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로 지난 4년 간의 의정활동을 최종 마감하게 된 제5대 대전시의회는 ‘시민의 복리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주력했던 의회’로 의정사에 기록될 전망이다.

지역의 대표로서 보여줬던 끊임없는 노력과 시민의 눈높이에 맞춘 활발한 활동은 역대 의회와 비교해 볼 때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제5대 시의회는 지난 4대 의회 의안처리(455건)에 비해 22.4%가 증가한 557건으로 월등히 높은 의안발의로 지역민의 대변자로 역할을 충실히 이행했다. 조례안의 경우 378건으로 양적으로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조례안 제정에 앞서 정책 토론회와 간담회를 열고 시민들로부터 의견을 수렴하는 등의 노력을 펼치며 ‘공부하는 의회’상을 만들었다.

5대 시의회는 그야말로 시민과 삶과 연결된 문제라면 소소한 일상부터 정부와 정치권을 대상으로 한 투쟁까지 폭넓은 활동을 벌였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사례를 수집해 대전의 시내버스 준공영제의 문제점을 전면 개선시켰고, 골목 소상권을 붕괴시키는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무려 36차례의 정책간담회를 통해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냈다. 이 같은 활동으로 시의회는 지난해 5월 행정안전부로부터 “전국 최고의 우수의정 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시의회는 대전의 발전을 저해되는 일이 발생하면 주저하지 않고 시민의 대변인으로서 분명한 목소리를 냈다. 지역 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이 우려되는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 움직임에 맞서 타 시·도 의회와 연대해 적극 대응했다.

특히 정부의 세종시 수정 건설 강행에는 의회 내에 행정도시원안추진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각종 규탄대회와 ‘원안 추진’ 촉구 성명, 국회 항의 방문 등을 벌이며 시민의 대표 기구로서의 진면목을 보였다.

그러나 후반기 원구성 과정에서 의원간 불협화음을 겪으면서 파행을 거듭하면서 시민들의 지탄을 받는 등 오점을 남기기도 했다.

내달 출범하는 6대 의회가 5대 의회 원구성 파행을 쓰디쓴 보약으로 삼아 건강한 시의회로 자리잡게 될 지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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