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충청투데이 DB
대전 도안지역에 부동산광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도안호수공원 개발사업은 안갯속에 머무르고 있다. 도안 3블럭 트리풀시티는 높은 청약경쟁률로 전세대 1순위 마감하며 도안 분양광풍의 서막을 열었으나 정작 도안호수공원을 보고 청약을 넣었다는 수요자들은 도안호수공원 개발 사업의 표류로 불만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12일 본보 조사에 따르면 도안호수공원 관련 뚜렷한 추진계획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이는 지난 2월부터 대전시·도시공사와 도안갑천지구친수구역개발사업백지화시민대책위(이하 시민대책위)가 '대전 도안 갑천지구 친수구역 조성사업' 추진 협약을 체결하며, 이후 6차례 3블럭(트리풀시티)을 제외한 현안사업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으나 서로 간의 의견조율이 어려운 점에 기인한다.
지난 2월 진행된 협약의 핵심은 3블록 아파트는 우선 추진하고, 도안호수공원 조성 관련 향후 협약 이행에 따른 제반 행정절차는 상호협의를 통해 이행키로 했다.
협약 내용을 보면 갑천지구 친수구역 조성 시 월평공원·갑천과 어우러지도록 조성한다고 협의됐다. 그러나 핵심 사업인 도안호수공원 조성은 수질정화 작업에 필요한 유지관리와 호수 형태(담수형·계류형), 생태공원에 대한 연구용역 필요성 등 문제로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도안호수공원 조성사업을 놓고 양측이 생각하는 착공 시점이 다르다는 점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대전시와 도시공사는 사업 내용이 변경될 경우 국토교통부에 다시 조성사업 실시설계 변경을 요청해야 하는 점을 감안해 올해 말까지 도안호수공원 조성에 대한 첫삽을 뜨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3블록 트리풀시티 아파트를 제외한 도안호수공원 사업은 시민대책위와 만나 협의 중으로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연말까지 협의점을 마련해 추진계획안을 마련하겠다”며 “이전 용역 결과를 토대로 사업에 대한 부분을 다각도에서 검토해 도안호수공원 3블럭 입주시점과 최대한 맞출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반면 시민대책위는 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며 도안호수공원 조성사업에 대한 재용역까지 고려하고 있다.
시민대책위 관계자는 "제대로된 도안호수공원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월평공원과 갑천이 어우러져야하기 때문에 완벽한 생태공원 조성을 위해선 용역을 전면 재검토해야한다”며 “또한 공공성을 강화하고 새로운 도시개발 모델을 구축할 수 있도록 조정해야하기 때문에 착공 시점을 논하기보다 세부적인 검토가 우선”이라고 일축했다.
이처럼 민관협의체의 입장 차이가 크다보니 지역민들의 최대 관심사인 도안호수공원 사업은 표류하며 도안 3블록 당첨자를 중심으로 반발의 목소리가 증폭되고 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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