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8대 대전시교육감 선거에서 당선된 김신호 교육감은 "안정과 도약을 바탕으로 백년을 지킬 대전교육의 표준모델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강력한 교육개혁 드라이브를 걸겠다”고 했다.
제8대 대전시교육감 선거에서 당선돼 3선 고지에 오른 김신호 교육감은 온전한 4년의 임기를 보장받았다.

지난 4년은 보궐선거를 포함해 두 번의 선거를 치뤄 온전하게 4년의 임기를 보장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 교육감은 "안정과 도약을 바탕으로 대전교육의 또 다른 변화와 창조를 추구해 대전교육 백년을 지킬 교육의 표준모델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강력한 교육개혁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당선 소감은

"지난 4년 간 교육의 성과를 믿고 변화와 창조를 위해 대전교육에 손을 들어준 시민 여러분의 위대한 선택에 진심으로 감사한다. 대전교육 발전을 위해 선거기간 제시한 공약은 반드시 지킬 것이다. 선거기간 대전교육 발전을 위한 많은 말씀을 들었다. 사교육비 문제로 걱정하는 학부모들도 만났다. 교육비리 척결을 원하는 시민 여러분의 소망을 들으면서, 저에게 주신 소중한 한 표 한 표가 대전교육을 잘 이끌고 가라는 준엄한 명령이라고 생각한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열심히 일하겠다.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

-선거운동 기간 중 가장 힘들었던 것은.

선거 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지켰기 때문에 당락여부에 대한 스트레스는 덜 받았던 것 같다. 다만 선거 기간 중 상대방의 근거 없는 허위사실 유포와 흑색비방에 대해 인내하느라 다소 마음 고생을 했다. 너무 황당하고 억울해서 고발까지도 생각을 안 해 본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끝까지 참고 인내한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었다. 첫째는 교육감 선거는 정치선거와는 달리 교육계의 수장을 뽑는 만큼 선거과정으로 교육 본질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 선거를 지켜보는 시민과 학부모는 물론이고 교육계를 바라보는 학생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거나, 부정적인 시각을 주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낙선한 타 후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최선을 다한 두 후보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두 후보들이 제시한 공약 중 대전교육 발전에 필요한 것이 있으면, 적극 반영할 것도 약속한다. 오원균 후보의 효교육 공약은 인성교육 차원에서 훌륭한 공약이다. 현재 우리 교육청에서도 '실천중심 효행교육'을 하고 있지만, 이를 반영해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한숭동 후보의 무상급식 전면 실시 공약은 교육재정만 허락된다면 확대 실시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다. 기타 공약도 면밀히 살펴보아서 교육본질을 추구하면서 실천 가능한 공약들은 전부 반영할 생각이다."

-이번 선거의 승리 요인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대전교육이 안정과 화합 속에 발전이 이뤄지길 원하는 유권자가 많았던 것 같다. 또 지난 4년 간 이룩한 각종 교육적인 성과들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한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 선거를 통해 그동안 추진했던 교육정책들을 잘 마무리하고, 향후 대전교육발전을 위한 변화와 창조의 교육 패러다임을 구축하라는 기회를 준 것으로 생각한다."

-선거에서 경쟁후보들에 대한 지지도 적지 않았다. 선거를 통해 드러난 유권자들의 표심에 대해 어떻게 분석하고 있는지.

"선거의 시작에부터 끝나기까지를 간단히 비유하자면 축구 경기에서 초반에 몇 골을 먼저 넣고 선제 득점한 점수를 지키기 위해 방어하는 기분이었다.

현직 교육감은 모든 것이 오픈된 상태이고, 1만 5000여 교직원 가족을 거느린 입장이다. 함께하는 직원 수가 많다보니 모든 것이 완벽할 수는 없었다. 또 교육감이란 공인의 입장에서 끝까지 교육본질을 지켜야 했고 상대 후보들의 비방에 함께 휩쓸리기 어려운 점도 있었다. 이번에 상대 후보들이 얻은 표에 대해선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결국 대전교육을 더욱 바르고 훌륭하게 이끌어가라는 무언의 경고라고 생각하며, 얻은 표보다는 얻지 못한 표를 생각하며 업무에 임하려고 한다."

-역점을 두고 추진할 정책이 있다면.

"제8대 교육감직을 수행하면서 안정과 도약을 바탕으로 대전교육의 또 다른 변화와 창조를 추구해 대전교육 백년을 지킬 교육의 표준모델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역점 사업으로는 최고의 지·덕·체 교육을 위한 교육환경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구축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 선거에서 단기사업과 중·장기 사업들을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단기사업들은 이미 완료된 상태이며, 향후 이를 위한 중·장기 사업들을 완벽하게 마무리하는데 역점을 둘 것이다. 또 학력과 인성교육 정책 측면에서 입학사정관제에 대비한 인성과 학력의 이력관리시스템 구축도 서두를 것이다. 이미 추진 중에 있는 사교육비 경감 프로젝트와 맞춤형 교육복지 사업을 완성하기 위해서도 심혈을 기울일 것이다. "

-이번 선거에서 진보성향 교육감 당선인이 대거 약진했다. 향후 교육정책을 놓고 중앙의 교육당국과 지역 교육청간 힘겨루기가 예상된다.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교육의 자주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생각할 때 교육감이 진보와 보수로 분류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누가 교육감이 되든 초·중등교육법과 각종 법령과 규정, 지침에 맞게 교육행정을 이끌어 가야 한다. 교육활동을 계획하고 실천하는데, 방법상의 차이는 있을 수 있다. 헌법에 보장돼 있는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은 어느 교육감이든 지킬 것으로 믿는다."

-교육비리 근절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교육계의 불미스런 사건들에 대해서는 매우 안타깝다. 대전교육이 청렴도 평가 1위라지만, 중요한 것은 교육수요자가 신뢰하는 교육조직이 되어야 한다.

현재 대전교육청은 부패방지를 위한 내부 통제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다. 향후 부패방지 내부 통제 시스템인 내부공익신고제와 시민감사관제 등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또 부패를 유발할 수 있는 취약분야에 대한 제도 개선으로 부조리 근절 대책도 세울 것이다. 무엇보다도 교육청의 권한을 학교로 이임하고, 학교장의 권한은 교사와 학부모에게 이임하는 자율화 정책을 추진해 집중된 힘을 분산하고, 교육구성원의 참여를 높이기 위한 각종 정책을 추진하는데 역점을 둘 것이다."

-무상급식 전면 실시를 바라는 학부모들이 많다. 무상급식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지.

"교육청은 국가(80%)와 지자체(20%)로부터 예산을 받아 운용하는 기관이다. 교육감 입장에서 100% 무상급식을 하겠다고 공약할 사항은 아니다. 이번 선거에서 염홍철 당선인과 안희정 당선인은 의무교육기간인 초·중학교까지 친환경 무상급식 실시를 약속했다. 결국 대전에서 무상급식이 실현될 것인지 여부는 무상급식 전면시행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염 당선인에게 달려 있다. 저는 공약을 통해 저소득 자녀와 법정 차상위 계층 및 취약계층 자녀에게는 무상급식 지원을 약속했다. 지자체의 도움을 받아 무상급식 지원율 40%를 달성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

-시민과 교육가족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난 6월 2일 이른 새벽부터 투표장으로 향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을 지켜보았다. 그 모습을 보면서 대전교육에 거는 기대가 헛되지 않도록 더욱 열심히 우리 학생들을 사랑하고, 대전교육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굳게 다짐을 했다. 그동안 해왔던 사업과 정책을 잘 마무리해서 대전교육이 모든 분야에서 선진화된 교육으로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실력최고, 인성최고, 건강최고, 교육환경과 교육인프라도 최고로 만들어 놓겠다. 그리고 아름다운 뒷모습을 남기고 퇴장하겠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사진 = 김호열 기자 kimhy@cctoday.co.kr

김신호 대전시교육감 당선인 프로필

△생년월일 = 1952년 10월 13일

△경력 = 논산 성동초(23회)~강경중(16회)~강경상고(46회)~공주교대(10회)~숭전대(1983년 졸업)~미 웨스턴 일리노이대 교육학 석사(1989년 취득)~미 아이오와대 교육학 박사(1992년 취득)

△좌우명 =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존경하는 인물 = 실학자 정약용

△취미 = 독서·음악 감상

△기상 및 취침시간 = 아침 6시 기상·밤 12시 취침

△가족사항 = 모친, 부인 김태남 씨와 1남 1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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