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통학형 영어마을인 대전시 동구 국제화센터(이하 국제화센터)가 인천시 서구 영어마을(이하 인천)보다 수강 인원과 교실 수는 절반인 데도 운영비 지원은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구가 시설투자비 전액을 웅진씽크빅에 납부하는 만큼 공유재산을 취득했지만 적법한 절차를 밟지 않았다는 주장이 동구 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됐다.

2일 구가 동구의회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제화센터 일반교실 수는 16실로 인천 36실의 44% 수준이며, 연간 수강생(정원의 70% 기준)도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각 교실 등에 설치된 시설집기를 구입한 내역을 보면 동구가 7억 4100만 원으로 인천(6억 3600만 원)보다 오히려 1억 500만 원이 많았다.

김무길 의원은 “규모에서 동구가 인천의 절반도 안되는데 집기구입비가 1억 원 이상이나 더 들어간 이유가 무엇이냐. 이런 비용은 물론 대부분의 비용 모두가 면밀한 검증 없이 연간 운영비에 묻혀 들어간 것 아니냐”고 따졌다.

김 의원은 또 “계약서상 ‘기부채납’이지만 구가 건축비 43억 원을 포함, 초기시설투자비 48억 원을 6년에 걸쳐 지불하는 만큼 건축물을 취득하는 것이므로 공유재산관리법상 의회 동의를 거쳐야 했다”고 주장했다.

박환서 의원은 “지난 5월 웅진과의 협약서에 ‘준공과 동시에 기부한다’고 돼 있어, ‘순수기부가 아닌 만큼 수정하라’고 의회 차원에서 요구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냐”고 집행부를 질타했다.

의회는 또 학습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구가 5억 7400만 원을 지불했지만 지적소유권을 웅진이 갖게 된 이유 등 국제화센터 계약과정 및 운영과정 전반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인천의 시설집기를 보지않고 단순히 계수만을 갖고 비교하기는 어렵다”며 “프로그램 소유권은 기존 웅진이 갖고 있던 프로그램을 변형해 저가에 용역을 준만큼 웅진이 갖는 게 맞다”고 답했다.

한남희 기자 nhha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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