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가 지원해 ‘청주의 찬가’와 ‘우리의 직지’라는 노래가 담긴 CD의 제작과정에 관한 논란이 법적 다툼으로 번진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2일 청주시에 따르면 남상규 씨는 지난 8월 유정 씨가 작사하고, 노영준 씨가 작곡한 ‘청주의 찬가’와 ‘우리의 직지’의 데모CD를 청주시에 가져와 CD제작을 요청했다.

이에 청주시는 검토를 거쳐 1300여만 원의 예산을 들여 CD 1000장을 제작, 본청 각 과, 각 동사무소 및 유관단체에 보급했다.

또 남상우 청주시장은 “청주시민이 하나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각 동주민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노래교실에서 부를 수 있도록 권고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A 씨와 B 씨가 청주시청 홈페이지에 CD 제작과정에 의문을 제시하는 글을 올리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A 씨는 “노래를 부른 남 시장과 혈연관계에 있는 남상규 씨를 선정하게 된 배경이 무엇이냐”고 의문을 표하며 “CD 제작과정에 대해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B 씨 또한 “지명도가 낮은 가수임에도 남상규 씨가 남 시장의 사촌형이기 때문에 CD 제작을 지원한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남상규 씨는 A 씨와 B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고,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

남 씨는 “남 시장과는 의령 남씨 종친일뿐 사촌관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젊은 시절을 보낸 청주에 대한 애정에서 시작한 일을 이렇게 비난할 줄 몰랐다”라며 “논란이 불거진 후 불러주는 곳이 없어 피해가 크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A 씨는 “청주시가 CD를 제작하는 과정에 대한 답변이 미흡해 지속적으로 글을 올렸을 뿐 남상규 씨를 비난하고자 한 것은 아니다”라며 “일이 커져 곤혹스럽고 남상규 씨에게는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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