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국립산악박물관을 계족산이나 보문산 인근지역에 유치하기 위해 나섰다.

27일 대전시에 따르면 산림청이 이달 말까지 국립산악박물관 건립부지 공모를 받아 내달 초 현지 심사를 거쳐 늦어도 내달 말쯤 최종 부지를 확정 발표할 예정으로, 계족산이나 보문산 인근지역을 적합부지로 결정하고, 28일 국립산악박물관 건립부지 공모에 유치제안서를 제출키로 했다.

시는 산림청이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데다, 박물관 입지에 있어 편리한 교통여건으로 접근성이 뛰어나고, 내년 가양비례공원에 한국등산지원센터가 들어선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각 지역의 특색과 장점을 내세워 산악박물관 유치 경쟁에 뛰어들고 있어 대전시와의 경합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유치전에 가세한 것으로 알려진 지자체는 지리산(국립공원 1호)을 끼고 있는 전라북도, 전라남도, 경상남도와 산악지형인 강원도 등이다. 전북의 경우 세계적인 산악인 오은선 배출과 문화·예술·관광의 중심지라는 점, 전남은 지리산 3대주봉 가운데 2개 보유, 교통편리, 주변관광시설이 풍부하다는 점을 각각 내세우고 있다.

경남은 지리산 천왕봉과 최단거리, 강원도는 기존 사설 박물관이 있어 입지부지에 적합하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이미 구체적인 검토 안을 확정하고, 각 분야 관련전문가들이 참여한 평가(심사)단 구성을 마친상태"라며 "현재까지 제안서를 접수한 지자체는 없지만 문의는 잇따르고 있고, 경합자체가 치열할 것으로 예상한 지자체들이 마지막까지 신중한 검토를 하고 마감이 임박해 제안서를 접수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타 지자체보다 다소 초라한 여건이지만 교통 요충지로 어느 곳보다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승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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