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 전 발견된 지점 인근서 구명조끼·공구·빵봉지 발견

사진 = 4일 오전 충남 태안군 근흥면 마도 방파제 인근에서 발견된 정체불명의 고무보트(왼쪽)가 근흥면 신진항 태안해경 전용부두 야적장에 옮겨져 있다. 오른쪽은 4월 20일 발견된 고무보트. 군과 태안해경은 이 고무보트가 대공 용의점이 있는지, 중국인들의 밀입국용으로 사용됐는지, 단순 유실된 것인지 등을 다각도로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중국인 8명이 소형보트를 타고 충남 태안으로 밀입국한 데 이어 보름만에 또다시 인근지역에서 정체불명의 고무보트 1척이 발견됐다.

4일 태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5분경 태안군 근흥면 마도 방파제 인근 해상에서 고무보트가 발견됐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이후 해경과 군이 현장에 출동해 밀입국이나 대공 용의점 등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

발견된 고무보트는 40마력의 선외기 엔진이 장착됐으며 보트 내에서 구명조끼 2벌과 엔진오일 3통(1통당 1ℓ), 공구, 빵 봉지 등이 발견됐다.

고무보트가 발견된 마도 방파제는 앞서 지난달 23일 밀입국용 소형보트가 발견된 소원면 의향리와 직선거리로 15㎞ 가량 떨어져 있다.

당시 발견된 소형보트는 중국인 8명이 밀입국에 사용했으며 이들은 지난달 20일 오후 9시경 중국 산둥성 위해에서 출발해 다음날인 21일 태안 의항리 바람쟁이 해변에 도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틀 뒤인 23일 주민 신고로 소형보트가 발견된 뒤 해경과 군이 조사에 나섰고 26일 전남 목포에서 1명을 검거했다. 

이후 3명이 목포와 광주 등지에서 자수한 데 이어 이들을 도운 국내 조력자 2명도 검거됐지만 나머지 4명은 도주 중이다. 또 이보다 앞서 지난 4월 19일에도 엔진이 장착된 고무보트가 마을 주민을 통해 발견된 바 있다. 폐쇄회로(CC)TV 분석에선 고무보트에서 2명이 내린 뒤 육지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장착된 엔진은 중국에서만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관계자는 “발견된 고무보트를 해경 전용 부두로 옮긴 뒤 발견 지점 인근의 CCTV를 비롯한 모든 부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며 “세 차례에 걸쳐 발견된 보트를 모두 종합해 밀입국이나 대공용의점 등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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