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부실 건설사들의 퇴출 명단이 이르면 25일 공개될 예정이어서 지역 건설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A, B, C, D 등 4개 등급으로 매겨지는 신용위험 평가결과, C등급(워크아웃)은 상위 100위권 건설사에서 D등급(법정관리)은 101~300위 중·소 건설사에서 나올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은행들은 시공능력 상위 300위권 건설사들에 대한 신용 위험평가 결과를 이르면 오는 25일 발표할 예정이다.

지역의 상위 100위권 건설사인 계룡건설과 범양건영, 동일토건, 우남건설, 금성백조주택 등과 10여 개의 중·소건설사들은 초긴장 상태에 돌입했다.

특히 전국 중·소건설사들 중에서 사형선고와 같은 D등급을 받을 업체가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중·소건설사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역업계는 시공능력 101~300위에 들어가는 지역업체가 14개로 이중 금융당국의 평가대상 업체를 20~30%로 보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소건설사들이 자체사업보다는 관급공사를 수주해 운영해와 1개 건설사만 퇴출됐으나 올해는 건설경기가 급속히 얼어붙어 부도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온 바 D등급에 이름을 올릴 건설사가 무더기로 나올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채권은행들은 지난 18일까지 1~2차에 걸친 건설사 신용위험평가를 마무리하고 결과를 금융감독원에 넘겼다.

이에 따라 이번주 중 의견조율 등을 거쳐 최종 구조조정 명단을 확정 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 명단은 이르면 25일로 예상되지만 6월 말이나 7월초까지 미뤄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금융 관계자는 “은행별로 구조조정 대상 숫자를 파악하고 있지만 C,D 등급을 맞는 건설사는 전국적으로 20여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 은행별로 1~2 건설사들에 대해 B를 줄지 C로 갈지를 결정하는 의견 조정 작업만을 남겨둔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에는 지역 연고 건설업체 2곳과 지역에 사업장을 둔 건설업체가 무더기 워크아웃 및 퇴출이 결정돼 건설산업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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