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시설이 있다고 허위 신고하고 정부 입찰에 참여해 납품까지 한 이른바 ‘페이퍼 컴퍼니’들이 조달청의 제제를 받게 됐다.

조달청은 제조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양말제조업체 12개사를 적발해 향후 공공기관 입찰에서 이들 업체들을 배제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조달청에 따르면 이들 업체들은 생산설비 또는 제조시설을 갖추지 않은 채 경찰청, 국방부 등 공공기관에 양말을 납품해 왔다.

조달청 관계자는 “조달청을 통해 경찰청, 국방부 등에 납품되는 양말은 연간 20억 원 정도로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수요처가 한정되고 연간 입찰횟수가 적다는 특성상, 납품업체가 제조시설을 제대로 갖추어 놓지 않을 경우 저가 제품으로 대체 납품할 개연성이 있는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앞선 조달청의 점검에서도 정부입찰 참여 부적합 업체 128곳이 적발돼 제조등록이 말소된 바 있다. 적발된 업체들은 점검계획을 사전에 통보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진취소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변희석 조달청 품질관리단장은 “페이퍼 컴퍼니 등 부적격 업체는 공공기관에 납품할 수 없도록 현장점검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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