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당 후보 공천이 속속 확정되면서 7·28 천안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각 당들은 일찌감치 후보공천을 사실상 매듭지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대비한 예열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박상돈 전 국회의원의 충남지사 출마로 공석이 된 자리를 놓고 여·야의 치열한 표밭다지기가 전개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6·2 지방선거 이후 ‘총체적 난국’을 7·28 보선으로 돌파한다는 구상이고, 민주당은 6·2 지방선거의 상승세를 이어받아 7·28 보선 승리와 정국 주도권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자유선진당 역시 ‘안방탈환’을 내걸고 결연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 25일 김호연 김구재단 이사장(전 빙그레 대표이사)을 공천키로 합의했다. 공천심사위원회는 김 이사장과 엄금자 호서대 초빙교수를 대상으로 최종 심사를 벌인 결과, 이 같이 결정했다.

김 이사장 측은 “이번 보궐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에 대한 공천은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를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민주당은 박완주 천안을 지역위원장이 지난달 15일 ‘예비후보’ 신분으로 선거사무소를 열고 ‘민심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박 위원장은 6·2 지방선거에서 안희정 충남지사 당선인 승리의 여세를 고스란히 몰아간다는 복안이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와 양승조 도당위원장도 적극적인 후방지원을 약속하며 충남도내 일대의 표밭을 누비고 있다.

정 대표는 27일 천안에서 열린 ‘단합과 승리를 위한 당원 교육연수대회’에서 “안희정 충남지사 당선인, 충남의 유일한 민주당 양승조 의원이 너무나 외롭다”면서 “7·28 보선에서 민주당의 국회의원을 반드시 만들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은 이번 당원단합대회를 계기로 다음주 중 7·28 보궐선거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자유선진당도 지난 25일 박중현 연세멘파워비뇨기과 원장을 공천·확정하고 지역구 재탈환을 위한 광폭행보를 시작했다. 박 원장은 의사출신으로 천안시의회 의원과 뉴라이트 의사연합 충남사무처장, 연세대 외래교수를 거쳐 현재 연세멘파워비뇨기과 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박 원장은 “선진당의 부흥을 위해 분골쇄신의 각오로 최선을 다해 승리하겠다”고 출마소감을 밝혔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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