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지역 대표 고질민원 중 하나인 청주산업단지 내 악취문제가 수 십 년째 대안 마련은커녕 원인 규명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인근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인근지역 대단위 택지개발이 이뤄지면서 향후 5000세대 이상의 입주를 앞두고 있어 자칫 집단민원으로 확산될 조짐을 낳고 있다.
15일 청주산단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흥덕구 청주산단 입주 업체가 밀집된 흥덕로 주변 일대에서 동물의 털을 태우는 듯한 역겨운 냄새가 밤낮으로 진동해 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로 고충을 겪고 있다.
이같은 청주산단내 악취문제는 산단 조성 이후 줄곧 제기돼 온 고질민원으로 최근 몇 년 새 인근지역 개발로 주거인구가 급격히 늘자 고통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아침과 밤 시간대 저기압이 형성될 때나 바람의 방향이 산단에서 주거단지 방향으로 불 때는 비위가 약한 사람의 경우 헛구역질이 날 정도라는 게 지역주민들의 전언이다.
이처럼 청주산단 인근주민들이 악취 때문에 수 십 년 째 고충을 겪고 있지만 정작 악취에 대한 정확한 원인 규명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현재 청주산단에 입주해 가동중인 250여개 업체 가운데 특정 제조업체의 원료 특수처리와 산단폐수처리장 시설 가동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을 뿐이다.
한 입주업체 관계자는 "산단내 입주업체 중 악취를 발생시킬 정도로 시설이 낙후된 곳은 없으나 일부 제조업체의 원자재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무색의 연기가 역겨운 냄새를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지역 악취문제에 대한 민원호소는 갈수록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입주에 들어간 인근 대규모 아파트단지 입주자들이 민원호소에 가담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현재 진행중인 옛 대농지구내 대단위 택지개발공사가 완료되면 이 일대에만 5000세대가 넘는 가구가 거주할 것으로 예상돼 대규모 집단민원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다.
주민 이모(49·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씨는 "악취가 발생하는 시간대가 주변도로 이용객이 적은 야간이나 새벽인 점을 감안할 때 민원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냄새가 나는 공정이나 방류를 이 시간대에 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조금 있으면 악취가 특히 심한 장마철인데 벌써부터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다”고 호소했다.
인근 주민 박모(38) 씨는 "냄새가 심할 때는 두통이 발생해 인체 유해여부가 의심될 정도"라며 "민원이 더욱 거세지기 전에 관계기관의 적절한 조취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청주시 관계자는 "민원이 제기될 때마다 인근 지역 업체들을 대상으로 악취배출 검사를 벌이고 있지만 모두 허용기준치 내의 결과를 얻어 법적인 조취를 취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다만 입주업체들도 악취에 대한 주민불편에 공감하는 한편 향후 주거인구가 늘면 민원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판단, 회사 차원에서 악취저감을 위한 개선방안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특히 인근지역 대단위 택지개발이 이뤄지면서 향후 5000세대 이상의 입주를 앞두고 있어 자칫 집단민원으로 확산될 조짐을 낳고 있다.
15일 청주산단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흥덕구 청주산단 입주 업체가 밀집된 흥덕로 주변 일대에서 동물의 털을 태우는 듯한 역겨운 냄새가 밤낮으로 진동해 생활에 지장을 받을 정도로 고충을 겪고 있다.
이같은 청주산단내 악취문제는 산단 조성 이후 줄곧 제기돼 온 고질민원으로 최근 몇 년 새 인근지역 개발로 주거인구가 급격히 늘자 고통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아침과 밤 시간대 저기압이 형성될 때나 바람의 방향이 산단에서 주거단지 방향으로 불 때는 비위가 약한 사람의 경우 헛구역질이 날 정도라는 게 지역주민들의 전언이다.
이처럼 청주산단 인근주민들이 악취 때문에 수 십 년 째 고충을 겪고 있지만 정작 악취에 대한 정확한 원인 규명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현재 청주산단에 입주해 가동중인 250여개 업체 가운데 특정 제조업체의 원료 특수처리와 산단폐수처리장 시설 가동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을 뿐이다.
한 입주업체 관계자는 "산단내 입주업체 중 악취를 발생시킬 정도로 시설이 낙후된 곳은 없으나 일부 제조업체의 원자재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무색의 연기가 역겨운 냄새를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지역 악취문제에 대한 민원호소는 갈수록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입주에 들어간 인근 대규모 아파트단지 입주자들이 민원호소에 가담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현재 진행중인 옛 대농지구내 대단위 택지개발공사가 완료되면 이 일대에만 5000세대가 넘는 가구가 거주할 것으로 예상돼 대규모 집단민원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다.
주민 이모(49·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씨는 "악취가 발생하는 시간대가 주변도로 이용객이 적은 야간이나 새벽인 점을 감안할 때 민원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냄새가 나는 공정이나 방류를 이 시간대에 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조금 있으면 악취가 특히 심한 장마철인데 벌써부터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다”고 호소했다.
인근 주민 박모(38) 씨는 "냄새가 심할 때는 두통이 발생해 인체 유해여부가 의심될 정도"라며 "민원이 더욱 거세지기 전에 관계기관의 적절한 조취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청주시 관계자는 "민원이 제기될 때마다 인근 지역 업체들을 대상으로 악취배출 검사를 벌이고 있지만 모두 허용기준치 내의 결과를 얻어 법적인 조취를 취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다만 입주업체들도 악취에 대한 주민불편에 공감하는 한편 향후 주거인구가 늘면 민원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판단, 회사 차원에서 악취저감을 위한 개선방안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