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최하는 청소년과학탐구대회의 학교별·지역별 예선대회 예산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지역대회를 운영하는 교육청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을 주최 측에 제기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본보 22일자 5면 보도>충북도내 청소년과학탐구대회는 각급 학교별 대회, 각 지역교육청별 시·군예선대회, 충북도교육과학연구원의 도예선대회 등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한국창의재단에서는 각 시·도 및 시·군에서 열리는 대회에 일정액을 지원, 대회 운영을 돕고 있지만 대회를 운영하는 각급 학교나 교육청 관계자들은 예산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현장에서 예산에 대한 문제점이 매년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음에도 이를 지원해주는 한국과학창의재단이나 교과부에 건의한 적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각 지역별로 중심 과학관을 운영하고 있는 충북도교육청은 각 지역별 예선대회를 마친 후 지역교육청에 지출 총액만 보고하도록 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지출내역에 대해서는 학교 내에서 처리하도록 하고 있다.

도 대회를 개최하는 충북도교육과학연구원의 경우 매년 정산은 한국과학창의재단에 하고 대회결과에 대해서는 도교육청에 분석보고를 하고 있다.

도교육과학연구원이 보고한 개선방향에는 "항공과학, 로켓과학, 로봇과학 등 종목은 다른 기관에서 실시하는 대회와 중복돼 각종 대회를 통폐합해 운영하는 방안에 대해 한국과학문화재단과 협의할 필요가 있다. 로켓과학의 경우 운영요강을 숙지하거나 자기 중심적 해석으로 대회운영에 지장을 주는 경우가 있어 철저한 안내와 명확한 규정통보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처럼 각 시·군교육청이나 도교육과학연구권 관계자들이 대회 결과를 보고했음에도 정작 예산 문제를 거론한 적은 없어 주어진 예산 내에서 사용하려고만 했던 것으로 보이고 있다.

특히 이 대회에 대한 지도·관리업무를 담당하는 충북도교육청에서는 도교육과학연구원으로 부터 결과에 대한 보고를 매해 받아왔음에도 "소관업무가 아니다"라며 모르쇠로 일관했다.

이에 대해 대회운영담당자는 "예산이 부족한 것을 알고 있었지만 정식으로 개선을 요청하지는 않았다"며 "올해 대회부터는 결과를 철저히 분석해 건의하겠다"고 답변했다.

김규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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