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2. 남아공 월드컵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5월 초부터 쏟아져 나온 월드컵 마케팅도 정점을 향해 가고 있다.

대전롯데백화점은 스포츠 매장뿐만 아니라 영캐주얼, 이지캐주얼 매장까지 온통 '붉은 물결'로 꾸미는 등 막바지 월드컵 특수를 노리고 있다.

또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구매금액에 상관없이 영수증 소지고객께 지하1층, 8층 사은행사장에서는 태극전사 승리기원 특별행사를 마련해 응원두건 또는 페인팅 팔레트를 증정한다.

이밖에도 유통업체들은 월드컵 특수를 누리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와 판매전략을 세우는 등 만반의 준비 태세에 나섰다.

대한민국의 승리의 함성이 매출로 이어져 유통업체나 소비자 모두 기쁨을 맛볼 수 있을지 지켜볼 대목이다.

◆ 전국 곳곳에서 펼쳐지는 ‘대~한~민~국! 짝짝짝짝짝’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거리응원뿐 아니라 수영장과 캠핑장, 극장 등 이색장소가 응원 장소로 등장할 예정이다.

온라인 쇼핑몰 11번가는 우리나라와 그리스의 첫 예선 경기가 열리는 12일에 단체 응원을 비롯해 물놀이, 놀이 기구까지 즐길 수 있는 '캐리비안 베이 월드컵 응원 상품'을 판매한다.

G마켓은 월드컵 1차 예선전의 응원을 위해 12일부터 13일까지 ‘1박 2일 캠핑 페스티벌’을 실시한다. 행사 당일 캠프장 내 대형 스크린을 통해 대한민국 경기를 관람할 수 있으며, 가족마당극, 사물놀이 공연 등 이벤트도 열린다.

쾌적한 극장에서도 월드컵 경기를 볼 수 있다.

롯데시네마와 씨너스(cinus)는 6월 남아공 월드컵을 맞아 영화관에서 대한민국의 주요 경기를 3D와 일반 디지털로 생중계한다. 3D 상영으로 현장에서 직접 경기를 즐기는 듯한 느낌을 얻을 수 있다.

◆ 월드컵 분위기는 붉은 셔츠와 블루 아이섀도, 레드 색상 입술로

패션·화장품업계는 남아공 월드컵을 맞아 '한정 상품'을 속속 내세우고 있다. 응원할 때 어울리는 패션과 메이크업 트렌드까지 등장했다.

특히 패션업계는 '길거리 응원'에 초점을 맞춘 상품을 제안한다.

레드, 화이트, 블랙이 조합된 티셔츠와 스키니진, 작은 악세서리를 코디하면 활동성 있으면서도 귀여운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베이직하우스는 대한민국 대표팀의 월드컵 8강진출을 기원하며 캠페인 티셔츠를 8800원에 판매한다.

컨버스도 '월드스타 컬렉션'으로 신발과 티셔츠를 선보이는 등 의류업계는 다양한 월드컵 한정판 티셔츠를 공급해 월드컵 분위기를 상승시키고 있다.

아디다스는 SK텔레콤과 공동으로 '다시한번 大~한민국' 응원 티셔츠를 제작했다.

각 유통업체들도 붉은 악마는 물론 스타와 태극전사 등을 앞세운 티셔츠를 잇따라 출시하면서 티셔츠 열풍을 선도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월드컵 응원 시 꼭 필요한 레포츠용 자외선차단제를 추천했다.

또한 붉은 셔츠와 어울리는 블루 아이섀도로 눈매를 표현하고 레드 색상으로 입술을 강조하면 월드컵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토니모리는 응원으로 지친다리의 피로를 풀어주는 축구공 모양의 챔프볼 쿨&릭랙스 레그 젤과 챔프볼 풋 스크럽 워시를 선보였다.

◆ 월드컵 마케팅의 열기가 주류업체까지 이어져

월드컵의 최대 수혜가 예상되는 곳은 맥주업계.

당연히 월드컵 기간에 주류업계의 마케팅을 빼 놓을 수 없다.

하이트맥주는 월드컵을 겨냥해 남아공산 호프를 사용한 한정판 맥주 '맥스 스페셜 호프 2010(Max Special Hop 2010)'를 출시했다.

또 하이트맥주는 대한축구협회 공식 후원사인 점을 활용해 국가대표팀에 응원메시지 보내기, 득점자 맞히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열 계획이다.

오비맥주도 '버드와이저'가 남아공 월드컵 공식 스폰서인 점을 활용해 '버드와이저 월드컵 패키지'를 출시하는 등 월드컵 관련 상품을 선보였다.

진로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기념해 참나무통에서 10년간 숙성한 증류식 소주와 6년근 홍삼엑기스를 섞어 만든 홍삼주, 'JINRO 2010'을 한정판(2만5000병)으로 출시했고 참이슬 병뚜껑을 태극무늬로 바꿔 출고한다.

월드컵 마케팅의 열기는 위스키업체로도 이어졌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임페리얼15 박지성 리미티드 에디션'을 공개한데 이어 고급 응원 머플러를 넣은 '임페리얼 응원 패키지'를 내놓았다.

디아지오코리아도 미니 유니폼으로 포장한 '윈저 17년' 30만병 한정판을 출시했다.

전민희 기자 manaju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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