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마케팅에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은 활발한 월드컵 마케팅으로 특수를 누리고 있지만 전통시장은 매출 증대는 커녕 열악한 재정 때문에 월드컵 행사도 제대로 치루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대전 중앙시장에 따르면 대한민국 월드컵 첫 경기가 열린 지난 12일 대전문화재단과 연계해 시장 근처 은행교에서 월드컵 거리 응원전을 펼쳤지만 오는 17일 아르헨티나전에서는 그와 같은 월드컵 관련 행사를 진행할 수 없어 상인들은 속만 태우고 있다.
지난 12일 은행교 월드컵 행사에서는 1부 행사로 통기타 등 문화공연이 펼쳐져 사람들을 끌어 모았고 2부 행사에는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거리 응원전이 펼쳐졌다.
주변 상인들도 이날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응원도구와 음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시장 홍보와 월드컵 행사에 적극 동참했다.
하지만 문화재단 측은 예산 편성이 어렵다는 이유로 17일 월드컵 행사를 지원하지 않기로 중앙시장 측에 전했다.
중앙시장 상인회는 소방서와 안전문제까지 논의를 마치며 문화재단과 동구청에 협조를 요구했으나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고 더 이상 도움의 손길을 찾을 수 없어 결국 행사를 취소했다.
자치단체장이 새로 취임하는 7월 초까지 공무원들이 행사를 자제하며 몸 사리기를 하고 있다는 풍문까지 도는 등 문화재단과 동구청의 17일 월드컵 행사 협조불허에 상인들 모두 안타까워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동구청이 중앙시장 활성화 방안에 대해 고심하고 있지만 정작 필요할 때는 나몰라라 하는 태도에 상인들은 볼멘소리를 내뱉고 있다.
지난 행사에서 야광팔지와 야광봉 등 응원도구를 무료로 제공한 장인성(금은방 운영) 사장은"지난 행사가 반응이 좋아 다음 행사에 대한 상인들의 기대가 높았다"며 "하지만 행사가 취소됐다는 소식에 다들 아쉬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원 중앙시장 상인회 회장은 "누구를 붙잡고 도와 달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대전문화재단과 구청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결국 외면당했다. 자비로라도 행사를 치르고 싶지만 재정적인 여유가 없어 그럴 수도 없는 입장"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전민희 기자 manajun@cctoday.co.kr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은 활발한 월드컵 마케팅으로 특수를 누리고 있지만 전통시장은 매출 증대는 커녕 열악한 재정 때문에 월드컵 행사도 제대로 치루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대전 중앙시장에 따르면 대한민국 월드컵 첫 경기가 열린 지난 12일 대전문화재단과 연계해 시장 근처 은행교에서 월드컵 거리 응원전을 펼쳤지만 오는 17일 아르헨티나전에서는 그와 같은 월드컵 관련 행사를 진행할 수 없어 상인들은 속만 태우고 있다.
지난 12일 은행교 월드컵 행사에서는 1부 행사로 통기타 등 문화공연이 펼쳐져 사람들을 끌어 모았고 2부 행사에는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거리 응원전이 펼쳐졌다.
주변 상인들도 이날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에게 응원도구와 음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등 시장 홍보와 월드컵 행사에 적극 동참했다.
하지만 문화재단 측은 예산 편성이 어렵다는 이유로 17일 월드컵 행사를 지원하지 않기로 중앙시장 측에 전했다.
중앙시장 상인회는 소방서와 안전문제까지 논의를 마치며 문화재단과 동구청에 협조를 요구했으나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고 더 이상 도움의 손길을 찾을 수 없어 결국 행사를 취소했다.
자치단체장이 새로 취임하는 7월 초까지 공무원들이 행사를 자제하며 몸 사리기를 하고 있다는 풍문까지 도는 등 문화재단과 동구청의 17일 월드컵 행사 협조불허에 상인들 모두 안타까워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동구청이 중앙시장 활성화 방안에 대해 고심하고 있지만 정작 필요할 때는 나몰라라 하는 태도에 상인들은 볼멘소리를 내뱉고 있다.
지난 행사에서 야광팔지와 야광봉 등 응원도구를 무료로 제공한 장인성(금은방 운영) 사장은"지난 행사가 반응이 좋아 다음 행사에 대한 상인들의 기대가 높았다"며 "하지만 행사가 취소됐다는 소식에 다들 아쉬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원 중앙시장 상인회 회장은 "누구를 붙잡고 도와 달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대전문화재단과 구청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결국 외면당했다. 자비로라도 행사를 치르고 싶지만 재정적인 여유가 없어 그럴 수도 없는 입장"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전민희 기자 manajun@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