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계룡스파텔을 4계절 복합 휴양단지로 조성해야 하며, 개발 후 군 독점 시설이 아닌 개방형 시설로 전환해야 한다는 용역 결과가 나왔다.

<본보 1월 7일자 2면, 3월 18일자 2면, 5월 31일자 2면 보도>

특히 지역에 미치는 부정적 효과를 최소화하고, 긍정적 효과를 최대화하는 것이 중요한 개발 과제로 대두됐으며, 군 주도 하에 민간인이 참여하는 새로운 휴양시설 컨셉을 시도하는 만큼 이를 군이 적극 수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점차 거세질 전망이다.

15일 육군본부가 발주해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4개월 간 진행된 '계룡스파텔 종합발전에 관한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계룡스파텔의 개발 컨셉은 단숙 숙박 개념을 탈피, 호텔과 스파(Spa), 테마파크를 중심으로 다양한 연계 레저시설을 보유한 4계절 복합 휴양시설이다.

도입 시설로는 △지하 5층·지상 24층, 연면적 5만 2143㎡에 객실 수 322실 규모의 특2급 '가족형 호텔' △지하 2층·지상 3층, 연면적 1만 3370㎡ 규모에 워터슬라이드·파도 풀 등이 시설이 들어가는 '워터파크' △지하 2층·지상 3층에 연면적 3345㎡ 규모의 '국방홍보관' △지상 1층, 건축면적 9553㎡ 규모에 조형물과 영상교육관, 야외행사장 등이 들어서는 밀리터리파크 등이다.

총 5만 7440.8㎡ 규모의 대상지를 놓고, 현재 계룡스파텔 부지는 복합화 및 스파를 내부 워터파크로 증축하고, 나머지 대지에 호텔과 국방홍보관, 밀리터리 파크 등의 시설로 건립한다는 안이 도출됐다.

총사업비는 모두 1790억 원으로 추산됐으며, 이 가운데 50%를 군이 직접 부담하고, 나머지 895억 원을 타 자본에서 조달하는 것으로 가정했을 때 1안은 토지를 담보로 한 200억 원 대출과 사업성을 담보로 한 PF대출로 충당하며, 2안은 관광진흥기금에서의 전액 조달이다.

대출금 상환과 관련해서는 세전 연간 102억의 순수익을 통해 895억 원에 대한 상환 시작은 사업 개시 후 7년차부터이며, 연간 60여억 원을 이자를 감안해도 사업 12년차에서 전액 상환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룡스파텔은 현재 용적률 대비 135%로 건축법상 추가적으로 900% 이상 가용이 가능해 개발여건과 개발수익을 고려할 때 다중 복합레저단지로서의 개발 타당성이 높다고 분석됐다.

또 부대시설은 3만여 ㎡로 입안해 호텔 건물의 55% 비중을 차지하며, 연회와 예식은 호텔매출에 큰 비중이 있는 사업인 만큼 군과 함께 민간도 수요의 한 부분으로 인식, 시민들에게 큰 폭의 개방을 사업성을 높일 수 있는 대안으로 제시했다.

계룡스파텔을 복합 휴양단지로 개발할 경우 지역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도 상당해 총사업비 1790억 원에 생산유발액은 2650억 원, 고용유발인원은 3200명으로 추산됐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개발과 관련 인·허가시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통해 개방형 시설로 전환시킨다는 복안이다. 시 관계자는 "군 전용 시설을 시민들에게 개방해 유성의 중심지에 대규모 휴양단지를 통한 관광객 유치는 물론 지역에 새로운 랜드마크가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군 관계자는 "용역과는 별도로 계룡스파텔 개발과 관련 현재까지 어떤 입장도 정해진 것이 없다"며 개방형 시설로의 전환에 대해 '노코멘트'로 일관, 향후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