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의 골이 깊어지며 청년층 일자리가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대전지역 4년제 대졸자 구인업체 10곳 중 2곳이 월 80만~90만 원 수준의 낮은 급여를 책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본보가 3일 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운영하는 온라인 채용정보망 워크넷(www.work.go.kr)을 통해 4년제 대졸 신입사원 채용에 나선 대전 78개 업체의 구인조건을 분석한 결과, ‘월 80만~95만 원’의 급여를 제시한 업체가 14곳으로 17.9%를 차지했다.

‘월 100만~125만 원’의 급여를 내건 업체는 39.8%(31곳)로 가장 많았고, ‘월 125만~150만 원’이 19.2%(15곳), ‘월 150만~175만 원’이 11.5%(9곳), ‘월 175만~200만 원’이 9.0%(7곳) 등으로 조사됐으며, ‘월 200만 원 이상’의 급여를 책정한 곳은 2.6%(2곳)에 불과했다.

월 100만 원 미만의 ‘염가(?)’에 인력을 채용하는 대전지역 업체들의 직종은 어린이집 교사, 생활복지사, 학원강사, 조리원, 사무보조원, 경리사무원, 법률상담원, 부동산 컨설팅요원, 웹디자이너 등으로 조사됐다.

반면 월 175만 원 이상의 ‘고액(?)’ 월급을 지급하는 직종은 안전관리자, 웹개발 전문가, 농약·비료화학 기술자, 식품영업원, 연구개발직 등이었다.

대전 78개 업체 평균급여는 월 123만 3000원으로 집계돼 전국의 종업원 100명 이상 기업체 평균 203만 4000원과 80만 1000원의 격차를 보였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종업원 100명 이상 1159개 업체를 대상으로 '2008년 임금조정 실태'를 조사한 결과, 연봉제 미실시 기업 4년제 대졸 신입사원의 월 평균 초임(상여금 포함)은 203만 4000원이었고, 산업별로는 금융·보험업이 265만 6000원으로 가장 많고, 건설업 207만 3000원, 제조업 205만 3000원, 운수창고 및 통신업 197만 6000원, 도·소매업 190만 7000원 등의 순이었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



월 급 업체수비중
80~95만원1417.9%
100~125만원3139.8%
125~150만원1519.2%
150~175만원911.5%
175~200만원7  9.0%
200만원 이상2  2.6%
78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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