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소비 억제를 위해 ‘현금 우선 사용’을 주장하는 주부 이규정(32)씨는 스스로 알뜰한 경제생활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가계부, 차계부는 물론이고 사용한 카드 전표와 현금영수증까지 꼼꼼히 챙기며 살림을 체크한다.

특히 신용카드는 계획에 맞게 사용해 절대 과소비가 나지 않도록 하고 있고, 할부는 최대한 억제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가끔 목돈을 써야할 상황이 발생하면 이 씨도 어쩔 수 없이 신용카드를 이용한다.

이 씨는 이왕 써야할 신용카드를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으로 쓸 수 있을지 항상 고민이다.

여신금융협회는 이러한 소비자들이 신용카드 혜택을 제대로 알고 사용할 수 있도록 '신용카드 혜택 100배 누리기' 방법을 소개했다

◆모아둔 포인트를 사용하라

포인트 사용이 가능한 가맹점이면 적립 포인트를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적립 포인트는 패밀리 레스토랑, 백화점, 주유소, 영화관, 놀이공원 등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이용할 수 있다.

또 카드사 포인트 전용 쇼핑몰에서도 사용할 수 있고 상품권, 기프트 카드 등으로의 교환도 가능하다.

◆잠자는 포인트 기부로 절세효과

포인트의 유효 기간은 5년이고 먼저 적립된 포인트가 먼저 소멸하는 '선입선출' 원칙이 적용되므로, 포인트 사용처가 마땅치 않다면 포인트 기부 등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포인트를 기부하면 연말정산에서 절세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

◆상품권보다 기프트카드로

상품권을 기프트카드로 대신해 사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 하다

일반 상품권은 온라인 사용이 제한되고 사용처도 백화점 등으로 한정되지만, 미리 카드사에 대금을 지급하고 사용하는 기프트카드는 대부분의 신용카드 가맹점과 인터넷에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탄력적 자금관리는 리볼빙 결제로

자금 사정에 따라 탄력적 자금관리가 필요하다면 리볼빙 결제를 고려할 수 있다.

리볼빙 결제는 신용카드 이용대금의 일정 부분만 내면 나머지 대금은 다음 결제대상으로 자동 연장되는 것으로 연체를 방지할 수 있다.

그러나 매달 원금과 이자를 상환해야 하는 대출의 개념인 만큼 가능하면 단기간에 완납하는 것이 중요하다.

◆2~3개월 무이자 할부 적극 활용

백화점, 대형할인점 등과 같이 카드사와 무이자할부 서비스 계약을 맺은 특정 가맹점에서는 2~3개월 동안 이자를 내지 않고 나눠 낼 수 있는 무이자할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내 카드 수수료 체계 확인하자

할부 결제 때 개월 수를 잘 선택하면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한 카드사는 2~3개월, 4~5개월, 6~9개월, 10~12개월 등이 같은 할부 수수료가 부과되므로 6개월 할부보다는 5개월 할부가 유리하다.

◆할부 철회 및 항변권 활용

할부로 결제하면 철회·항변권 행사가 가능해 제품에 문제가 있을 때 유리하다.

할부 철회권은 할부로 산 날 또는 물품 인도 등을 받은 날로부터 7일 이내에 물품 하자 여부와 관계없이 철회를 요청할 수 있는 권리이다.

할부 항변권은 물품에 문제가 생겨 계속 이용할 수 없을 때 할부계약 기간에 잔여할부금을 지급하지 않을 수 있는 권리다.

◆가족카드 활용


식구들이 서로 다른 카드를 사용하고 있다면 가족카드를 활용해보자.

가족카드는 하나의 계좌로 청구서 발송과 결제가 통합되고 사용내용을 온라인으로 실시간 조회할 수 있어 가족의 합리적 소비계획을 세울 수 있다.

◆큰 돈 쓸 때 선지급 포인트 유용

선지급 포인트 제도란 신용카드 결제 시 일정금액을 할인받고 나서 카드 사용실적에 따라 적립된 포인트로 상환하는 것이다.

자동차, 가전제품, 휴대전화 등 고가의 물건 구매 때 일정 금액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선 지급된 포인트가 크면 클수록 포인트를 상환하기 위해 사용해야 할 카드대금 역시 증가한다는 사실에 유념해야 한다.

◆현금서비스는 결제일 보다 먼저

현금서비스는 결제일 이전에 미리 결제할 수 있다.

중도에 여유자금이 마련되는 대로 선결제 하면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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