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1·2산업단지를 대체할 산업단지가 추가 조성될 경우 기존 산단 입주기업 중 165개의 업체가 이전을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시는 10일 시청에서 '대전산업단지 재생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 중간 보고회'를 갖고, 1·2산단에 대한 재생 프로그램과 함께 150여만㎡ 규모의 대체산업단지를 추가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125만 6000㎡ 규모의 1·2산단과 106만 8000㎡ 규모의 주변지역을 하나의 산업단지로 묶어 통합 개발하는 동시에 150여만㎡ 규모의 대체산업단지 조성을 병행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 4~5월 대전 1·2산단 입주업체·주변지역 대표 및 종사자, 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 용역 결과에 이해 당사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키로 했다.

이번 설문조사에 따르면 산단 입주업체 대표들의 54.3%, 주변지역 업체 대표들의 53.7%가 '재생계획 수립의 필요성에 동감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1·2산단 입주업체 52.1%가 친환경적 산단 조성을 사업에 우선 반영해줄 것을 요구한 반면 주변지역 업체의 51.4%는 노후한 기반시설 정비를 꼽았다.

또 이주의향을 묻는 질문에 대해 '3년 이내 이전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23개 업체에 10여만㎡의 부지를 희망했으며, '대체 산단 조성시 이전하고 싶다'는 165개 업체에 50여만㎡의 부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사유로는 27%의 업체들이 공장부지 협소에 따른 불편을 호소했으며, 그 뒤를 이어 인력확보 어려움 9.3%, 높은지가·임대료 9.1%, 기반시설 부족 8.7%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날 발표된 용역보고서에는 △토지이용계획의 합리화 △지역경제 활성화 △친환경 산업단지 △원활한 사업추진 등 대전산단의 재생계획의 4대 기본 방향과 △단의 공원화 사업 △전통과 첨단이 조화된 산단 조성 △대덕특구의 실용화 단지 △도심 내 지속가능한 산단 등 5가지 개발컨셉이 포함됐다.

시 관계자는 "기존 입주업체·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용해 전통과 첨단이 어우러진 명품 산업단지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말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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