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 정체돼도 팬들 절차지켜…전광판엔 응원구호 금지 안내
관중석 곳곳 안전요원 배치도

▲ 27일 오후 대전 중구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SK와이번스와 한화이글스 경기에서 거리를두고 앉은 관중들이 응원을 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마스크를 내내 쓰고 육성응원도 못해 답답하지만 그래도 행복해요.”

27일 오후 5시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는 짙게 낀 비구름으로 인한 흐린 날씨에도 오랜만에 구장을 찾은 팬들로 북적였다.

주황색부터 흰색, 회색까지 형형색색의 한화 유니폼을 갖춰 입은 팬들은 설렘으로 가득한 얼굴이었다. 한화이글스의 2020 시즌 슬로건인 ‘열정을 불태워라! 팬들이 우리의 불꽃이다!’가 드디어 빛을 발하는 듯했다.

코로나19(이하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입장권 구매는 온라인 예매로만 가능해 매표소 앞 길게 늘어선 줄은 볼 수 없었지만 대신 입장을 기다리는 줄에 정체가 발생했다.

전자출입명부 작성 시 필요한 QR코드와 모바일 티켓 확인 과정에 다소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팬들의 얼굴에는 언짢은 기색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이날 이글스파크를 찾은 이은영·이호준(28) 씨는 “코로나 때문에 이번 시즌은 직관을 못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입장 시기가 빨리 와서 기분이 좋다”면서 “방역수칙을 엄격하게 해서라도 경기장을 찾아 직접 응원할 수 있으니 불만은 없다”고 말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지난 24일 정부가 프로스포츠 관중 입장 허용을 확정하면서 대전과 광주를 제외한 타 구장들은 앞선 26일 문을 열었다.

한화이글스의 경우 대전시 고강도 생활 속 거리두기 기간이 끝나는 27일 이후 편성 경기부터 관중 입장을 시작했다. 25일 SK와이번스와의 경기가 우천 취소되며 이날 시즌 개막 이래 처음으로 관중을 맞이하게 됐다.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의 관중 허용 규모는 정원의 10%인 1300여석이고 좌석 간 널찍히 거리를 뒀다. 때문에 예년처럼 서로 어깨동무를 하는 등의 격한 응원이나 8회 말 육성응원 역시 당분간 볼 수 없는 상황이다. 관중들이 입장하는 동안 장내 전광판에는 ‘응원구호 및 응원가 동참을 금지해주세요’라는 문구가 계속해서 송출됐다. 관중석 곳곳에도 방역수칙에 대한 안내 피켓을 든 안전요원들이 배치돼 있었다.

한화이글스 관계자는 “첫 관중 입장 경기다 보니 불편한 점도 있겠지만 관중들의 감염 관리와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관중 여러분께서도 스스로의 안전을 위해 구단이 안내하는 관람 지침을 잘 지켜서 쾌적한 관람이 될 수 있도록 협조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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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이글스 시범경기 모습. 충청투데이 DB

한화 이글스가 홈 개막전 승리로 산뜻한 출발을 노린다. 한화는 30일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SK와이번스와 홈 개막전을 펼친다. 한화 선발은 외국인 투수 키버스 샘슨 출격이 예상된다.

샘슨은 지난 24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4이닝 8안타 4볼넷 8탈삼진 6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결과만 놓고보면 샘슨의 첫 등판은 실망스럽다.

하지만 구위는 확실하다. 8개의 탈삼진은 타자들을 압도할 힘이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아쉬운 부분은 누상에 주자가 나가면 제구가 조금씩 흔들렸다. 한화 1선발인 샘슨이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고 홈 개막전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K 선발투수로는 김태훈이 나올 전망이다. 선발 출전이 유력했던 켈리가 어깨 염증을 이유로 로테이션을 한 번 빠지면서 대체 선발로 나서게 됐다.

현재 한화의 분위기는 ‘맑음’이다. 강팀으로 분류되는 넥센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를 만나 29일 기준으로 2승 2패의 성적을 거뒀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한용덕 한화 감독이 신구 조화를 통한 리빌딩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불펜에서 박정진과 권혁이 없는 가운데 박주홍, 서균, 박상원 등 영건을 믿고 등판시켜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타격에서도 매경기 10개 이상을 안타를 터트리며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뽐내고 있다. 홈 개막전에서는 홈 팬들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경기전 장외 그라운드에서는 치어리더 응원전이 진행되고, 중앙출입구와 응원석에서는 관중에게 각각 1000개의 올 시즌 응원슬로건을 증정한다. 부활 보컬 김동명과 앙상블 20여명은 뮤지컬, 팝페라 형식의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2018시즌 풀시즌권자들은 경기 전 1루 덕아웃 앞에서 선수들의 등장에 맞춰 그라운드 하이파이브를 진행한다.

그라운드에서는 개막 기념 공식행사가 진행된다. 5회 클리닝타임에는 올 시즌 한화의 새로운 응원가와 함께 컬러불꽃쇼를 연출해 한화 고유의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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