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아파트 매매시장의 침묵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해까지 아파트 매매 시장의 활기를 불어 넣었던 대전 서구와 유성구 일부 아파트들 조차도 매매 실종현상을 빚고 있어 매매시장의 하락세는 장기화 될 것으로 예측된다.

문제는 아파트 매매시장의 하락세가 장기되면서 부동산 시장에 급매물보다 1000~2000만 원을 내린 물건도 나오고 있지만 매수자를 찾기 힘든 상황이다.

이에따라 부동산 업계는 개점휴업 상태로 반전의 계기가 찾아오기만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중·대형 아파트 매매 실종 뚜렷

국토해양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중·대형 아파트들의 매매 실종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구, 유성구까지도 이 같은 현상이 이어지면서 매매 잠식에 따른 전반적인 부동산 침체의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서구는 지난 4월 183단지 가운데 96단지가 매매가 전무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50% 이상 매매 실종 아파트를 나열하면 갈마동, 괴정동, 내동, 도마동, 용문동, 정림동, 탄방동 으로 1억 원 미만대의 저가 아파트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유성구는 133단지 가운데 73단지가 매매가 전무했으며 특이할 점은 도룡동 큰 면적이 주류인 스마트시티의 매매가 한 건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유성구 가운데 관평동, 구암동, 노은동, 도룡동, 반석동, 봉명동, 상대동, 용산동, 원내동, 장대동, 지족동, 하기동 등 지난해까지 매매가 활발했던 아파트들이 대거 포함된 것이 눈길을 끈다.

구도심으로 불리는 대덕구, 동구, 중구의 상황은 더욱 좋지 않다.

대덕구는 총 114단지 가운데 65% 정도인 74단지가 매매 실종 아파트로 분류됐고 중구는 110단지 가운데 74단지가 매매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동구도 98단지 가운데 58단지가 거래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면서 구도심 60%이상 아파트 들의 매매가 실종됐다.

특히 구도심 가운데 소외된 지역으로 불리는 동들의 매매 실종현상은 뚜렷해 지역 부동산 업계의 한숨은 더욱 커지고 있다.

◆매매시장 잠식 여파에 부동산 업계 휴업상태

대전지역 부동산 전반에 불고 있는 매매시장 잠식이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하지 않을까 업계는 노심초사하고 있다.

지난 1월 이사철을 앞둔 기대심리로 반짝 거래된 이후 2월부터 매수세가 부쩍 약해졌다.

수요실종으로 싼 값에 내놓더라도 거래가 이뤄지지 않자 매물도 사라지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중구에서 공인중개사를 운영하고 있는 A 씨는 지난달 2건의 거래 실적만을 거두고 거의 개점휴업 상태에 놓였다.

A 씨는 “6월 들어서는 현재까지 거래실적을 전혀 거두지 못해 그나마 사정이 나은 임대업에 뛰어들 생각”이라며 “매도호가는 형성돼 있지만 거래가가 이뤄지지 않다보니 거래 문의는 있어도 실제거래는 전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그는 또 “동구, 대덕구 상황은 더욱 어려워 아파트 거래가 실종된 지역의 공인중개사 업소들은 개점휴업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대전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었다”고 덧붙였다.

거래부진은 서구 둔산지구도 예외가 아니다. 서구에서 공인중개사를 운영하고 있는 B 씨는 “고객들의 문의는 많이 있지만 아직도 가격이 떨어지지 않았냐는 말만 남기고 자리를 떠난다”며 “부동산 경기 침체 후에 큰 호황이 오는 흐름을 설명하면서 급매물을 소개해도 믿지 않는 통에 영업하는데 회의까지 느낀다”고 말했다.

◆거래 실종, 매수세의 급격한 위축 때문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의 거래 경색이 지속되면 경제적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기존 집이 팔리지 않으면 분양받은 아파트 잔금 지급과 입주가 불가능해지고 이에따라 건설업계의 자금 부담으로 전이되는 구조라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현재 대전 부동산 시장에서 거래가 실종된 가장 주된 이유는 매수세가 급격하게 위축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시장 전반에 퍼진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도 투자 심리를 냉각시키며 매수 기반을 취약하게 만들고 있다.

이에대해 중구 공인중개사 대표는 “앞으로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심리 때문에 매수자들이 집 사는 것을 주저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또 도안신도시 입주와 맞물려 전세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상황도 매매시장을 더욱 얼어붙게 만든 요인”이라고 말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서    구 매매없는 
아파트
매매있는 
아파트
가수원동 0 3
가장동 1 2
갈마동 18 10
관저동 3 9
괴정동 4 1
내    동 6 4
도마동 14 7
둔산동 15 19
만년동 1 3
복수동 2 7
용문동 8 1
월평동 6 8
정림동 5 4
탄방동 13 9
합    계 96 87


유성구 매매없는
 아파트
매매있는 
아파트
관평동 13 9
교총동 1 1
구암동 6 3
궁동 0 2
노은동 4 2
대전동 0 2
도룡동 8 2
반석동 2 1
봉명동 8 3
봉산동 0 1
상대동 2 1
송강동 0 9
신성동 0 3
어은동 0 3
용산동 5 1
원내동 2 1
장래동 9 3
전민동 1 3
지족동 9 8
하기동 3 2
합   계 73 60


중구 매매없는 
아파트
매매있는 
아파트
대사동 2 2
목    동 2 2
문창동 0 1
문화동 15 10
부사동 4 2
사정동 6 1
산성동 8 2
선화동 7 1
오류동 3 1
용두동 3 2
유천동 8 1
중촌동 8 3
태평동 8 8
합  계 74 36


동    구 매매없는 
아파트
매매있는 
아파트
가양동 22 3
가오동 6 3
낭월동 0 1
대    동 1 1
대성동 0 2
삼성동 6 3
성남동 1 1
신흥동 0 1
용운동 2 7
용전동 3 4
원    동 0 1
자양동 4 1
천    동 4 1
판암동 3 3
홍도동 5 7
효    동 1 1
합    계 58 40


대덕구 매매없는
 아파트
매매있는 
아파트
대화동 7 1
덕암동 9 1
복상동 1 3
법    동 2 9
비래동 18 3
상서동 2 1
석봉동 5 3
송촌동 7 4
신대동 0 1
신일동 0 1
신탄진동 14 2
연축동 0 1
오정동 3 4
와    동 1 3
읍내동 1 2
중리동 4 1
합    계 74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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