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한화 오선진이 6회말 무사 1루에서 정근우의 내야 땅볼 때 2루에서 아웃되고 있다. 정재훈기자 jprime@cctoday.co.kr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더이상의 부상은 안된다.”


잇따른 부상 악재에 몸살을 앓고 있는 한화이글스가 타선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면서 시즌 초반을 순조롭게 풀어나가고 있다. 주전급 선수층 강화에 매진했던 팀 기조덕에 아직까지 포지션 공백없이 팀이 굴러가고있지만 한용덕 감독은 더이상의 부상은 힘들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한화는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정규리그 NC 다이노스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3-6으로 패배했다. 하지만 홈개막전 첫 날인 29일 9-0, 이튿날 13-5로 이틀 연속 타선을 폭발시키면서 2연승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비록 3연승 스윕을 완성해내지는 못했지만 긍정적인 요소를 많이 보여줬다는 평이다.

무엇보다 타선이 확연히 달라지면서 부상 난기조를 극복해내는 모습이다. 31일 기준 8경기를 치르는 동안 팀 타율은 리그 1위다. 가장 큰 변화는 하위 타순이다. 지난해 한화 하위 타순(6~9번) 타율은 2할 5푼 5리로 리그 8위에 머물렀다. 반면 올 시즌 8경기에서는 타율 3할을 기록하면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주로 7~9번에 배치되고 있는 포수 최재훈은 최근 타격감이 극에 달했다. 이날 9회말 1호 홈런을 기록했으며 득점권 타율도 높다. 시즌 전 이용규의 트레이드 요청 파문으로 갑작스레 공석이 된 좌익수에는 김민하(30)가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다. 그는 30일 기준 7경기에서 타율 3할 6푼 8리, 7타점으로 활약하고 있다.

특히 폭발적인 타선의 중심에는 주장 이성열이 있다. 중요한 순간마다 홈런을 때려내면서 리그 홈런 단독 1위(4홈런)에 올랐다.

하지만 이성열은 이날 경기에서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면서 대타로서 경기장에 모습을 나타냈다. 또 지난달 29일 오른쪽 발목 복숭아뼈에 투구를 맞는 등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한화는 스프링캠프에서 부상해 이탈한 최진행을 비롯해 투수 김재영의 허벅지 근육 부상, 볼펜 투수 윤규진과 내야수 강경학의 부상 등으로 공백이 생긴 상태다. 지난달 28일에는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주전 유격수 하주석이 십자인대파열로 수술대에 오르면서 이번 시즌 복귀가 불투명하다.

한화로서는 모두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다. 앞으로의 부상이 관건인 것이다. 이에대해 한용덕 감독은 이날 경기 시작전 인터뷰를 통해 “완전한 뎁스를 구축했다고 보지 않는다. 더이상의 부상자가 나오면 어려워질 것”이라며 “선수의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부상에 각별히 신경 쓸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9-0 대승을 거뒀던 29일 홈개막전 첫날 한화구단으로부터 시구 제안을 받았던 허태정 대전시장이 시구를 양보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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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하루 앞둔 18일 대전 중구 대흥동 모임공간 국보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한화 한용덕 감독(왼쪽)과 넥센 장정석 감독이 기자들의 질문에 웃으며 답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11년 만에 가을 야구에 진출한 한화 이글스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예상을 깨고 올 시즌 돌풍을 일으켰던 한화는 19일부터 넥센 히어로즈와 5전 3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 맞대결을 벌인다. 올 시즌 한화는 77승 67패로 정규시즌 3위에 오르며 가을 축제에 초대받았다. 

2007년 이후 무려 11년 만에 가을 야구 진출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그동안 김응용, 김성근 감독 등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명장들이 암흑기에 놓인 한화 지휘봉을 잡았고, 구단에서도 외부 FA 영입 등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지만 모든 노력이 실패로 돌아갔다.

줄곧 내리막을 걷던 한화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부임한 한용덕 감독이 이글스 정신을 불어넣으면서 독수리의 고공비행은 시작됐다. 한 감독은 부드러우면서도 때로는 강단있는 모습을 통해 선수단을 장악하며 팀 분위기 자체를 뒤바꿨다. 

젊은 선수들에게는 최대한 기회를 제공하며 믿음을 심어줬고, 베테랑들에게는 때때로 냉정한 모습을 통해 자극을 가하면서 경쟁 체제를 구축했다.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는 게 아니라 누구든 꼭 필요한 순간 용감하게 제 몫을 해내며 매 경기 새로운 영웅이 탄생했기 때문에 초반 돌풍에 그치지 않고 마지막까지 3위 자리를 지켜낼 수 있었다.

여기까지 올라온 이상 한화는 정규시즌 3위에 만족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 감독은 18일 대전 모임공간국보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8 KBO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준플레이오프에 임하는 출사표를 밝혔다. 한 감독은 “시즌을 시작할 때 144경기를 ‘도전’이라는 단어로 시작했다”며 “도전을 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는데 포스트시즌은 새로운 도전이라 생각하고 멋진 경기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한화는 데이비드 헤일, 넥센은 에릭 해커가 마운드에 오른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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