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한밭운동장 부지 활용 유력
▲ 사진 = 충청투데이 DB
대전시가 야구장 신축을 위한 첫 발을 내딛는다. 18일 열린 대전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정해교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추경예산안에 대전야구장 건립을 위한 용역비 2억원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야구장 신축은 허태정 시장의 핵심 공약 중 하나로 부지 선정부터 수천억원으로 추정되는 사업비 마련까지 갈길이 먼 사업이다. 허 시장의 후보 시절 공약에서 가칭 ‘베이스볼 드림파크’로 불린 야구장 신축은 연고팀인 한화이글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야구팬은 물론 일반시민들의 관심도 매우 큰 상황이다.
시는 이번 용역에 야구장 부지와 활용 방안, 인근 보문산과의 관광 연계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포함시킬 계획이다. 신축 야구장을 야구 경기뿐만 아니라 건강과 문화, 예술, 공연, 쇼핑이 어우러지는 스포츠 콤플렉스로 조성하겠다는 게 시의 계획이다. 관람석은 2만 2000석 규모로 키우고 야구 경기가 없는 날은 젊은이와 예술가들이 문화공연과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특색있는 문화의 거리로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야구장 인근에 노점상과 푸드트럭이 영업하는 야시장을 조성해 시민과 관광객이 모이는 장소로 만들겠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현재로서는 새로운 부지보다는 현 구장(한화생명 이글스파크) 인근 한밭종합운동장 부지를 활용해 신축하는 방안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균형발전을 위해 다양한 원도심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원도심에 있는 야구장을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것은 지역민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고 정책의 일관성에도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이날 업무보고에 나선 정 국장도 신축 야구장 부지를 묻는 시의원들의 질문에 "한밭종합운동장을 신축 야구장 부지로 우선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용역 이후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이르면 오는 2024년 야구장 완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야구장 신축사업 비용이 1400억원에 달하고 한밭종합운동장 이전에도 27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필요한 사업비를 어떻게 마련할 수 있을지는 여전한 숙제로 남아 있다. 시는 국비와 시비는 물론 한화 이글스 구단도 야구장 신축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사업비 분담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허 시장은 후보 시절 한밭종합운동장 인근을 새로운 스포츠 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고 메이저리그 수준의 명품 베이스볼 드림파크를 신축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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