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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8.11 부동산 대책 비웃는 대전 '똘똘한 한채' 신고가 경신

6·17, 7·10 부동산 대책에도
호재 품은 아파트단지 신고가 경신
도안아이파크 등 계속 상승세
세(稅)부담에도 오를거란 기대심리
저금리기조 등 하방압력도 영향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정부가 연이은 부동산 대책을 쏟아내지만 지역 곳곳의 아파트 단지들이 신고가(新高價)를 경신하고 있다.

각종 호재 등으로 상승여력이 있는 단지들이 기존 매매가보다 높은 가격에 팔리면서 '똘똘한 한 채'에 매수세가 붙고 있다.

1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대전 서구 도안아이파크 전용 85㎡(A타입 14층)은 지난 4일 6억 8000만원에 실거래 됐다.

이에 앞서 같은 주택형 6층 물건은 지난 6월 14일 5억 98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층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불과 2달 새 8200만원이 껑충 뛴 것이다.

인근 다른 단지들 역시 실거래 신고는 올라오지 않았지만 신고가로 거래되고 있다는 게 인근 공인중개사들의 전언이다.

도안 신도시에선 호수공원 조성사업이 진행 중이고 도안동로, 도안대로 등 교통인프라 확충 공사가 한창이다.

여기에 더해 최근 국회도서관 분원을 이곳으로 추진하는 움직임에 힘이 실리면서 집값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성구 효성해링턴플레이스 전용 85㎡은 지난달 13일 6억 2000만원(A타입 18층)에 거래됐으나 27일에는 5000만원이 오른 6억 7000만원(A타입 7층)에 주인이 바뀌었다.

이곳은 인근 하수종말처리장이 다른 지역으로 이전이 예정되면서 지난해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대장 아파트들의 몸값도 더 귀해지고 있다.
서구 크로바 아파트 전용102㎡ 10층은 6·17대책 다음날인 지난 6월 18일 11억 2000만원에 주인이 바뀌었다. 불과 이틀 전인 16일에는 같은 주택형이 10억 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주택형의 6월 전체 거래 건수는 9건, 평균 10억 3700만원 선에 거래가 됐고 13일 1층 물건이 8억 7000만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전매가 가능한 단지들의 분양권에도 높은 웃돈이 붙고 있다.

서구 도마e편한세상 포레나의 전용 84㎡ 8층 입주권은 지난달 18일 5억 4862만원에 신고가를 기록했다.

앞서 11일에는 같은 평형대 6층 분양권이 4억 5160만원에 팔려 불과 일주일 새 1억원이 오른 것이다.

보유세와 양도세 부담에도 불구, 오를 곳은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매수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여기에 더해 저금리 기조와 유동자금 부동산 시장 유입 등 부동산 시장 하방압력이 계속 이어지면서 '똘똘한 한 채' 매수전략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용원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지부장은 "투기과열지구로 묶인 대전 바로 옆 세종시가 최근 행정수도 이전 이슈로 집값이 폭등하는 것을 본 대전 시민들이 규제로 묶여도 호재가 있으면 비싸게 팔린다는 학습효과가 작용됐다"며 "즉 ‘지금 사면 오르면 올랐지 떨어지지는 않는다’는 기대심리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다주택자 취득세가 인상되기 전, 막차를 타자는 심리로 주요 단지들에 대한 매수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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