원론적인 수준의 답변에 머물렀다.

문 후보는 안철수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저와 안 후보가 각자의 길로 나아가 단일화가 무산, 정권교체가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면 결국 국민 여론이 단일화를 만들어 줄 수밖에 없다”며 “상대(안 후보)와 함께 고민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기다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문 후보는 “언론에서는 후보 단일화 문제가 가장 큰 관심사라 정책 발표나 민생 행보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지는 경향이 있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문 후보는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에 대한 질문에 대해 그동안 자신이 발표한 공약을 강조하며 다른 후보에 비해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이미지를 어필하는 데 주력했다. 문 후보는 “참여정부 때 많은 국가 기관이 지방으로 이양됐지만 이명박 정부 들어 지원이 급감했다”고 비난한 뒤 “할 일은 늘고 재정은 부족한 지방에 재정을 넘겨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재 8대 2의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6대 4로 늘릴 것 △지방 교부세 비율 6%까지 올릴 것 △현재 부가세의 5%를 할애하는 지방소비세를 단계적으로 20%까지 증액할 것 등을 재차 주장했다.

또 “저는 어느 후보보다도 지방분권 정책도 선명하게 제시했고, 가장 절실하게 생각한다”며 “기초의원정당구도 폐지 등 지역주의를 타파하기 위한 정책을 ‘새로운정치위원회’에서 논의해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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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조직개편 추진

2012. 10. 22. 21:24 from 알짜뉴스
    

충북도가 최근 사의를 표명한 서덕모 정무부지사의 후임선정과 함께 경제 관련 국(局) 신설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에 나선다. 22일 충북도에 따르면 도는 서 정무부지사의 사의 표명을 받아들여 다음 달 5~7일 정무 부지사 후보자를 공모한다.

응시자격은 2급(이사관) 이상 3년 이상 재직했거나 3급(부이사관) 이상 6년 이상 재직한 전현직 공무원이다. 선출직 시장·군수·구청장으로 4년 이상 재직했거나 지방행정 분야에 학식과 경륜을 갖춘 사람도 지원할 수 있다. 도는 서류심사, 면접 등을 거쳐 다음 달 16일 후임 정무부지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도는 후임 정무부지사의 주요 업무를 기업체 유치, 국비 확보 등에 집중하는 '경제부지사'로 명칭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경우 정무 기능을 보완할 정무특보 신설을 고려하고 있다. 그동안 정무부지사가 맡고 있는 정무기능은 보좌관 등이 맡도록하고, 대신에 경제부지사는 국비를 확보하거나 투자를 유치하는 활동에 전념토록 한다는 게 도의 구상이다.

박경국 행정부지사도 연말 행정안전부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알려지면서 충북은 부지사 2명이 비슷한 시기에 모두 교체될 가능성이 커졌다. 도는 또 공보실을 대변인실로 전환하고 외부인사를 영입해 부대변인을 두기로 했다. 도는 올해 말로 기구가 폐지되는 바이오밸리추진단의 역할을 이어가기 위해 국(局)을 신설할 계획이다.

새로 만들어지는 국은 현 바이오밸리 추진단 산하에 있는 바이오밸리과, 단지개발과, 바이오산업과와 함께 경제 관련 현안 사업을 추진할 부서를 관장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도는 또 경제 관련 부서의 명칭도 업무 성격을 분명히 밝힐 수 있는 방향으로 변경하는 조직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다음 달 중에 조직 개편안을 확정해 12월 열리는 도의회 임시회에 제출할 계획"이라며 "정무기능과 경제분야 부서 강화를 집중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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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해장국집 살인사건이 발생 한지 일주일이 가까워지지만 경찰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행방은 물론이고 신원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등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청주 청남경찰서는 22일 현재 용의자를 특정할만한 단서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21일 사건 발생 당시 현장서 범인이 먹었던 음식물을 수거해 국립과학연구원의 분석을 의뢰한 결과, 용의자의 DNA를 확보했다.

이후 경찰은 보유한 관내 우범자 DNA와 대조 작업을 벌였으나, 아직 일치되는 유전자는 찾아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할 지구대도 자체 관리하는 지역 우범자들에 대한 소재파악에 나섰지만 뚜렷한 성과를 얻지 못했다. 국립과학연구소의 우범자 DNA 정보는 5년 내 특수 절도 이상의 범죄전력과 구속영장이 발부된 경우에만 수집, 저장된다. 이로 인해 경찰은 용의자가 초범 또는 수년 전 동종 전과를 가진 우범자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사건의 실마리가 되는 결정적 단서인 CC(폐쇄회로)TV도 현재 용의자 검거에 도움이 안되고 있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지난 17일 이후 음식점에 설치된 4대의 CCTV와 인근에 주차된 차량의 블랙박스 분석 등을 통해 40~50대 가량의 남성을 용의자로 지목했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범행을 저지른 뒤 자전거를 타고 인근 아파트단지 방면으로 도주 했다. 용의자의 도주경로를 파악한 경찰은 CCTV 영상 공개 후 18일 이 남성을 공개 수배 했다.

수배가 내려진 후 경찰은 해당 지역에 강력계 형사 등 수십 여명의 수사 인력을 투입, 지역주민들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펼쳤지만 뚜렷한 결과물을 내지 못하고 있다. 수사에 난항을 겪자 경찰은 용의자의 모습이 담긴 현수막 등을 제작해 사건 현장 인근에 게시했다. 이후 수십 건의 제보가 들어왔지만 현재까지는 신빙성 있는 제보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경찰이 범인 초기 검거에 실패한 가운데 용의자가 이미 청주를 벗어났을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범행 현장 인근에 남청주 시외버스정류장이 있다는 점에 미뤄 청주 지역에 연고가 없는 용의자의 여행성 범죄 또는 동일전과 출소범의 범행 가능성이 동시에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관계자는 “범인을 빠른 시간 내에 검거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오전 6시 20분경 청주시 흥덕구 분평동 한 음식점 바닥에 식당 종업원 김모(62·여) 씨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김용언 기자 whenikis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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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지역의 여야 간 연말 대선 필승을 위한 혈전이 본격화할 조짐이다.

지역 여야 국회의원들은 국정감사가 끝나는 이달 말을 기점으로 자신의 지역구로 출격해 본격적인 표밭을 다지기 위한 행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재 각 여야 시도당은 11월 대 혈전을 앞두고 숨 고르기에 들어간 양상이다. 특히 이번 대선은 후보 간 지지율이 예측불허 양상으로 치달으면서 대선 분위기가 격화될 전망이다.

그동안 충청지역 표심은 후보들의 정책에 따라 움직일 만큼 한쪽으로 편중되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이런 점을 미뤄 볼 때 ‘빅3’는 충청권을 향한 구애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과학비즈니스벨트 성공 추진과 서해안 유류피해 보상 등 지역 현안 문제가 대선 공약으로 담길지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여야 간 득표 공방전은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여야 간 다양한 득표 전략도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새누리당 시도당은 지역 선거대책위원회 1차 인선을 마무리하고 지역별로 당원을 입당시키는 도미노식 선거전략을 세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여성위원회와 청년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불우이웃돕기, 바자회활동과 위원회별로 봉사활동을 통해 민심잡기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새누리당 의원들은 국감 이후 본격적인 지지세 확보에 나서면 박 후보에 대한 지역정서는 더욱 굳건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 각 지역 위원회가 내부 결집에 주력하면서도 지역 의원들이 직접 나서 안 후보 지지층까지 최대한 흡수한다는 복안이다. 대전·세종·충남 시도당은 이르면 이번 주말 합동으로 지역 선대위 발대식을 열고 불모지를 중심으로 대선 득표 경쟁에 뛰어든다는 전략이다. 시도당은 장소와 문 후보 일정을 놓고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23~24일 전국 시도당 사무처 사무국장 등이 전북 무주에 모여 당원 교육을 열고 지지세 확보를 위한 결속을 다진다는 계획도 세웠다.

안 후보의 정책 네트워크로 통하는 ‘대전 내일포럼’은 22일 실무진 회의를 하고 이달 중 창립대회를 연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토론·공청회 등을 통한 지역주민 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지역의 이슈를 점검하고, 이에 대한 결론을 안 후보 중앙캠프에 올려 추후 대선 공약화할 방침이다. 하지만 빅3 후보 간 경쟁이 점차 가열될수록 정책 선거는 실종되고 지역 내 각종 네거티브와 마타도어 등이 나올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불거지고 있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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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대를 비롯 국립대들이 평생교육원 등을 통해 돈벌이에만 급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2일 민주통합당 이상민 의원은 충남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지난 4년간 충남대 평생교육원은 수강료 수입으로 51억 원을 벌었고, 순이익도 1억 4000여만 원에 달하지만 강사료 지급비율은 수입의 44% 수준에 불과하다"며 "타 국립대의 강사료 지급비율이 50%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충남대 강사들의 보수가 열악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전국적으로 국립대들이 대학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지역민들에게 다양한 평생교육의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평생교육원을 운영 중이며, 매년 그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강좌별로 보면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뚜렷해 자격증 취득이나 인기있는 강좌들만 개설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운영상 모집인원의 적정 수준을 채우지 못한 강좌는 폐지되기 때문에 결국 순수문학 등 비인기 강좌는 찾아보기 힘든 실정으로 대학들이 평생교육원 본연의 목적이 아닌 돈벌이 수단으로만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충남대 평생교육원은 지난 4년간 1443개의 강좌를 통해 모두 2만 5515명의 수강생들이 교육을 받았고, 수강료 수입은 51억 원, 지출 49억 6000만 원으로 모두 1억 4000만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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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직장인 최모(46) 씨는 취득세 감면조치가 시행되는 올 연말까지 내집마련의 꿈을 이루기 위해 주말이면 부동산중개업소를 찾아 매물을 살펴보는 데 한나절을 쓴다.

최 씨는 2억 원 이하의 매물을 찾기 위해 5~6곳의 부동산중개업소를 번갈아 다니고 있으면서도 당장 급하게 선택하지 않고 신중하게 고려해 내집마련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최 씨는 “아직 시중에서 집값이 바닥이 아니라는 얘기가 더 많이 들리고 있고, 여차하면 2년정도 더 전세살이를 해도 된다는 생각 때문에 계획된 금액과 여건에 맞춰 알맞은 집을 살 생각”이라며 “지금 여러 혜택때문에 집을 알아보고 있지만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 대출까지 받아 집을 구입할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2. 자영업자 윤모(52) 씨는 최근 양도세 부담 없이 구입할 수 있는 미분양 아파트들을 알아보다가 이내 마음을 돌렸다.

대전지역 미분양 아파트들 중 층수나 면적대 등에서 윤 씨의 마음에 드는 집을 구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윤 씨는 “알아본 집들 대부분 미분양 물량이 아닌 미계약분이었고, 완전한 미분양 주택들은 대부분 저층이거나 방향이 마음에 들지 않아 구입을 포기했다”며 “이같은 상황에 굳이 가계 부담을 늘릴 필요가 없지 않나 생각해 새 아파트 분양 쪽을 고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정부의 ‘9·10 경기부양 대책’에도 불구하고 지역 부동산 시장에는 관망세가 우세하다.

현재 대전지역 부동산시장은 유성구 일부 지역에 세종시 발 전세난 확산으로 전세가격이 크게 뛰고 있지만 지역 전반에서 이뤄지는 매매거래는 원활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는 수요자들이 일부 저가매물에만 관심이 있을 뿐 대출을 포함한 주택구매에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부동산 114에 따르면 10월 3주차 대전지역 아파트 매매시장의 가격변동률은 2주전(-0.04%)보다는 다소 하락폭이 줄어든 0.02%의 낙폭을 기록했지만 거래는 저가 급매물 중심으로 간간이 이뤄진 수준이었다.

이와 관련, 유성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상반기와 비교할 때 매매거래와 관련한 문의가 30% 이상 상승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실제 거래로 이뤄지는 일도 흔치 않다”며 “사실상 정부의 취득세·양도세 감면 조치가 워낙 강한 정책이다보니 어느정도 부동산 시장의 회복세를 기대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움직임은 없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역 아파트 매매시장은 올 연말까지 취득세 감면 혜택을 노리는 실수요자들이 저가 아파트를 알아보는 선에서 그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집값이 바닥이라는 시그널이 나오지 않는 한 부동산 시장의 활성화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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