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허위로 물품을 구입한 것처럼 꾸며 예산을 빼돌린 혐의로 충북 청원군 공무원 30여명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어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경찰은 이 같은 범행이 수년간 이어온 관행이라는 점에 주목, 수사결과에 따라 향후 다른 시·군으로까지 수사를 확대할 뜻을 내비쳐 파장이 예상된다.
충북지방경찰청 수사과는 24일 청원군 공무원 30여명이 수년간 수천만원의 예산을 빼돌린 정황을 포착,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5년 경부터 최근까지 적게는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몇백만 원 상당의 장비를 구입한 것처럼 허위 공문서를 꾸민 뒤 대금을 지급하고 이를 돌려받는 식으로 5000여만 원의 예산을 빼돌려 회식비 등으로 쓴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장비구입 말고도 30만~50만 원 어치의 사무실 비품 등을 산 것처럼 허위로 공문서를 작성한 뒤 예산을 횡령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업체로부터 돈을 송금받는 과정에서 개인통장뿐만 아니라 차명계좌까지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사과정에서 예산 횡령에 연루된 공무원들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혐의가 드러나는 공무원에 대해선 전원 사법처리키로 했다.
경찰은 이들 공무원 대부분이 7급 이하로, 일부에서 제기되는 ‘윗선개입’은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공무원들의 부탁을 받고 입금 금액의 10%를 뗀 뒤 나머지 금액을 송금해 준 혐의로 측량업체 사장 A 씨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청원군 공무원들의 예산횡령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도내 다른 지자체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부서 회식비 마련을 위해 예산을 빼돌리는 행위가 관행으로 이어져온 게 사실”이라면서 “수사를 해본 뒤 혐의가 확정되면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가 다른 시·군으로까지 번질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면서 향후 경찰수사에 공직사회 안팎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경찰은 이 같은 범행이 수년간 이어온 관행이라는 점에 주목, 수사결과에 따라 향후 다른 시·군으로까지 수사를 확대할 뜻을 내비쳐 파장이 예상된다.
충북지방경찰청 수사과는 24일 청원군 공무원 30여명이 수년간 수천만원의 예산을 빼돌린 정황을 포착,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5년 경부터 최근까지 적게는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몇백만 원 상당의 장비를 구입한 것처럼 허위 공문서를 꾸민 뒤 대금을 지급하고 이를 돌려받는 식으로 5000여만 원의 예산을 빼돌려 회식비 등으로 쓴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장비구입 말고도 30만~50만 원 어치의 사무실 비품 등을 산 것처럼 허위로 공문서를 작성한 뒤 예산을 횡령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업체로부터 돈을 송금받는 과정에서 개인통장뿐만 아니라 차명계좌까지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사과정에서 예산 횡령에 연루된 공무원들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혐의가 드러나는 공무원에 대해선 전원 사법처리키로 했다.
경찰은 이들 공무원 대부분이 7급 이하로, 일부에서 제기되는 ‘윗선개입’은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공무원들의 부탁을 받고 입금 금액의 10%를 뗀 뒤 나머지 금액을 송금해 준 혐의로 측량업체 사장 A 씨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청원군 공무원들의 예산횡령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도내 다른 지자체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부서 회식비 마련을 위해 예산을 빼돌리는 행위가 관행으로 이어져온 게 사실”이라면서 “수사를 해본 뒤 혐의가 확정되면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가 다른 시·군으로까지 번질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면서 향후 경찰수사에 공직사회 안팎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