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해 2월 20일 오후 7시30분경 대전시 삼성동 한 상가 주택에서 불이나 11살 A 군이 숨지고 함께 있던 13살 B 양이 연기를 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2. 2008년 11월 11일 오후 2시30분경 대전시 유성구 관평동 한 아파트에서 5살 C 군이 베란다에서 놀다 떨어져 숨졌다.



어린이 안전사고 절반이상이 가정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가정 내 안전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맞벌이 가정이 늘면서 아동이 집에 혼자있는 경우가 많아 부모나 보호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이 분석한 14세 이하 어린이 안전사고는 지난해 1만 1427건 중 63.3%인 7299건이 가정 내에서 발생했다.

또 매년 사고건수도 급증해 2007년 2794건이던 가정 내 안전사고가 2008년 5576건, 지난해 7229건으로 크게 늘었다.

가장 안전할 것으로 여겨지는 집안이 어린이 사고의 사각지대인 셈이다.

또 성별로는 활동량이 많은 남자 어린이가 61.2%로 여자 어린이(38.8%) 보다 1.6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걸음마를 시작해 움직임이 많아지는 만 1세~3세 때 사고율이 59.7%로 가장 높았고 이 연령대 아이들은 가구 등에 부딪쳐 다치거나(30.2%) 넘어지고 미끄러지는 사고가 대부분이었다.

모든 연령대에서 걸쳐 가장 많이 다치는 부위는 머리와 얼굴이며 특히 만 1세~3세 아이들은 71.6%가 머리·얼굴을 다쳐 자칫 뇌진탕 등 치명적인 상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학령기인 7~14세 아이들은 베임이나 찔림(19.2%)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등 연령대별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가정에서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은 거실(32.5%)과 방·침실(32.4%)이였고 방안 내 가구(37.6%)와 바닥재(10.7%)에 의해 주로 다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시 소방본부 관계자는 "가정에서 일어나는 어린이 안전사고는 대부분 부모의 감시 소홀 등에서 생기는 만큼 아이들이 안전하게 행동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며 "사고 발생시 가장 먼저 119로 연락한 뒤 지시내용에 따라 응급처치를 하면서 소방대원들을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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