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5기 염홍철 대전시장 당선인의 핵심 공약중에 하나였던 서남부 도안신도시 호수공원의 불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도안신도시 입주예정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염 당선인이 직접 자신의 싸이 홈피에 댓글을 달며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호수공원 사업이 구체화되기까지 반발은 사그러들지 않을 태세이다.

20일 도안신도시 입주예정자들에 따르면 도안신도시에 호수공원이 들어서지 못할 것이라는 각종 루머들이 돌면서 염홍철 대전시장 당선인 홈페이지나 카페 등에 추진여부를 확인하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실제 최근 도안신도시에 분양이 된 아파트 입주자 카페에는 ‘공동대처-도안신도시 호수공원을 지킵시다’라는 제목을 단 호소문부터 시작해 ‘염 당선인의 추진의지를 재확인 해야한다’는 글들이 올라와 있다.

이들은 염 당선인의 홈피 찾는 방법에서 부터 어떠한 글을 올리라는 방법까지 구체적인 공동대응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처럼 이들이 공동대응까지 가게된 이유중에 하나는 도안신도시 호수공원을 포기하고 대전 서구 성심병원 옆 갑천변을 호수공원화 한다는 설이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또 토지보상비, 호수공원 조성비용 등 수천 억 원이 들어가는 재원조달 방법도 현재 풀어야할 숙제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도안시도시 입주예정자 김 모(47) 씨는 “도안신도시 계획에 포함됐던 호수공원이 민선 4기 들어서 손바닥 뒤집듯이하는 졸속행정에 혐오를 느끼고 호수공원 재추진을 강조한 염 당선인에게 많은 도안신도시 입주자들이 표를 줬다”며 “하지만 선거이후 상황을 볼 때 도안신도시 호수공원이 구체화 되지 못하고 이전과 같이 힘겨운 쪽으로만 흘러가는 것 같아 이번에는 관철될 때까지 적극적인 의견 표출을 할 생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6일 염 당선인은 대전시 도시주택국 현안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서남부권 개발도 도심 인프라 구축 차원에서 적극 추진하라"며 "서남부권 호수공원 조성은 계획에 그치지 말고 실제적으로 착수될 수 있도록 그런 마음가짐으로 시작하라"고 강조해 도안신도시 입주예정자들의 항의를 의식한 발언을 내놨다.

염 당선인 측에서도 도안신도시 호수공원을 ‘명품호수공원’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히며 불발설에 대한 진화에 나섰다.

홍정민 염 당선인 대변인은 “민선 4기 축소변경한 도안신도시 호수공원을 일반 호수공원이 아닌 명품 호수공원으로 조성해 많은 관광객들이 모이는 도시로 만들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며 “갑천호수공원이라고 하는 것은 호수공원이 아닌 자연생태를 간직한 습지 하천으로 조성한다는 것이고 도안 호수공원은 대전을 찾는 사람들이 꼭 들러야 하는 대전관광 상품으로 키울 복안을 염 당선인께서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는 기본적인 의지를 갖고 있는 단계고 본격적으로 전문가들이 용역보고를 통해 재원조달방법이나 위치, 규모 들에 대한 세부논의를 거친 후에 최종 도안 호수공원의 밑그림이 그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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