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수정안의 국회 표결에 따라 원점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재선정에 따른 지자체간 유치경쟁이 예상된다.

정부는 지난 1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구상을 세종시 수정안의 핵심내용으로 발표했다.

수정안은 세종시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핵심인 중이온가속기와 기초과학연구원 유치에 따른 거점지구로 하고 있다.

또, 인접지역인 오송·오창, 대덕을 잇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구상을 제시했다.

그러나, 세종시 수정안이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재선정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는 정부가 세종시 수정안의 핵심사업으로 담기 이전에 충청권은 물론 전국의 지자체들이 앞다퉈 유치경쟁을 벌여왔던 대형 국가프로젝트다.

이 과학벨트는 이명박 대통령의 충청권 구축 핵심공약사업으로 충북은 물론 대전, 충남에서 유치경쟁을 벌였고, 영호남 등 다른 지역에서도 유치 목소리를 높인바 있다.

충북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거점지구로 오송·오창의 우수한 입지조건, 인프라 등을 내세우며 적극적인 유치전을 벌여왔다.

대전과 충남도 대덕연구단지 등을 최적지로 내세우고 충청권 공약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경쟁대열에 합류했으나 세종시 수정안으로 유치를 포기해야 했었다.

특히, 충북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핵심 중 하나인 중이온가속기 유치에 관심을 갖고 지하 암반층으로 형성된 오창단지가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최적지임을 내세워 유치에 공을 들여왔다.

중이온가속기는 경북에서도 유치경쟁에 뛰어들 정도로 전국의 지자체들에게 미래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세종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에 들어설 가속기 기종이 중이온으로 결정되면서 유치의 꿈을 접고, 방사광가속기 오창 유치로 선회했다.

이같이 충청권 유치 대통령 공약사업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구상이 세종시 수정안의 국회 표결에 따른 무산 가능성이 나오면서 충청권 지자체는 물론 그동안 유치에 관심을 보였던 지자체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세종시 수정안의 원점이 현실화될 경우 충청권 지자체의 경우 최근까지도 세종시 원안 사수 공조체제를 유지해오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 유치라는 경쟁관계로 전환될 수 있어 지역간 새로운 갈등관계 형성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와관련, 충북도 관계자는 “세종시 수정안 국회표결 결과를 좀더 지켜보면서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를 위해 오랫동안 준비해왔기 때문에 정부의 과학벨트 입지 재선정이 결정되면 곧바로 유치에 총력을 기울일 수 있다”고 밝혔다. 엄경철 기자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