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중구 안영동 옛 경륜장 건설 예정부지에 대한 개발 논의가 다시 세간에 떠돌면서 부동산업계와 지역민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일대에 박용갑 중구청장 당선인이 '복합체육시설' 건립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고, 염홍철 대전시장 당선인도 개발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곳의 경우 7년 전 경륜장 건설이 무산된 이후 난개발에 대한 우려와 땅값상승 등으로 개발이 녹록치 않아 현재까지도 기대 반 우려 반이 맞물리고 있는 상황이다.
20일 대전시에 따르면 민선3기인 지난 2003년 중구 안영동 일대 19만㎡ 부지에 경륜장을 짓기로 하고, 문화체육관광부에 경륜장 경주시행 허가를 신청했지만 시민사회단체들의 반발과 경기침체로 불허 통보돼 사업 추진이 무산된바 있다.
시는 이후 2007년 대전발전연구원에 예정부지 활용대책에 관한 용역을 추진, 완료했지만 대안을 내놓지 못한 채 해묵은 사업으로 현재까지 이어져왔다.
문제는 재정이 열악한 중구가 예정부지 인근에 각종 건축물 등이 난립해 있고, 땅값이 많게는 3~4배 가량 뛰어 개발에 따른 이 같은 난관을 극복할 수 있는냐는 점이다.
또 지난 2003년 경륜장 사업의 무산처럼 개발이 '흐지부지' 됐을 경우 주민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점도 우려되고 있다.
이 지역 부동산중개업 관계자는 "경륜장 건립 얘기가 나오기 전에는 3.3㎡당 30만~40만 원 하던 곳이 현재는 100만 원을 호가하고 있다"며 "현재는 자연녹지로 묶여있지만 경륜장과는 상관없이 도로와 톨게이트가 근접해 창고, 공장을 세우려는 업자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어 평당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주민 김 모(45·안영동) 씨는 "경륜장 건설 바람이 불어 땅값만 올려놓고 난개발만 부추기더니 또 개발얘기가 나와 걱정 된다"며 "이 지역 개발이 주민들의 숙원이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세워 바람이 아닌 현실적인 사업으로 추진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용갑 중구청장 당선인은 지역주민들의 숙원사업을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시와 긴민한 협의를 통해 복합체육시설 건립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박 당선인은 "염홍철 대전시장 당선인에게 복합체육시설 조성의지를 보여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며 “보상문제 등 어려운 상황이 많겠지만 차근차근 염홍철 시장당선인과 긴밀한 협의 하에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등 사업을 추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와 구 관계자는 "염홍철 시장 당선인의 공약실행위원회에서 얘기가 나온 것은 알고 있지만 이 지역 개발에 대해 예전과 마찬가지로 현재 단계에서는 아무런 계획이 없다"며 "만약 개발이 추진된다면 예산에 있어 문제가 많이 생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중하게 사업방안을 모색,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이 일대에 박용갑 중구청장 당선인이 '복합체육시설' 건립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고, 염홍철 대전시장 당선인도 개발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곳의 경우 7년 전 경륜장 건설이 무산된 이후 난개발에 대한 우려와 땅값상승 등으로 개발이 녹록치 않아 현재까지도 기대 반 우려 반이 맞물리고 있는 상황이다.
20일 대전시에 따르면 민선3기인 지난 2003년 중구 안영동 일대 19만㎡ 부지에 경륜장을 짓기로 하고, 문화체육관광부에 경륜장 경주시행 허가를 신청했지만 시민사회단체들의 반발과 경기침체로 불허 통보돼 사업 추진이 무산된바 있다.
시는 이후 2007년 대전발전연구원에 예정부지 활용대책에 관한 용역을 추진, 완료했지만 대안을 내놓지 못한 채 해묵은 사업으로 현재까지 이어져왔다.
문제는 재정이 열악한 중구가 예정부지 인근에 각종 건축물 등이 난립해 있고, 땅값이 많게는 3~4배 가량 뛰어 개발에 따른 이 같은 난관을 극복할 수 있는냐는 점이다.
또 지난 2003년 경륜장 사업의 무산처럼 개발이 '흐지부지' 됐을 경우 주민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점도 우려되고 있다.
이 지역 부동산중개업 관계자는 "경륜장 건립 얘기가 나오기 전에는 3.3㎡당 30만~40만 원 하던 곳이 현재는 100만 원을 호가하고 있다"며 "현재는 자연녹지로 묶여있지만 경륜장과는 상관없이 도로와 톨게이트가 근접해 창고, 공장을 세우려는 업자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어 평당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주민 김 모(45·안영동) 씨는 "경륜장 건설 바람이 불어 땅값만 올려놓고 난개발만 부추기더니 또 개발얘기가 나와 걱정 된다"며 "이 지역 개발이 주민들의 숙원이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세워 바람이 아닌 현실적인 사업으로 추진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용갑 중구청장 당선인은 지역주민들의 숙원사업을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시와 긴민한 협의를 통해 복합체육시설 건립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박 당선인은 "염홍철 대전시장 당선인에게 복합체육시설 조성의지를 보여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며 “보상문제 등 어려운 상황이 많겠지만 차근차근 염홍철 시장당선인과 긴밀한 협의 하에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등 사업을 추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와 구 관계자는 "염홍철 시장 당선인의 공약실행위원회에서 얘기가 나온 것은 알고 있지만 이 지역 개발에 대해 예전과 마찬가지로 현재 단계에서는 아무런 계획이 없다"며 "만약 개발이 추진된다면 예산에 있어 문제가 많이 생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중하게 사업방안을 모색,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