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백승목 기자] 충청지역 유권자 2명 중 1명은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의 '물갈이'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 정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한다는 ‘여당 지지성향’은 호남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한국갤럽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95% 신뢰 수준에 오차범위는 ±3.1%p, 기타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대전·세종·충청 지역은 '내년 선거에서 다른 사람이 당선됐으면 좋겠다'는 응답이 46%를 차지했다. 이는 전국 평균인 45%와 비슷한 수치다.

‘현 의원이 재선됐으면 좋겠다’는 응답은 30%(전국 27%), 답변유보는 24%(전국 28%)로 각각 조사됐다. 교체론이 우세한 이유는 정파간 정쟁과 고비용·저효율이라는 국회 불신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은 내년 총선에서 정부 심판보다는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한 점이 흥미를 끌고 있다.

'내년 총선에서 현 정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52%(전국 47%)로, 호남 65%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았다. 이는 충청권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42%(전국 38%)로 호남 5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대목과 일치한다. '현 정부 잘못을 심판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35%(전국 37%)에 그쳤다.

정당지지율에서 자유한국당은 16%(전국 21%), 정의당 13%(전국10%), 바른미래당 5%(전국 4%), 민주평화당이 1%(전국 1%)로 뒤를 이었다.

현재 대전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4석·제1야당인 자유한한국당이 3석, 충남은 민주당 6석·한국당이 5석을 보유하며 팽팽히 맞서고 있어, 이같은 여론조사가 내년 총선에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충청 유권자 10명 중 6명은 내년 총선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응답자 절반 정도는 지역구 의원 교체를 희망하는 결과가 나왔다”며 “이는 정치권에 '쇄신'과 '변화'를 요구하는 충청권의 메시지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여당 지지성향도 강하게 나타나면서 민주당으로 기울어져 있는 충청 정치 지형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는 아직 안개속에 가려져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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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선거로 행복한 우리동네를 만들자.’ 


6·13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초여름 더위만큼 뜨거웠던 13일간의 공식선거 운동을 마무리하고 유권자의 선택만을 기다리고 있다. 519명(대전 92명·세종 20명·충북 177명·충남 230명)의 충청권 지역일꾼과 국회의원 3명(재보선, 충남 2명·충북 1명)을 뽑는 이번 지방선거는 1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충청권 1665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1인 7표제(세종 1인 4표, 재보선 지역 1인 8표)로 진행되는 이번 지방선거에는 대전 199명, 세종 65명, 충북 411명, 충남 530명 등 1205명과 국회의원 재보선 후보 10명(충남 천안갑 4명, 천안병 4명, 충북 제천·단양 3명)이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4년간 충청권 지방행정을 책임질 지역일꾼을 뽑는 선거인 만큼 꼼꼼한 비교와 신중한 투표가 필요하다.

지난 8·9일 열린 사전투표와 달리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가능하며 유권자는 본인 확인이 가능한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선거구에 따라 적게는 4장(세종), 많게는 8장까지 기표해야 하는 만큼 안내에 따라 투표 절차를 지켜 투표해야 한다. 투표용지는 두 차례에 나누어 교부되며 1차에는 시·도지사, 교육감, 시·군·구 단체장 투표용지를, 2차는 지역구 시·도의원, 지역구 시·군·구의원, 비례대표 시·도의원, 비례대표 시·군·구의원 투표용지를 받아 투표하면 된다.

선거 당일에는 어떤 경우에도 선거운동을 할 수 없으며 기표소 안에서 기표를 마친 투표용지를 촬영하거나 투표용지를 훼손하는 행위 등은 선거법에 따라 전면 금지된다. 유권자는 투표 '인증샷'을 인터넷이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릴 수 있으며 특정 정당의 기호를 뜻하는 제스처를 하고 찍은 사진도 무방하다. 다만 투표용지나 기표소 내부 촬영은 금지된다. 

투표 종료 후에는 충청권 4277개 투표함에 대한 개표가 진행되며 당선자 윤곽은 광역단체장의 경우 이날 오후 10시30분쯤 드러날 것으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예측하고 있다. 다만 시·군·구의원과 경합 지역 기초단체장 등은 14일 자정에서 오전 2시 사이 당선자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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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식선거운동의 막이 오른 31일 충청권 1200여명의 후보들이 일제히 거리로 나와 필승을 다짐하면서 13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이날 단체복을 맞춰 입은 여야 후보와 선거원들은 주요 교차로에서 시민들을 향해 고개를 숙이는 아침인사를 시작으로 지역구 곳곳을 누비면서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후보뿐만 아니라 각 정당들도 출정식 이벤트를 개최, 필승을 다짐하면서 본격적인 선거운동 시작을 알렸다.

우선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를 비롯한 후보들이 참가한 가운데 중구 으능정이 거리에서 출정식을 갖고 선거승리를 다짐했다. 이날 민주당 후보들은 문재인 대통령을 앞세워 대전시민들의 마음을 공략했다. 

바른미래당 대전시당도 이날 중구 으능정이 거리에서 출정식을 갖고 본격적인 선거운동 시작을 알렸다. 이날 바른미래당은 민주당과 한국당을 비판하면서 대전 변화를 위해 시민들의 지지를 부탁한다면서 표심에 호소했다. 남충희 대전시장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많은 시민은 ‘민주당 시장 후보가 누군지도 모른 채 민주당이니까 뽑는다’는 말씀을 하신다”면서 민주당 후보와 한국당 후보를 경계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별도의 출정식 없이 동네 골목 구석구석을 누비며 후보별 생활 밀착형 유세로 표심 공략에 나섰다.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도 대전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대전시청 앞에서 거리인사를 하고 전통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만나 서민 경제상황 등을 청취했다. 한국당 대전시당은 출정식을 대신해 2일 중구 으능정이 거리에서 후보자 합동연설회를 할 예정이다.

정의당 대전시당도 김윤기 대전시장 후보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한편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전국단위 선거로는 처음 치러지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충청권에선 광역·기초단체장과 교육감, 국회의원, 광역·기초의원 등 총 519명을 선출하는 가운데 1205명이 도전해 2.32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대전이 92명 선출에 199명(2.16대 1)이 후보로 등록해 2.16대 1, 세종이 20명 선출에 65명 도전으로 3.25대 1, 충북은 177명 선출에 411명이 출마해 2.32대 1, 충남이 230명 선출에 530명이 도전하면서 2.30대 1의 경쟁률이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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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정당만 확인하실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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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6·13 지방선거가 유권자의 무관심과 초대형 중앙발(發) 이슈에 묻히면서 ‘지방’ 없는 지방선거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급변하고 있는 남북 관계를 비롯한 초대형 중앙발 이슈에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이 낮아지면서 후보별 정책 공약은 물론 지역 현안과 이슈, 심지어 후보조차 모른 채 여론에 떠밀린 투표가 될 수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연이은 남북정상회담과 선거 전날인 내달 12일 예상되는 북미정상회담, 북한 비핵화까지 최근 급변하고 있는 한반도 정세에 모든 국민의 눈이 쏠리고 있다.

여기에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재판부의 판단과 지방선거 다음날인 내달 14일 개막하는 러시아월드컵까지 지방선거로부터 유권자들의 관심을 앗아갈 이슈가 넘쳐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지지율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정당지지율 역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쏠려 있는 상황이다. 지역 정가에선 이같은 중앙발 이슈가 지방선거와 관련된 지역 이슈를 묻어버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 때문에 후보 개개인의 능력이나 정책, 도덕성 검증보다는 정당지지율에 휩쓸린 투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지역 정치권의 보편적인 견해다.

지역 정가 한 인사는 “중앙발 초대형 이슈로 인해 지방선거에 대한 전체적인 관심이 떨어지고 있다. 선거가 불과 보름 앞으로 다가왔지만 선거 분위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면서 “선거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면서 정책과 지역 이슈, 후보마저도 유권자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권자들이 정당지지율이 아닌 후보자를 보고, 진정으로 우리 지역을 위해 일할 후보를 선택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대전지역 야권 유력 인사는 “이번 선거는 문재인 대통령 혼자 치른다는 말이 있다. 후보자의 능력이나 검증 없이 여론에 휩쓸린 투표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우려하는 말”이라며 “지방선거는 앞으로 4년 지역 발전을 결정하는 일인 만큼 유권자들이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는 정책선거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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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대 대통령선거 충청 유권자는 442만 5623명으로 호남 유권자 426만 5365명보다 16만 258명이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충북도에 따르면 역대 선거 충청권과 호남권의 유권자 수 변화를 보면 2012년 제18대 대선에선 호남권이 2만 3875명이 더 많았으나 2014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처음으로 충청권이 추월, 2만 4104명이 많았고 이후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선거 10만 7781명, 9일 치러지는 대선에서는 16만 258명의 유권자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충청권 주민등록인구는 2013년 5월 호남권을 처음으로 추월(408명)했으며 같은 해 12월 이시종 지사는 정도(定道) 117년만에 인구 160만(외국인 포함) 돌파를 기념해 영·충·호(영남·충청·호남)시대 개막을 선포했다. 

이시종 지사는 "충청권 유권자 수가 늘어나면서 지금까지 작고 약한 국토의 변방에서 앞으로는 크고 강한 국토의 중심으로 위상이 강화될 것"이라며 "제19대 대선이후 충청도가 대한민국의 조정자 역할을 담당하며, 역동적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순철 기자 david816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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