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월드컵 승·패와 그날 발생하는 각종 사건·사고는 관련이 있을까.
결론은 어느정도 연관성이 있다.
우리나라가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사람들은 축제 분위기에 빠지지만 패할 경우 사람들은 허탈감과 무력감에 빠지고 심지어 난폭해지기까지 한다.
2002년 우리나라가 월드컵 4강에 오르면서 사람들의 기대치는 높아졌고 경기결과가 나쁠 경우 나타나는 허탈감 등은 날카로움으로 이어져 각종 사건·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와 아르헨티나와의 경기가 있었던 지난 17일 오후 10시 20분 경 청주시 우암동의 A술집.
이모(35) 씨 일행과 박모(37·여) 씨 일행은 축구를 시청하며 술을 마시고 있었다.
경기에서 우리나라는 아르헨티나에 1대 4로 지고 있었고 경기는 후반 막바지를 향할 시점.
이 씨 일행은 우연히 옆 자리 박 씨 일행의 대화를 들었다. 대화는 “한국축구가 그렇지”, “저게 축구를 하는 거냐” 등 비하하는 말이었다.
우리나라가 경기에 지고 있는 상태에서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던 이 씨 일행은 박 씨 일행과 말다툼을 벌였고 급기야 박 씨 일행에게 마구 주먹을 휘둘렀다.
이 씨 일행은 결국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같은날 청주시 흥덕구 분평동의 B술집.
이모(27) 씨는 친구들과 함께 술집에서 축구를 시청했다. 결과는 우리나라의 1대 4 패배. 우울한 기분과 허탈감에 사로잡힌 이 씨는 그대로 운전대를 잡고 집으로 향했다.
이날 이 씨는 결국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돼 면허정지 처분을 받았다.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아르헨티나에 패했던 17일 도내에서는 30명의 운전자가 술을 먹고 운전대를 잡다 경찰에 적발됐다.
그리스전에 승리했던 12일 21명과 비교해 차이가 있다.
각종 사고와 구급 등 119 출동건수도 평소와 비교해 확연히 늘었다.
충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17일 오후 6시부터 18일 오전 6시까지 119출동건수는 77건으로 50건 정도인 평소와 비교해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경기결과에 따라 그날 발생하는 각종 사건과 사고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거리응원 등 사람들이 월드컵 분위기에 빠져 각종 사건이 발생할 확률이 높은 것은 당연하지만 우리나라 경기 승·패에 따른 사람들의 기분과 그에 따른 음주 정도에 따라서 사건과 사고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결론은 어느정도 연관성이 있다.
우리나라가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사람들은 축제 분위기에 빠지지만 패할 경우 사람들은 허탈감과 무력감에 빠지고 심지어 난폭해지기까지 한다.
2002년 우리나라가 월드컵 4강에 오르면서 사람들의 기대치는 높아졌고 경기결과가 나쁠 경우 나타나는 허탈감 등은 날카로움으로 이어져 각종 사건·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와 아르헨티나와의 경기가 있었던 지난 17일 오후 10시 20분 경 청주시 우암동의 A술집.
이모(35) 씨 일행과 박모(37·여) 씨 일행은 축구를 시청하며 술을 마시고 있었다.
경기에서 우리나라는 아르헨티나에 1대 4로 지고 있었고 경기는 후반 막바지를 향할 시점.
이 씨 일행은 우연히 옆 자리 박 씨 일행의 대화를 들었다. 대화는 “한국축구가 그렇지”, “저게 축구를 하는 거냐” 등 비하하는 말이었다.
우리나라가 경기에 지고 있는 상태에서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던 이 씨 일행은 박 씨 일행과 말다툼을 벌였고 급기야 박 씨 일행에게 마구 주먹을 휘둘렀다.
이 씨 일행은 결국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같은날 청주시 흥덕구 분평동의 B술집.
이모(27) 씨는 친구들과 함께 술집에서 축구를 시청했다. 결과는 우리나라의 1대 4 패배. 우울한 기분과 허탈감에 사로잡힌 이 씨는 그대로 운전대를 잡고 집으로 향했다.
이날 이 씨는 결국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돼 면허정지 처분을 받았다.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아르헨티나에 패했던 17일 도내에서는 30명의 운전자가 술을 먹고 운전대를 잡다 경찰에 적발됐다.
그리스전에 승리했던 12일 21명과 비교해 차이가 있다.
각종 사고와 구급 등 119 출동건수도 평소와 비교해 확연히 늘었다.
충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17일 오후 6시부터 18일 오전 6시까지 119출동건수는 77건으로 50건 정도인 평소와 비교해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경기결과에 따라 그날 발생하는 각종 사건과 사고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거리응원 등 사람들이 월드컵 분위기에 빠져 각종 사건이 발생할 확률이 높은 것은 당연하지만 우리나라 경기 승·패에 따른 사람들의 기분과 그에 따른 음주 정도에 따라서 사건과 사고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