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수계와 금강수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충북지역 4대강 살리기사업이 민주당 소속 도지사가 당선되면서 사업의 지속적인 추진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충북지역의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오는 2012년까지 7개 사업 382건에 2조 3748억 원이 투입된다. 이 사업은 한강수계 104.1㎞ 150건 8893억 원, 금강수계 156.82㎞ 232건 1조 4855억 원 규모다. 구체적으로 4대강 본류 하천 17건 4718억 원, 지류하천 정비 41건 6687억 원, 하천환경 조성 42건 2978억 원, 저수지 둑높임 17건 3595억 원, 생태하천복원 10건 1014억 원, 수질개선 205건 3858억 원, 총인관리사업 50건 898억 원이 투자된다.

이같은 사업 마스터플랜에 따라 지난 3월 충북도가 시행하는 4대강 살리기 4개지구 사업이 일제히 착공돼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충주2지구(한강 8공구), 제천지구(한강 15공구), 별곡지구(한강 16지구), 대청1지구(금강8-1공구) 등 한강과 금강살리기 본류하천 정비사업 4건에 1217억 원이 투입됐다.

또, 올해 저수지둑높이기 등 68건 4588억 원을 투입하는 등 도내 금강과 한강살리기 사업이 이어질 예정이다.

그러나, 이시종 당선자의 4대강 살리기사업에 대한 부정적 입장에 따라 사업 자체에 대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 당선자는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해 "하천 정비는 이수(利水)와 치수(治水) 개념으로 볼 수 있다”며 “이수는 물 흐름 등을 막는 보와 운하, 준설 등을 중심으로 추진된다"고 밝혔다.

이 당선자는 "이는 억지로 자연을 훼손하는 것으로 적극 반대한다"며 "치수는 물 흐름을 본래대로 두고 하천을 정비하는 것으로 이런 개념의 사업은 반대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이 당선자는 이수개념의 4대강 살리기사업 반대 입장을 중앙정부에 강력히 건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당선자의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한 입장은 보를 막는 것과 준설은 반대하고 소하천을 정비해 홍수 등을 예방하는 치수는 찬성한다는 것이다.

이 당선자의 이같은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한 입장은 야당과 시민단체들의 4대강 살리기사업 중단 요구보다는 그나마 유보적 입장이다. 이 당선자의 보 설치와 준설에 대한 반대입장에 따라서 현재 진행중인 충북도내 한강과 금강수계 4대강 살리기 사업추진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이 당선자의 이같은 입장에도 충북도는 현재 진행되고 있거나 향후 추진될 도내 4대강 살리기 사업 추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충북도의 한 관계자는 “이시종 충북도지사 당선자의 4대강 살리기의 보 설치와 준설에 대한 반대는 환경파괴를 우려한 데서 비롯된 것”이라며 “홍수를 막기 위한 치수차원의 사업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문제는 충북도내 한강과 금강수계 사업 중에서 보를 설치하는 곳이며 준설을 대규모로 할 만한 곳은 사실상 없다”며 “보 설치로 인한 수생태계 변화와 환경파괴가 없도록 하는 공법으로 설계되는 만큼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엄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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