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부, 부, 본인 등 3대 가족 모두가 현역복무를 명예롭게 마친 가문을 뽑는 올해의 '병역명문가' 대통령표창에 충북 충주시 연수동에 사는 김천수 씨 가문이 선정됐다. 충북지방병무청 제공  
 
조부, 부, 본인 등 3대 가족 모두가 현역복무를 명예롭게 마친 가문을 뽑는 올해의 ‘병역명문가’ 대통령표창 대상자가 충북에서 탄생했다.

영예의 주인공은 충북 충주시 연수동에 사는 김천수(58) 씨 가문. 김 씨 가문은 1대 김종갑(83) 씨가 6·25전쟁에 참전해 화랑무공훈장을 수상하는 등 3대에 걸쳐 13명이 군 복무를 마쳤다.

이 가문이 군 복무한 시간을 합치면 무려 351개월.

군대에 간다는 것은 곧 목숨을 거는 것이었고 위험을 무릅쓰는 것이 당연했다고 담담하게 말하는 할아버지의 의지는 자식들과 손자들에게도 이어졌다.

박사 과정 중에 당당히 현역으로 군을 마친 손자(영우), 입영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한 아토피를 앓고 있었지만 결국 병원까지 다니며 현역으로 입영해 우수병사로 선정됐던 손자(영범)에 이르기까지 이 가문의 병역 이행은 너무나 당연했다.

김종갑 씨는 “세월이 지나 군에 가는 것도 선택처럼 됐지만 공부를 더 한다, 몸이 아프다는 등 여러가지 이유로 입영을 미루고 피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며 “나라를 사랑하는 일이 곧 내 가족을 지키는 가장 첫번째 방법”이라고 말했다. 대상에 선정된 김 씨 가문은 11일 오전 11시 서울 세종문화회관에 초청돼 대통령표창을 받을 예정이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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