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를 마치고 재취업을 희망하는 대전지역 여성들이 '1인 창업'에 도전하고 있다.

초기 비용이 적어 투자금 마련에 대한 부담이 덜한데다 결혼 또는 출산 이전 자신의 전공 및 하고 싶었던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이들 재취업 희망 여성들을 '1인 창업의 길'로 들어서게 만드는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점점 높아지는 취업문턱과 재취업 여성들에 대한 평가절하 문제, 취업 이후 직장생활에 적응하는 문제 등 취업에 수반되는 각종 어려움도 '1인 창업'으로 이들을 이끌고 있는 요인이다.

무엇보다 '1인 창업'은 실패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또 자기 사업이기 때문에 시간을 조절해 일할 수 있는 장점에다 남은 육아 등 가정일도 병행해서 할 수 있어 재취업 희망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는 것.

실제 지역 여성들의 '1인 창업'을 지원하는 (재)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대전충남센터에는 '1인 창업'을 희망하는 재취업 희망여성들의 관련 문의가 모집 때마다 폭주하고 있다. 현재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대전충남센터에서는 1인 창업 여성들에게 저렴한 임대료로 창업장소를 제공해 주는 등 지원을 하고 있는데 입주까지 대기기간이 보통 6개월 이상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이를 기다리는 재취업 희망 여성들이 적지 않다.

지난해 이곳에 입주해 국립발레단 의상을 제작하는 성과를 낸 무대의상전문제작업체 대표 최희경(32.정아트)씨는 "어느 정도 아이를 기른 후 일을 하고 싶었는데 마땅한 일이 없어 고민하다 대학 때 전공을 살려보기로 마음 먹었다"면서 "보증금 걱정이 없고 무엇보다 안전해서 좋다”고 말했다. 또한 “1인 창업 대표들과 한 곳에서 일하다보니 조언도 많이 받게 돼 경영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자연숙성천연비누 등을 주문제작 납품하는 김영화(32.BONA 대표) 씨는 "육아 전 다니던 직장에서 시작한 취미생활이 지금 직업이 됐다"면서 "무엇보다 '내 일'이기 때문에 집중이 잘 된다”고 말했다.

또한 “스스로 시간을 정해서 하기 때문에 가정일도 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1인 창업이 곧바로 성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적극적인 마인드가 중요하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김미라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대전충남센터 부장은 "여성기업이라도 남편 등 가족에게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여성들이 1인 창업을 통해 성공하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활동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센터에서는 '무늬만 여성기업'이 아닌 참신한 여성 창업기업을 입주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선, “자기가 잘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성공을 이끄는 비결이다"고 조언했다.

한편 (재)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대전충남센터에서는 6평 남짓한 1인 창업공간을 보증금 200만 원 월 리비 16만 원에 제공하는 등의 여성 1인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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