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달 말경 단행될 예정인 총경급 이하 경찰 정기인사를 10여일 앞두고 경찰 안팎의 관심이 높다.

이번 정기인사는 경찰치안정책과정을 수료(6월 25일)하는 총경들의 보직발령에 맞춰 오는 28일자로 단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 충북지역은 수사·정보과장 등 10명 이상의 총경급 경찰간부가 자리를 이동하는 등 인사폭이 클 것으로 보인다.

9일 충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충북청 총경급 정원은 19명이지만 홍보담당관과 정보통신담당관이 공석 중이다.

올 12월 31일자로 퇴임하는 이일구(55·간부후보26기) 청문감사담당관과 신정배(56·간부후보28기) 보안과장은 이번 인사에서 대기발령된다.

이들은 정년(60세)이 아직 남아있지만 규정된 기간 안에 진급하지 못하면 퇴직해야 하는 계급정년제도(총경은 11년)에 따라 이번에 퇴임한다.

지난 1월 정기인사에서 총경으로 승진한 뒤 치안정책과정에 입교한 신희웅(49·경대1기) 총경은 이번에 복귀한다.

신 총경은 총경이하 보직 및 교류인사 규칙에서 정한 ‘승진한 해에는 서장발령을 제한하고 참모(총경급) 근무를 통해 소양과 역량을 쌓고 난 뒤 서장으로 보임토록 한다’는 조항에 따라 이번 인사에서 충북청 과장직을 맡게 된다.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1년 이상 근무한 경우 보직을 변경하는 총경급 인사 관련 훈령에 비춰볼 때 나머지 총경 중 11명의 자리이동이 점쳐진다.

우선 1년 4개월간 지휘관근무를 한 이찬규(46·경대2기) 청주상당서장과 이동섭(48·간부후보 37기) 보은서장, 김성국(55·간부후보26기) 제천서장은 충북청 참모로 옮기거나 교육과정에 입교할 가능성이 높다.

홍동표(58·간부후보 29기) 청주흥덕서장, 이세민(49·경대1기) 충주서장, 유승원(59·간부후보 28기) 옥천서장, 연정훈(46·경대3기) 음성서장도 근무연장을 하지 않을 경우 참모급 등으로 전보될 것으로 보인다.

충북청 참모진 중에선 근무기간이 1년 4개월 된 박세호(49·간부후보 36기) 충북청 정보과장이 일선서장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보인다.

또 1년간 참모근무를 한 이원구(57·일반) 경무과장, 김성용(48·경대1기) 생활안전과장, 이문수(49·간부후보 36기) 수사과장의 일선서장 전보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 중 서울자원인 김성용 과장 등 일부 총경들의 서울 등 수도권지역으로의 자리이동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인사에서 지난해부터 한창 진행중인 경찰의 ‘공직비리 수사’의 핵심부서인 수사·정보과의 ‘수장’ 교체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후임자가 누가 될 것인지가 지역 공직사회의 관심거리로 떠올랐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에는 충북청 참모진 대부분이 바뀌는 등 인사폭이 크다”면서 “향피제 적용 등으로 인해 총경급 인사가 어떻게 이뤄질지 예단하기 힘들다보니 직원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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