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지난 4월 실업률이 19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대전과 충북지역은 실업자는 늘고, 취업자는 감소하는 고용시장의 양대 악재에 빠졌다.
15일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충청지역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대전지역 고용률은 58.4%로 전년 동기 대비 0.4%p 하락하고 실업률은 5.2%를 기록하면서 0.6%p 상승했다.
취업자는 75만 5000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6000명 감소했으며 실업자는 4만 2000명으로 5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는 줄어든 반면 실업자는 증가하면서 고용시장은 ‘양대 악재’에 빠진 셈이다.
충북지역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충북지역 고용률은 63.2%, 실업률 3.7%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p 하락, 1.3%p 상승했다.
취업자는 88만 3000명, 실업자는 3만 4000명으로 각각 6000명 감소하고 1만 2000명 증가했다.
충북지역 실업자수는 3만 4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만 2000명(55.3%)이나 증가했다.
충남은 취업자, 실업자 모두 증가했다.
충남지역은 고용률 64.5%, 실업률 3.2%를 기록해 각각 전년 대비 0.6%p, 0.1%p 상승했다.
취업자는 120만 9000명, 실업자는 4만명으로 각각 2만 8000명, 2000명 증가했다.
세종은 고용률은 오른 반면 실업률은 떨어져 사정이 좀 나은 편이다.
세종지역은 고용률 62.7%, 실업률 1.8%로 각각 1.1%p 상승, 0.1%p 하락했다.
취업자는 16만 5000명, 실업자는 3000명으로 전년대비 각각 2만 1000명, 200명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는 실업자수, 실업률이 외환위기 여파가 있던 2000년 이후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4월 실업자 수는 124만 5000명으로 1년 전보다 8만 4000명 증가했으며 실업률도 4.4%를 기록해 0.3%p 상승했다.
실업자 수는 1999년 6월 구직기간 4주 기준으로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많았고, 실업률은 2000년 4월 4.5% 이후 가장 높았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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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생태계 대책 못찾는 대전시
[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충청권 지자체 중 유일하게 대전시가 나홀로 실업률 상승세인 동시에 고용 생태계 취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대전의 실업률은 충청권 지자체 가운데 유독 눈에 띈다. 세종과 충북, 충남의 경우 3% 이하의 실업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독보적인 대전지역의 실업률은 불안한 고용 생태계가 배경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속적인 제조업 기반 부실이라는 취약점을 지녀왔던 대전의 경우 지난해부터 이어져 오고 있는 내수부진의 영향이 상용 근로자 수 감소 등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대전지역의 한 산업단지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생산실적이 전년 대비 절반 가까이 감소하면서 근로자 감축으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지역의 한 산업단지 관계자는 "생산실적의 경우 전년도인 2017년과 비교했을 때 약 45%가 감소하면서 산업단지 전체 고용 현황 역시 평균 2%의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대전만 경기에 민감한 서비스 업종 중심으로 고용 및 경제구조로 추락하면서 지역 경제 및 산업계는 지자체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